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로 붕괴 사고와 ‘판박이’…근본 대책 절실

입력 2017.04.22 (21:25) 수정 2017.04.24 (1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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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지난 1월 서울 낙원동에서도 철거 중 건물이 무너지는 비슷한 사고가 일어났었죠.

잇따른 사고에 이를 근본적으로 막을 수 있는 대책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홍성희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오늘(22일) 사고는 지난 1월 서울 종로 낙원동 건물 붕괴 사고와 판박입니다.

두 사고 모두 1층 바닥이 갑자기 무너졌습니다.

지하에 설치된 임시 철제 기둥이 하중을 견디지 못한 겁니다.

<녹취> 공사 관계자 : "아이고, 이 정도면 (임시 철제 기둥이) 충분하죠, 했는데도 사이 사이에 하나씩 더 넣었어. 그런데도 무너졌다고 이게."

사고 직전 무게 20톤이 넘는 굴착기가 철거 작업을 하던 것도 똑같습니다.

굴착기 옆에서 물을 뿌리던 근로자들은 순식간에 잔해 속으로 빨려 들어갔습니다.

경찰은 굴착기 무게 등 하중을 견딜 수 있도록 보강 작업이 이뤄졌는지 조사하기로 했습니다.

<녹취> 오세찬(서울 수서경찰서 형사과장) : "향후 현장 감식과 함께 관계자를 소환해서 현장 관리에 소홀함이 있었는지 여부에 대해 수사 예정입니다."

현재 철거 공사는 관할 구청에 신고만 하면 할 수 있도록 돼 있습니다.

<녹취> 이도형(건축구조기술사) : "철거 계획은 있지만 사후 관리감독이 없으면 소용이 없습니다."

건축구조전문가들은 철거 공사도 감리를 통해, 설계가 적정하게 이뤄졌는지 설계 하중을 초과하는 작업이 이뤄지고 있지는 않은지 감독해야 한다고 지적합니다.

KBS 뉴스 홍성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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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종로 붕괴 사고와 ‘판박이’…근본 대책 절실
    • 입력 2017-04-22 21:28:41
    • 수정2017-04-24 10:25: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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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지난 1월 서울 낙원동에서도 철거 중 건물이 무너지는 비슷한 사고가 일어났었죠. 잇따른 사고에 이를 근본적으로 막을 수 있는 대책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홍성희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오늘(22일) 사고는 지난 1월 서울 종로 낙원동 건물 붕괴 사고와 판박입니다. 두 사고 모두 1층 바닥이 갑자기 무너졌습니다. 지하에 설치된 임시 철제 기둥이 하중을 견디지 못한 겁니다. <녹취> 공사 관계자 : "아이고, 이 정도면 (임시 철제 기둥이) 충분하죠, 했는데도 사이 사이에 하나씩 더 넣었어. 그런데도 무너졌다고 이게." 사고 직전 무게 20톤이 넘는 굴착기가 철거 작업을 하던 것도 똑같습니다. 굴착기 옆에서 물을 뿌리던 근로자들은 순식간에 잔해 속으로 빨려 들어갔습니다. 경찰은 굴착기 무게 등 하중을 견딜 수 있도록 보강 작업이 이뤄졌는지 조사하기로 했습니다. <녹취> 오세찬(서울 수서경찰서 형사과장) : "향후 현장 감식과 함께 관계자를 소환해서 현장 관리에 소홀함이 있었는지 여부에 대해 수사 예정입니다." 현재 철거 공사는 관할 구청에 신고만 하면 할 수 있도록 돼 있습니다. <녹취> 이도형(건축구조기술사) : "철거 계획은 있지만 사후 관리감독이 없으면 소용이 없습니다." 건축구조전문가들은 철거 공사도 감리를 통해, 설계가 적정하게 이뤄졌는지 설계 하중을 초과하는 작업이 이뤄지고 있지는 않은지 감독해야 한다고 지적합니다. KBS 뉴스 홍성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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