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엔 안보리 북핵 회의…美 ’단교’·中 ‘대화’

입력 2017.04.29 (06:01) 수정 2017.04.29 (08: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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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유엔 안보리가 북한 비핵화를 위한 장관급 특별회의를 열었습니다.

미국은 외교적 고립 등 새로운 제재를 제안했고, 중국은 대화와 협상을 강조했습니다.

뉴욕 연결합니다.

<질문>
박에스더 특파원? 북한 핵에 대한 우려가 높았다고요?

<답변>
네, 회의는 한국시간 어젯밤 11시부터 약 2시간 가량 미국 틸러슨 국무장관 주재로, 중국, 일본, 영국 등 안보리 주요국의 외교장관과 한국의 윤병세 장관, 구테흐스 유엔총장이 참석한 가운데 열렸습니다.

안보리 이사국들은 북한의 핵 미사일 개발이, 당장 해결해야 할 시급한 위협이라는 데 인식을 같이하고, 강도 높은 제재 필요성에 공감했습니다.

틸러슨 미 국무장관은 서울과 도쿄에 대한 북한 핵 위협은 현실이고, 미 본토 위협도 시간 문제라면서, 지금 행동하지 않는다면 세계에 재앙적 결과를 초래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더이상의 인내는 북핵 용인을 의미할 뿐이라며 새로운 외교 경제적 압박을 가할 것을 유엔 회원국에 촉구했습니다.

<질문>
틸러슨 장관이 구체적인 압박 방안을 제시했습니까?

<답변>
네, 틸러슨 장관 스스로 새로운 압박 작전이라고 불렀는데요.

모든 회원국에 북한과의 외교관계를 중지 또는 격하할 것을 요구했습니다.

북한이 해외공관과 외교관을 통해 핵미사일 자금과 기술을 획득하는 걸 아예 막자는 겁니다.

북한의 경제적 고립을 더하기 위해 북한과 거래하는 제 3국에 대한 제재, 즉 세컨더리 제재도 주저하지 않겠다고 했고요.

북한 해외노동자 수용 중단, 석탄 등의 수입 금지도 쵹구했습니다.

북한과의 무역의 90%를 차지하고 있는 중국의 역할이 독보적으로 중요하다고 콕 집어 말하기도 했습니다.

북한이 추가 도발을 할 경우 필요하다면 군사 행동까지 포함한 모든 옵션을 쓸 수 있다고 밝혔는데요.

하지만 북한 정권 교체가 목표는 아니라면서, 핵 포기를 전제로 한 김정은과의 협상 여지도 남겼습니다.

<질문>
중국이 북한을 압박할 것을 요구한 건데, 중국의 반응은 어땠습니까?

<답변>
네, 중국 왕이 외교부장은 북핵 문제 해결이 중국의 손에 달려있지 않다고 반박했습니다.

또 군사 행동은 더 큰 재앙을 초래할 수 있어 안된다고 선을 그었습니다.

북핵에는 분명히 반대하지만, 대화와 협상으로 풀어야 한다면서, 북한은 핵 미사일 활동을 중지하고, 한미도 대규모 군사훈련을 중단하자는 이른바 쌍방 유예 제안을 다시 펼쳤습니다.

러시아 역시 한반도와 동북아에 재앙을 몰고 올 군사 행동은 안된다며, 외교적 해법을 강조했습니다.

중국과 러시아는 또, 한반도 문제에 대한 협력과 신뢰를 파괴하는 사드 배치를 즉각 중지하라고 촉구했습니다.

오늘 회의에서도 미국과 중국,러시아 사이의 간극이 작지 않았습니다.

뉴욕에서 전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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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유엔 안보리 북핵 회의…美 ’단교’·中 ‘대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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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정2017-04-29 08:4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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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유엔 안보리가 북한 비핵화를 위한 장관급 특별회의를 열었습니다.

미국은 외교적 고립 등 새로운 제재를 제안했고, 중국은 대화와 협상을 강조했습니다.

뉴욕 연결합니다.

<질문>
박에스더 특파원? 북한 핵에 대한 우려가 높았다고요?

<답변>
네, 회의는 한국시간 어젯밤 11시부터 약 2시간 가량 미국 틸러슨 국무장관 주재로, 중국, 일본, 영국 등 안보리 주요국의 외교장관과 한국의 윤병세 장관, 구테흐스 유엔총장이 참석한 가운데 열렸습니다.

안보리 이사국들은 북한의 핵 미사일 개발이, 당장 해결해야 할 시급한 위협이라는 데 인식을 같이하고, 강도 높은 제재 필요성에 공감했습니다.

틸러슨 미 국무장관은 서울과 도쿄에 대한 북한 핵 위협은 현실이고, 미 본토 위협도 시간 문제라면서, 지금 행동하지 않는다면 세계에 재앙적 결과를 초래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더이상의 인내는 북핵 용인을 의미할 뿐이라며 새로운 외교 경제적 압박을 가할 것을 유엔 회원국에 촉구했습니다.

<질문>
틸러슨 장관이 구체적인 압박 방안을 제시했습니까?

<답변>
네, 틸러슨 장관 스스로 새로운 압박 작전이라고 불렀는데요.

모든 회원국에 북한과의 외교관계를 중지 또는 격하할 것을 요구했습니다.

북한이 해외공관과 외교관을 통해 핵미사일 자금과 기술을 획득하는 걸 아예 막자는 겁니다.

북한의 경제적 고립을 더하기 위해 북한과 거래하는 제 3국에 대한 제재, 즉 세컨더리 제재도 주저하지 않겠다고 했고요.

북한 해외노동자 수용 중단, 석탄 등의 수입 금지도 쵹구했습니다.

북한과의 무역의 90%를 차지하고 있는 중국의 역할이 독보적으로 중요하다고 콕 집어 말하기도 했습니다.

북한이 추가 도발을 할 경우 필요하다면 군사 행동까지 포함한 모든 옵션을 쓸 수 있다고 밝혔는데요.

하지만 북한 정권 교체가 목표는 아니라면서, 핵 포기를 전제로 한 김정은과의 협상 여지도 남겼습니다.

<질문>
중국이 북한을 압박할 것을 요구한 건데, 중국의 반응은 어땠습니까?

<답변>
네, 중국 왕이 외교부장은 북핵 문제 해결이 중국의 손에 달려있지 않다고 반박했습니다.

또 군사 행동은 더 큰 재앙을 초래할 수 있어 안된다고 선을 그었습니다.

북핵에는 분명히 반대하지만, 대화와 협상으로 풀어야 한다면서, 북한은 핵 미사일 활동을 중지하고, 한미도 대규모 군사훈련을 중단하자는 이른바 쌍방 유예 제안을 다시 펼쳤습니다.

러시아 역시 한반도와 동북아에 재앙을 몰고 올 군사 행동은 안된다며, 외교적 해법을 강조했습니다.

중국과 러시아는 또, 한반도 문제에 대한 협력과 신뢰를 파괴하는 사드 배치를 즉각 중지하라고 촉구했습니다.

오늘 회의에서도 미국과 중국,러시아 사이의 간극이 작지 않았습니다.

뉴욕에서 전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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