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24 현장] ‘지지율 50%’ 아베 독주…고삐 풀린 내각?

입력 2017.04.27 (20:35) 수정 2017.04.27 (20: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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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글로벌 현장입니다.

일본 여당 인사들이 막말과 망언을 이어가며 논란을 자초하고 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베 내각에 대한 지지율은 50%를 웃돌며 고공행진중인데요.

아베 1강이 굳어지자 기강이 해이해진 것 아니냐는 비판의 목소리도 나옵니다.

도쿄 연결합니다.

<질문>
나신하 특파원, 어제 저희도 전해드리긴 했습니다만, 부흥상은 재난 복구를 담당하는 자리잖아요.

그런 위치에 있는 사람이 수도권에서 지진이 나지 않아 다행이었다는 식의 발언을 했다는게 참 충격적이더라고요.

<답변>
네, 그렇습니다. 아베 총리도 이마무라 전 부흥상의 발언이 부적절했다며, 사과했습니다.

무엇보다 중요한 피해자의 신뢰를 잃는 행위였다고 말했습니다.

게다가 이마무라 전 부흥상의 막말 논란은 처음이 아닙니다.

지난 4일, 후쿠시마 원전사고로 스스로 고향을 떠난 피난민의 귀환 문제는 본인 책임이라고 말했습니다.

국가 책임은 없냐고 묻는 기자에게 시끄럽다, 나가라는 등의 막말을 퍼부었습니다.

당시에도 아베 총리가 나서 논란을 진화시킨 바 있습니다.

야당은 장관직 사퇴로는 부족하다면서, 의원직 사퇴까지 요구하고 있습니다.

또 다음달 초 중의원과 참의원 예산위원회에서, 아베 총리를 출석시킨 가운데, 이마무라 전 부흥상의 임명 책임과 부흥 정책 전반에 대해 추궁하기로 했습니다.

SNS에는 이마무라 전 부흥상의 발언에 대한 풍자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도호쿠의 풍광, 그리고 도호쿠여서 좋았다는 해시태그를 단 글들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도쿄 신문은 해당 게시물이 이미 7만 건을 넘어섰다고 보도하기도 했습니다.

<질문>
사퇴는 했지만 여전히 논란이 계속되고 있는 거군요.

그런데 올들어 아베 내각과 관련한 논란이 계속해서 발생하는 것 같아요?

<답변>
네, 그렇습니다.

아베 내각의 각료와 고위 관료들이 부적절한 처신으로 잇단 구설수에 오르고 있습니다.

지난달부터 사임한 각료가 이마무라 전 부흥상을 포함해 세 명입니다.

무타이 전 내각부 정무관의 경우, 지난해 수해 지역을 방문했을 때 직원에 업혀 물웅덩이를 건넜다가 여론의 뭇매를 맞았습니다.

그 일로 장화업계가 돈을 벌었을 것이라는 발언을 해 지난달 사임했습니다.

이어 나카카와 전 경제산업성 정무관은 불륜 문제가 불거져 사임했습니다.

아베 총리의 부인인 아키에 여사가 사학재단의 국유지 헐값 매입에 관여한 것 아니냐는 논란도 계속되고 있습니다.

이와 관련해 당시 재무성 간부가 '특례'를 언급한 녹음파일까지 공개됐습니다.

들어보시죠.

<녹취> 타무라(재무성 담당 간부) : "이 (국유지 매입)건에는 사정이 있는데, 땅을 내주는 것은 특례였습니다."

<질문>
아베 총리로써는 악재가 계속되고 있다고 볼수 밖에 없는 상황인데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베 내각에 대한 지지율은 여전히 높더라고요?

<답변>
네, 지난 주말 실시된 여론 조사에서 아베 내각 지지율은 50%를 웃돌았습니다.

북핵 문제와 관련해 안보 불안 심리가 높아져 효과를 봤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그러나, 응답자 10명 중 7명은 아베 정권의 기강이 해이하다는 부정적인 대답을 내놨습니다.

아베 총리 1명의 독주가 계속되며 견제 세력이 사라지게 되자 고위 관료들의 긴장이 풀렸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올해 예상되는 총선거와 내년 가을 자민당 총재 선거를 앞두고 측근 관련 추문이 잇따르면서 아베 총리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습니다.

