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이번 집중호우로 전국에서 모두 32개의 다리가 끊어졌습니다.
워낙 오래된 데다 대형 차량들의 운행으로 약해진 다리가 폭우를 견디지 못해 일어난 일입니다.
황동진 기자가 현장을 취재했습니다.
⊙기자: 마치 폭격을 당한 듯 길이 100m의 다리가 폭삭 주저앉았습니다.
이번 집중호우에 교각 아래 지반이 패이면서 무너져 내린 것입니다.
길이 20m인 이 다리도 이번 호우를 이겨내지 못했습니다.
30년이 넘고 대형 차량의 통행이 많다 보니 다리가 성치 못했기 때문입니다.
⊙박관희(주민): 물이 워낙 많아서 가운데 기둥이 내려앉으니까 저쪽 상판이 내려앉고 이쪽 것이 또 내려앉았어요, 양쪽 것이...
⊙기자: 충청남도 천안에 있는 이 다리는 다리 상판이 물속에 잠겼습니다.
불어난 물의 빠른 유속을 견디지 못했기 때문입니다.
길이 10m의 이 다리는 교각 부분의 토사가 쓸려내려가면서 다리가 완전히 꺾였습니다.
⊙박광진(주민): 밑이 패이니까 이렇게 주저앉은 거예요, 다리가 벌써 두번째 주저앉은 거예요.
⊙기자: 이렇게 이번 집중호우로 무너진 교량은 전국적으로 32곳으로 피해금액만도 220억원이 넘습니다.
무너진 교량의 대부분은 30년을 넘긴 노후한 다리입니다.
이번 호우에 무너지지 않았지만 일부 다리는 상판부에 금이 가거나 교각에 금이 갔습니다.
건교부가 올해 상반기 전국의 교량을 긴급 점검한 결과 30년을 넘긴 다리가 1300여 개로 나타났습니다.
그 가운데 320여 개의 다리는 건축물 위험등급인 D와 E급을 받았습니다.
경기도의 경우 도내 2100여 개의 교량 가운데 15% 가량인 310여 개의 교량이 재가설이나 부분보수, 정밀 안전진단을 요하는 위험한 다리인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교각에 금이 가고 상판에 균열이 생기는 등 다리의 노후가 주요 원인으로 분석됐습니다.
더구나 이번 집중호우로 다리의 상태가 더 나빠졌고 위험한 다리가 더 늘었다고 전문가들은 말합니다.
⊙이진옥(충남대 토목공학과 교수): 정밀 안전진단을 실시하고 재가설이 필요한 교량에 대해서는 과감하게 예산을 투자해서 다시 가설해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기자: 장마철이 끝나지 않은 상황에서 위험한 다리는 사람들의 생명마저 위협하고 있습니다.
KBS뉴스 황동진입니다.
워낙 오래된 데다 대형 차량들의 운행으로 약해진 다리가 폭우를 견디지 못해 일어난 일입니다.
황동진 기자가 현장을 취재했습니다.
⊙기자: 마치 폭격을 당한 듯 길이 100m의 다리가 폭삭 주저앉았습니다.
이번 집중호우에 교각 아래 지반이 패이면서 무너져 내린 것입니다.
길이 20m인 이 다리도 이번 호우를 이겨내지 못했습니다.
30년이 넘고 대형 차량의 통행이 많다 보니 다리가 성치 못했기 때문입니다.
⊙박관희(주민): 물이 워낙 많아서 가운데 기둥이 내려앉으니까 저쪽 상판이 내려앉고 이쪽 것이 또 내려앉았어요, 양쪽 것이...
⊙기자: 충청남도 천안에 있는 이 다리는 다리 상판이 물속에 잠겼습니다.
불어난 물의 빠른 유속을 견디지 못했기 때문입니다.
길이 10m의 이 다리는 교각 부분의 토사가 쓸려내려가면서 다리가 완전히 꺾였습니다.
⊙박광진(주민): 밑이 패이니까 이렇게 주저앉은 거예요, 다리가 벌써 두번째 주저앉은 거예요.
⊙기자: 이렇게 이번 집중호우로 무너진 교량은 전국적으로 32곳으로 피해금액만도 220억원이 넘습니다.
