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인터넷 달구는 ‘혐한’…‘모멸적’ 뉴스댓글 80%가 한국 관련”

입력 2017.04.28 (10:30) 수정 2017.04.28 (10: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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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의 인터넷 뉴스 댓글 중 한국에 대한 배척의식이 강한 내용이 다수 확인됐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아사히 신문에 따르면, 릿쿄대의 기무라 다다마사 교수와 뉴스 사이트인 야후뉴스는 2015년 4월 중 1주일간 정치, 사회 등 뉴스 분야 기사 약 1만 건과 이에 대한 댓글 수십만 건을 조사했다.

조사팀이 인명과 지명 등 다양한 단어를 활용해 출현 빈도를 분석한 결과 상위 3위는 '일본', '한국', '중국'이었다.

또 범위를 넓혀 10위까지 살펴본 결과 '일본인'과 함께 '한(韓)', '조선'도 포함됐다.

이는 한국이나 한반도, 북한 등과 관련된 내용이었을 것으로 보인다.

한국과 관련된 내용을 포함한 댓글은 전체의 20%에 근접해 가장 많았으며 중국 관련 내용까지 포함하면 25%를 차지했다.

아사히 신문은 이런 댓글 중 많은 부분이 '혐한'이나 '혐중' 의식을 강하게 드러냈다며, "모멸적 댓글의 80%를 한국 관련 내용이 차지했다"고 전했다.

구체적으로는 위안부 문제 등 역사인식에 관한 글이 자주 등장했으며 역사, 민족, 영토, 왕실, 국수주의를 언급한 기사에 반응한 댓글도 많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분석에서는 1주일에 100회 이상 댓글을 다는 사람이 인원으로는 전체의 1%로 나타났는데, 댓글로는 전체의 20%를 차지했다.

한 정치 사이트 운영자는 "기사에 보수적 제목을 달면 조회 수가 늘어나는 추세"라고 말했다.

이번 조사에 참여한 기무라 교수는 "현재 일본, 미국, 유럽의 공통점은 소수파나 약자에 대한 불만으로, 자신들은 다수파인데 그만큼 이익을 누리지 못하고 있다는 것"이라며 "그러한 사회 심리가 인터넷 뉴스 댓글에서도 나타나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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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日인터넷 달구는 ‘혐한’…‘모멸적’ 뉴스댓글 80%가 한국 관련”
    • 입력 2017-04-28 10:30:50
    • 수정2017-04-28 10:42:45
    국제
일본의 인터넷 뉴스 댓글 중 한국에 대한 배척의식이 강한 내용이 다수 확인됐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아사히 신문에 따르면, 릿쿄대의 기무라 다다마사 교수와 뉴스 사이트인 야후뉴스는 2015년 4월 중 1주일간 정치, 사회 등 뉴스 분야 기사 약 1만 건과 이에 대한 댓글 수십만 건을 조사했다.

조사팀이 인명과 지명 등 다양한 단어를 활용해 출현 빈도를 분석한 결과 상위 3위는 '일본', '한국', '중국'이었다.

또 범위를 넓혀 10위까지 살펴본 결과 '일본인'과 함께 '한(韓)', '조선'도 포함됐다.

이는 한국이나 한반도, 북한 등과 관련된 내용이었을 것으로 보인다.

한국과 관련된 내용을 포함한 댓글은 전체의 20%에 근접해 가장 많았으며 중국 관련 내용까지 포함하면 25%를 차지했다.

아사히 신문은 이런 댓글 중 많은 부분이 '혐한'이나 '혐중' 의식을 강하게 드러냈다며, "모멸적 댓글의 80%를 한국 관련 내용이 차지했다"고 전했다.

구체적으로는 위안부 문제 등 역사인식에 관한 글이 자주 등장했으며 역사, 민족, 영토, 왕실, 국수주의를 언급한 기사에 반응한 댓글도 많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분석에서는 1주일에 100회 이상 댓글을 다는 사람이 인원으로는 전체의 1%로 나타났는데, 댓글로는 전체의 20%를 차지했다.

한 정치 사이트 운영자는 "기사에 보수적 제목을 달면 조회 수가 늘어나는 추세"라고 말했다.

이번 조사에 참여한 기무라 교수는 "현재 일본, 미국, 유럽의 공통점은 소수파나 약자에 대한 불만으로, 자신들은 다수파인데 그만큼 이익을 누리지 못하고 있다는 것"이라며 "그러한 사회 심리가 인터넷 뉴스 댓글에서도 나타나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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