도쿄에서 전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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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글로벌24 현장] ‘지지율 50%’ 아베 독주…고삐 풀린 내각?
    • 입력 2017-04-27 20:31:08
    • 수정2017-04-27 20:44:21
    글로벌24
<앵커 멘트>

글로벌 현장입니다.

일본 여당 인사들이 막말과 망언을 이어가며 논란을 자초하고 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베 내각에 대한 지지율은 50%를 웃돌며 고공행진중인데요.

아베 1강이 굳어지자 기강이 해이해진 것 아니냐는 비판의 목소리도 나옵니다.

도쿄 연결합니다.

<질문>
나신하 특파원, 어제 저희도 전해드리긴 했습니다만, 부흥상은 재난 복구를 담당하는 자리잖아요.

그런 위치에 있는 사람이 수도권에서 지진이 나지 않아 다행이었다는 식의 발언을 했다는게 참 충격적이더라고요.

<답변>
네, 그렇습니다. 아베 총리도 이마무라 전 부흥상의 발언이 부적절했다며, 사과했습니다.

무엇보다 중요한 피해자의 신뢰를 잃는 행위였다고 말했습니다.

게다가 이마무라 전 부흥상의 막말 논란은 처음이 아닙니다.

지난 4일, 후쿠시마 원전사고로 스스로 고향을 떠난 피난민의 귀환 문제는 본인 책임이라고 말했습니다.

국가 책임은 없냐고 묻는 기자에게 시끄럽다, 나가라는 등의 막말을 퍼부었습니다.

당시에도 아베 총리가 나서 논란을 진화시킨 바 있습니다.

야당은 장관직 사퇴로는 부족하다면서, 의원직 사퇴까지 요구하고 있습니다.

또 다음달 초 중의원과 참의원 예산위원회에서, 아베 총리를 출석시킨 가운데, 이마무라 전 부흥상의 임명 책임과 부흥 정책 전반에 대해 추궁하기로 했습니다.

SNS에는 이마무라 전 부흥상의 발언에 대한 풍자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도호쿠의 풍광, 그리고 도호쿠여서 좋았다는 해시태그를 단 글들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도쿄 신문은 해당 게시물이 이미 7만 건을 넘어섰다고 보도하기도 했습니다.

<질문>
사퇴는 했지만 여전히 논란이 계속되고 있는 거군요.

그런데 올들어 아베 내각과 관련한 논란이 계속해서 발생하는 것 같아요?

<답변>
네, 그렇습니다.

아베 내각의 각료와 고위 관료들이 부적절한 처신으로 잇단 구설수에 오르고 있습니다.

지난달부터 사임한 각료가 이마무라 전 부흥상을 포함해 세 명입니다.

무타이 전 내각부 정무관의 경우, 지난해 수해 지역을 방문했을 때 직원에 업혀 물웅덩이를 건넜다가 여론의 뭇매를 맞았습니다.

그 일로 장화업계가 돈을 벌었을 것이라는 발언을 해 지난달 사임했습니다.

이어 나카카와 전 경제산업성 정무관은 불륜 문제가 불거져 사임했습니다.

아베 총리의 부인인 아키에 여사가 사학재단의 국유지 헐값 매입에 관여한 것 아니냐는 논란도 계속되고 있습니다.

이와 관련해 당시 재무성 간부가 '특례'를 언급한 녹음파일까지 공개됐습니다.

들어보시죠.

<녹취> 타무라(재무성 담당 간부) : "이 (국유지 매입)건에는 사정이 있는데, 땅을 내주는 것은 특례였습니다."

<질문>
아베 총리로써는 악재가 계속되고 있다고 볼수 밖에 없는 상황인데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베 내각에 대한 지지율은 여전히 높더라고요?

<답변>
네, 지난 주말 실시된 여론 조사에서 아베 내각 지지율은 50%를 웃돌았습니다.

북핵 문제와 관련해 안보 불안 심리가 높아져 효과를 봤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그러나, 응답자 10명 중 7명은 아베 정권의 기강이 해이하다는 부정적인 대답을 내놨습니다.

아베 총리 1명의 독주가 계속되며 견제 세력이 사라지게 되자 고위 관료들의 긴장이 풀렸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올해 예상되는 총선거와 내년 가을 자민당 총재 선거를 앞두고 측근 관련 추문이 잇따르면서 아베 총리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습니다.

도쿄에서 전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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