무너진 교량의 대부분은 30년을 넘긴 노후한 다리입니다.
이번 호우에 무너지지 않았지만 일부 다리는 상판부에 금이 가거나 교각에 금이 갔습니다.
건교부가 올해 상반기 전국의 교량을 긴급 점검한 결과 30년을 넘긴 다리가 1300여 개로 나타났습니다.
그 가운데 320여 개의 다리는 건축물 위험등급인 D와 E급을 받았습니다.
경기도의 경우 도내 2100여 개의 교량 가운데 15% 가량인 310여 개의 교량이 재가설이나 부분보수, 정밀 안전진단을 요하는 위험한 다리인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교각에 금이 가고 상판에 균열이 생기는 등 다리의 노후가 주요 원인으로 분석됐습니다.
더구나 이번 집중호우로 다리의 상태가 더 나빠졌고 위험한 다리가 더 늘었다고 전문가들은 말합니다.
⊙이진옥(충남대 토목공학과 교수): 정밀 안전진단을 실시하고 재가설이 필요한 교량에 대해서는 과감하게 예산을 투자해서 다시 가설해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기자: 장마철이 끝나지 않은 상황에서 위험한 다리는 사람들의 생명마저 위협하고 있습니다.
KBS뉴스 황동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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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수해 뒤 교량 안전비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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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2002-08-09 21:00:00
- 수정2018-08-29 15:00:00

⊙앵커: 이번 집중호우로 전국에서 모두 32개의 다리가 끊어졌습니다.
워낙 오래된 데다 대형 차량들의 운행으로 약해진 다리가 폭우를 견디지 못해 일어난 일입니다.
황동진 기자가 현장을 취재했습니다.
⊙기자: 마치 폭격을 당한 듯 길이 100m의 다리가 폭삭 주저앉았습니다.
이번 집중호우에 교각 아래 지반이 패이면서 무너져 내린 것입니다.
길이 20m인 이 다리도 이번 호우를 이겨내지 못했습니다.
30년이 넘고 대형 차량의 통행이 많다 보니 다리가 성치 못했기 때문입니다.
⊙박관희(주민): 물이 워낙 많아서 가운데 기둥이 내려앉으니까 저쪽 상판이 내려앉고 이쪽 것이 또 내려앉았어요, 양쪽 것이...
⊙기자: 충청남도 천안에 있는 이 다리는 다리 상판이 물속에 잠겼습니다.
불어난 물의 빠른 유속을 견디지 못했기 때문입니다.
길이 10m의 이 다리는 교각 부분의 토사가 쓸려내려가면서 다리가 완전히 꺾였습니다.
⊙박광진(주민): 밑이 패이니까 이렇게 주저앉은 거예요, 다리가 벌써 두번째 주저앉은 거예요.
⊙기자: 이렇게 이번 집중호우로 무너진 교량은 전국적으로 32곳으로 피해금액만도 220억원이 넘습니다.
무너진 교량의 대부분은 30년을 넘긴 노후한 다리입니다.
이번 호우에 무너지지 않았지만 일부 다리는 상판부에 금이 가거나 교각에 금이 갔습니다.
건교부가 올해 상반기 전국의 교량을 긴급 점검한 결과 30년을 넘긴 다리가 1300여 개로 나타났습니다.
그 가운데 320여 개의 다리는 건축물 위험등급인 D와 E급을 받았습니다.
경기도의 경우 도내 2100여 개의 교량 가운데 15% 가량인 310여 개의 교량이 재가설이나 부분보수, 정밀 안전진단을 요하는 위험한 다리인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교각에 금이 가고 상판에 균열이 생기는 등 다리의 노후가 주요 원인으로 분석됐습니다.
더구나 이번 집중호우로 다리의 상태가 더 나빠졌고 위험한 다리가 더 늘었다고 전문가들은 말합니다.
⊙이진옥(충남대 토목공학과 교수): 정밀 안전진단을 실시하고 재가설이 필요한 교량에 대해서는 과감하게 예산을 투자해서 다시 가설해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기자: 장마철이 끝나지 않은 상황에서 위험한 다리는 사람들의 생명마저 위협하고 있습니다.
KBS뉴스 황동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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