北, 김일성 생일에 ‘美 본토 공격’ 상영

<앵커 멘트>

북한이 김일성 생일 축하공연에서 미사일로 미국을 공격하는 가상 영상을 틀었는데요,

이 영상이 외신에서 소개 되고 해외 네티즌이 유튜브에 올리면서 조회수가 급증하고 있습니다.

김가림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지난 16일, 북한 김정은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공훈국가합창단의 김일성 생일 축하공연에서 미사일로 미국을 공격하는 가상 영상이 등장했습니다.

문제의 영상은 합창곡 '우리의 총창 위에 평화가 있다'가 연주되는 가운데 무대 위 대형 화면을 통해 나타났습니다.

북한 당국이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 북극성이 바다를 건너 한 도시를 타격하는 가상 화면을 튼 겁니다.

화면은 폭발 장면에 이어 곧바로 공동묘지와 함께 불타는 성조기가 편집돼 타격 도시가 미국임을 확인했습니다.

한 해외 네티즌이 이를 유튜브에 올렸고 해당 영상은 조회 수가 급증하고 있습니다.

미국와 영국 등 해외 언론들은 이 동영상을 '제3차 세계대전에서 북한이 미국을 핵미사일로 공격하는 시나리오를 담은 선전·선동 영상'으로 평가했습니다.

또, "김정은이 이 영상을 보고 매우 흡족해했다"고 전했습니다.

앞서 북한의 대남 선전 매체인 우리민족끼리TV는 지난달, 핵 추진 항공모함 칼빈슨호와 B-1B 전략폭격기를 타격하는 가상 영상을 홈페이지에 게시한 바 있습니다.

북한은 실제 도발은 물론이고 미국을 공격하는 영상물까지 만들어 전쟁 분위기를 고조시키면서도 모든 위기 상황을 미국과 한국 탓으로 돌리며 선전전에 열을 올리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가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