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순실 “장시호·김종이 영재센터 주도”…김종 “최순실, 잘못된 진술”

입력 2017.04.28 (18:46) 수정 2017.04.28 (19: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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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순실 씨와 김종 전 문화체육관광부 차관이 한국동계스포츠영재센터에서 삼성의 후원금 등을 받아낸 것을 두고 공방을 벌였다.

서울중앙지법 형사22부(부장판사 김세윤) 심리로 오늘(28일) 열린 최 씨와 김 전 차관, 장시호 씨 재판에서 최 씨는 "저는 독일을 계속 왔다 갔다 했다. 김종과 장시호가 계속 연락했다"며 "김종이 장시호와 영재센터에 실질적인 도움을 많이 줬다"고 주장했다.

최 씨는 "(김종이) 장시호와는 잘 통하니까 자기네들끼리 연락해서 하고, 저는 개입 안 했다"며 "검찰은 제가 여러 개 폰(휴대전화)을 쓴다고 하지만 장시호와 김종이 쓰던 전화를 찾으면 도움이 많이 될 것"이라고도 말했다.

최 씨는 또 "(김 전 차관에게) 후원해 줄 데를 찾아봐 달라고 했더니 (김 전 차관이) 삼성에서 빙상연맹인가를 맡고 있어서 그쪽을 한 번 조율해보겠다고 그랬던 것 같다"며 삼성 후원을 김 전 차관이 주선한 것이라는 취지로 진술했다.

김 전 차관은 자신이 최씨에게 "삼성이 영재센터를 후원할 것 같다"고 말한 사실이 없다고 주장했다. 또 삼성의 후원은 박근혜 전 대통령이 삼성전자 이재용 부회장에게 지시해서 미래전략실 차원에서 진행된 일일 뿐 자신은 전혀 관여하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김 전 차관은 "최 씨가 대통령을 보호하고 싶은 마음에 잘못된 진술을 하고 있다"며 "뇌물보다는 직권남용으로 가는 게 좋다고 생각하니 잘못된 진술을 하고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재판부는 오늘 피고인 신문을 마치고 검찰 구형까지 진행하려고 했으나 박 전 대통령 사건과 함께 결론을 내기 위해 구형을 미뤘다. 최 씨와 장 씨, 김 전 차관의 1심 구속기간 만기가 5월 말~6월 초에 돌아오는데, 재판부는 증거 인멸·도주 우려, 추가 기소 건 등을 고려해 추가 구속영장 발부 여부를 결정하겠다고 밝혔다.

최 씨는 영재센터에 관련한 제3자 뇌물수수 혐의 등으로, 김 전 차관은 국회 청문회에서 위증을 한 혐의로 추가 기소됐다. 장 씨는 추가 기소된 게 없고, 핵심 혐의를 인정하는 상황이라 구속 만기가 되면 풀려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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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7-04-28 18:46:48
    • 수정2017-04-28 19:43:04
    사회
최순실 씨와 김종 전 문화체육관광부 차관이 한국동계스포츠영재센터에서 삼성의 후원금 등을 받아낸 것을 두고 공방을 벌였다.

서울중앙지법 형사22부(부장판사 김세윤) 심리로 오늘(28일) 열린 최 씨와 김 전 차관, 장시호 씨 재판에서 최 씨는 "저는 독일을 계속 왔다 갔다 했다. 김종과 장시호가 계속 연락했다"며 "김종이 장시호와 영재센터에 실질적인 도움을 많이 줬다"고 주장했다.

최 씨는 "(김종이) 장시호와는 잘 통하니까 자기네들끼리 연락해서 하고, 저는 개입 안 했다"며 "검찰은 제가 여러 개 폰(휴대전화)을 쓴다고 하지만 장시호와 김종이 쓰던 전화를 찾으면 도움이 많이 될 것"이라고도 말했다.

최 씨는 또 "(김 전 차관에게) 후원해 줄 데를 찾아봐 달라고 했더니 (김 전 차관이) 삼성에서 빙상연맹인가를 맡고 있어서 그쪽을 한 번 조율해보겠다고 그랬던 것 같다"며 삼성 후원을 김 전 차관이 주선한 것이라는 취지로 진술했다.

김 전 차관은 자신이 최씨에게 "삼성이 영재센터를 후원할 것 같다"고 말한 사실이 없다고 주장했다. 또 삼성의 후원은 박근혜 전 대통령이 삼성전자 이재용 부회장에게 지시해서 미래전략실 차원에서 진행된 일일 뿐 자신은 전혀 관여하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김 전 차관은 "최 씨가 대통령을 보호하고 싶은 마음에 잘못된 진술을 하고 있다"며 "뇌물보다는 직권남용으로 가는 게 좋다고 생각하니 잘못된 진술을 하고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재판부는 오늘 피고인 신문을 마치고 검찰 구형까지 진행하려고 했으나 박 전 대통령 사건과 함께 결론을 내기 위해 구형을 미뤘다. 최 씨와 장 씨, 김 전 차관의 1심 구속기간 만기가 5월 말~6월 초에 돌아오는데, 재판부는 증거 인멸·도주 우려, 추가 기소 건 등을 고려해 추가 구속영장 발부 여부를 결정하겠다고 밝혔다.

최 씨는 영재센터에 관련한 제3자 뇌물수수 혐의 등으로, 김 전 차관은 국회 청문회에서 위증을 한 혐의로 추가 기소됐다. 장 씨는 추가 기소된 게 없고, 핵심 혐의를 인정하는 상황이라 구속 만기가 되면 풀려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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