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뇌하는 배구 국가대표 감독

입력 2002.08.08 (21:00) 수정 2018.08.29 (15:00)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다음 소식입니다.
법적소송을 통해 선수자격을 획득한 이경수가 아시안게임 배구대표팀 선발이 기정사실화됨에 따라 태릉에서 합숙훈련중인 신치용 배구 국가대표 감독의 고민은 쌓여만 가고 있습니다.
김봉진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지난 4월 소집돼 훈련중인 배구 국가대표팀입니다.
넉 달 가까이 동고동락해 온 이들 중에 내일 누군가는 태릉을 떠나야 합니다.
지난 이사회에서 선수 자격을 얻은 이경수의 합류가 기정사실화되고 있기 때문입니다.
아시안게임 금메달을 위해 최강의 전력을 만들어야 한다는 명분을 앞세운 결과입니다.
하지만 이경수의 선발은 대표팀 사령탑인 신치용 감독에게는 커다란 고민입니다.
대표팀 탈락명단, 이른바 살생부를 만들어야 하기 때문입니다.
⊙신치용(배구대표팀 감독): 원칙은 경기력입니다.
경기력이 약한 선수가 나갈 수밖에 없습니다.
거기서 투명성이 없이 처리돼서는 안 되는 부분이기 때문에 거기에 대해서는 확고한 생각을 갖고 있습니다.
⊙기자: 신 감독은 당초 이경수 선발과 관련해 감독 사퇴도 고려할 정도로 강경했습니다.
하지만 현실을 인정해 이경수를 받아들일 수밖에 없다는 전제 하에 두 가지 안을 고려중입니다.
신진식 등 4명의 왼쪽 공격수 가운데 경기력이 가장 떨어지는 송인석과 이경수를 맞교대하는 것이 일안입니다.
1안입니다. 2안은 이경수를 포함해 3:3으로 선수들을 교체하는 것입니다.
문제는 1안과 2안의 교체대상 후보 대부분이 이경수의 합류를 적극 추진하는 협회 인사와 관련자라는 사실입니다.
주고받기식 대표 선발이라는 비난을 받기 쉬운 대목입니다.
신 감독과 배구협회는 내일 강화위원회와 상무집행회의를 갖고 이경수의 대표선발과 그에 따른 선수교체를 최종 결정할 예정입니다.
KBS뉴스 김봉진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고뇌하는 배구 국가대표 감독
    • 입력 2002-08-08 21:00:00
    • 수정2018-08-29 15:00:00
    뉴스 9
⊙앵커: 다음 소식입니다. 법적소송을 통해 선수자격을 획득한 이경수가 아시안게임 배구대표팀 선발이 기정사실화됨에 따라 태릉에서 합숙훈련중인 신치용 배구 국가대표 감독의 고민은 쌓여만 가고 있습니다. 김봉진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지난 4월 소집돼 훈련중인 배구 국가대표팀입니다. 넉 달 가까이 동고동락해 온 이들 중에 내일 누군가는 태릉을 떠나야 합니다. 지난 이사회에서 선수 자격을 얻은 이경수의 합류가 기정사실화되고 있기 때문입니다. 아시안게임 금메달을 위해 최강의 전력을 만들어야 한다는 명분을 앞세운 결과입니다. 하지만 이경수의 선발은 대표팀 사령탑인 신치용 감독에게는 커다란 고민입니다. 대표팀 탈락명단, 이른바 살생부를 만들어야 하기 때문입니다. ⊙신치용(배구대표팀 감독): 원칙은 경기력입니다. 경기력이 약한 선수가 나갈 수밖에 없습니다. 거기서 투명성이 없이 처리돼서는 안 되는 부분이기 때문에 거기에 대해서는 확고한 생각을 갖고 있습니다. ⊙기자: 신 감독은 당초 이경수 선발과 관련해 감독 사퇴도 고려할 정도로 강경했습니다. 하지만 현실을 인정해 이경수를 받아들일 수밖에 없다는 전제 하에 두 가지 안을 고려중입니다. 신진식 등 4명의 왼쪽 공격수 가운데 경기력이 가장 떨어지는 송인석과 이경수를 맞교대하는 것이 일안입니다. 1안입니다. 2안은 이경수를 포함해 3:3으로 선수들을 교체하는 것입니다. 문제는 1안과 2안의 교체대상 후보 대부분이 이경수의 합류를 적극 추진하는 협회 인사와 관련자라는 사실입니다. 주고받기식 대표 선발이라는 비난을 받기 쉬운 대목입니다. 신 감독과 배구협회는 내일 강화위원회와 상무집행회의를 갖고 이경수의 대표선발과 그에 따른 선수교체를 최종 결정할 예정입니다. KBS뉴스 김봉진입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