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사드 반대 수위’ 낮아져…거듭 北 압박

<앵커 멘트>

사드 핵심 장비 배치에 중국이 반발하고 있지만 반발 수위가 이전에 비해 상대적으로 높지 않아서 눈길을 끕니다.

중국 왕이 외교부장은 사드의 조기 배치에도 불구하고 미국이 주도하는 안보리 북핵 회의에 참석해 북핵 해결 방안을 논의할 예정입니다.

베이징 김진우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사드 철거를 거듭 주장하던 중국 외교부는 오늘(27일)은 사드 관련 언급을 하지 않았습니다.

관영 매체들은 사드 장비 도입을 우려한다고 보도했지만, 분위기는 이전에 비해 상대적으로 누그러졌습니다.

인민일보는 짤막한 기사로만 처리했습니다.

CCTV도 사드 관련 내용을 오전에만 보도하고 그쳤습니다.

<녹취> 양윈샹(베이징대 국제관계학원 교수) : "중국의 안전을 위협하는 사드 배치 반대에 문제는 없지만,그러나 그 분위기가 많이 누그러진 건 사실입니다."

환구시보는 사드가 중국의 배후를 찔렀다는 평론에서 한미를 비난했지만, 변함 없는 대북 제재를 강조했습니다.

사드 배치에도 불구하고 중국은 원유 공급 제한을 포함한 안보리의 가혹한 제재를 이행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미국이 주도하는 안보리 북핵 회의에 러시아가 외교 차관을 보내기로 한 것과는 달리 중국은 왕이 외교부장이 참석한다고 밝혔습니다.

사드 배치와는 별개로 북핵 해결에 적극적으로 나서겠다는 뜻으로 풀이됩니다.

북한 핵을 겨냥해 미국이 주도하는 안보리 회의에 중국 외교 장관이 직접 참석하는 것만으로도 북한은 상당한 압박을 받을 것이라고 이곳 외교 소식통은 전했습니다.

베이징에서 KBS 뉴스 김진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