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한국에 사드 비용 10억 달러 부담 통보

<앵커 멘트>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사드 비용 10억 달러를 한국이 부담해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이를 한국 정부에 이미 통보했다는 말도 했습니다.

워싱턴에서 전종철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리포트>

"한국을 보호해 줄 것이다, 하지만 그 비용은 한국이 내야 한다."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0억 달러에 달하는 사드 비용을 한국이 내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이같은 뜻을 이미 한국측에 통보했다고 밝혔습니다.

<녹취> 트럼프(미국 대통령/로이터 인터뷰) : "사드 비용은 한국이 내는 게 적절하다고 한국 정부에 통보했습니다. 왜 미국이 10억 달러를 내야 합니까? 사드는 10억 달러 짜리 시스템입니다."

한국을 애써 방어해 주는 미국이 그 비용까지 부담할 순 없다는 논리입니다.

주한미군 방위비 100 퍼센트를 한국이 부담하라는 대선 때 공약을 연상시키는 대목입니다.

사드에 대해서도 비용 전가 카드를 꺼내든 배경에 관심이 쏠리는 이유입니다.

전문가들은 외교 관례나 기존 협정을 무시하고 목적을 관철시키려는 트럼프 협상술의 일환이라는 분석을 내놨습니다.

<녹취> 제임스 제프리(전 미 국가안보부보좌관) : "(트럼프의 협상 전략은) 허세에 가깝고 예측하기 힘든 카드를 내놓고 이것을 확대시킴으로써 상대방이 결국은 쓰러지게 만드는 것입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북한과는 심각한 충돌을 빚을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습니다.

<녹취> 트럼프(미국 대통령) : "당연히 저는 외교적으로 북한 문제를 해결하려고 하지만, 그게 굉장히 어렵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김정은을 신뢰하지 않는다고 밝혔습니다.

또 김정은이 이성적인지에 대한 의견은 없지만 그가 이성적이기를 바란다고 말했습니다.

워싱턴에서 KBS 뉴스 전종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