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엔 안보리 북핵 회의…美 ’단교’·中 ‘대화’

입력 2017.04.29 (07:01) 수정 2017.04.29 (07: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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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유엔 안보리가 북한 비핵화를 위한 장관급 특별회의를 열었습니다.

미국은 외교적 고립 등 새로운 제재를 제안했고, 중국은 대화와 협상을 강조했습니다.

뉴욕 연결합니다.

<질문>
박에스더 특파원, 북한 핵에 대한 우려가 높았다고요?

<답변>
네, 회의는 한국시간 어젯밤 11시부터 약 2시간 가량 미국 틸러슨 국무장관 주재로, 중국, 일본, 영국 등 안보리 주요국의 외교장관과 한국의 윤병세 장관, 구테흐스 유엔총장이 참석한 가운데 열렸습니다.

안보리 이사국들은 북한의 핵 미사일 개발이, 당장 해결해야 할 시급한 위협이라는 데 인식을 같이하고, 강도 높은 제재 필요성에 공감했습니다.

틸러슨 미 국무장관은 서울과 도쿄에 대한 북한 핵 위협은 현실이고, 미 본토 위협도 시간 문제라면서, 지금 행동하지 않는다면 세계에 재앙적 결과를 초래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더이상의 인내는 북핵 용인을 의미할 뿐이라며 새로운 외교 경제적 압박을 가할 것을 유엔 회원국에 촉구했습니다.

<질문>
틸러슨 장관이 구체적인 압박 방안을 제시했습니까?

<답변>
네, 틸러슨 장관 스스로 새로운 압박 작전이라고 불렀는데요,

모든 회원국에 북한과의 외교관계를 중지 또는 격하할 것을 요구했습니다.

북한이 해외공관과 외교관을 통해 핵미사일 자금과 기술을 획득하는 걸 아예 막자는 겁니다.

북한의 경제적 고립을 더하기 위해 북한과 거래하는 제 3국에 대한 제재, 즉 세컨더리 제재도 주저하지 않겠다고 했고요,

북한 해외노동자 수용 중단, 석탄 등의 수입 금지도 쵹구했습니다.

북한과의 무역의 90%를 차지하고 있는 중국의 역할이 독보적으로 중요하다고 콕 집어 말하기도 했습니다.

북한이 추가 도발을 할 경우 필요하다면 군사 행동까지 포함한 모든 옵션을 쓸 수 있다고 밝혔는데요,

하지만 북한 정권 교체가 목표는 아니라면서, 핵 포기를 전제로 한 김정은과의 협상 여지도 남겼습니다.

<질문>
중국이 북한을 압박할 것을 요구한 건데, 중국의 반응은 어땠습니까?

<답변>
네, 중국 왕이 외교부장은 북핵 문제 해결이 중국의 손에 달려있지 않다고 반박했습니다.

또 군사 행동은 더 큰 재앙을 초래할 수 있어 안된다고 선을 그었습니다.

북핵에는 분명히 반대하지만, 대화와 협상으로 풀어야 한다면서, 북한은 핵 미사일 활동을 중지하고, 한미도 대규모 군사훈련을 중단하자는 이른바 쌍방 유예 제안을 다시 펼쳤습니다.

러시아 역시 한반도와 동북아에 재앙을 몰고 올 군사 행동은 안된다며, 외교적 해법을 강조했습니다.

중국과 러시아는 또, 한반도 문제에 대한 협력과 신뢰를 파괴하는 사드 배치를 즉각 중지하라고 촉구했습니다.

<질문>
안보리 회의 전에 한미일 3국 외교장관 회담도 있었죠? 어떤 얘기가 오갔습니까?

<답변>
네, 3국은 북한이 비핵화 의지를 전혀 보이지 않고 있는 만큼 제재와 압박으로 북한의 셈법을 근본적으로 바꿔야 한다는데 공감했습니다.

즉 북한이 핵 포기만이 살 길이란 생각을 하고 대화에 자발적으로 나오도록 국제사회의 대북 압박을 더욱 강제하자는 것입니다.

특히 틸러슨 장관은 이같은 외교적 압박은 군사적 조치로 뒷받침돼야 한다고 말해, 중.러의 반대에도 사드 배치 등의 군사적 압박을 지속하겠단 입장을 분명히 했습니다.

3국은 또 중국의 역할이 가장 중요한 만큼 중국의 건설적 협력을 끌어내기 위해 노력하기로 했습니다.

중.러와의 이견에도 한미일이 대북 압박 기조에 기반한 강력한 공조를 확인한 셈입니다.

지금까지 뉴욕에서 전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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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7-04-29 07:05:47
    • 수정2017-04-29 07:52: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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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엔 안보리가 북한 비핵화를 위한 장관급 특별회의를 열었습니다.

미국은 외교적 고립 등 새로운 제재를 제안했고, 중국은 대화와 협상을 강조했습니다.

뉴욕 연결합니다.

<질문>
박에스더 특파원, 북한 핵에 대한 우려가 높았다고요?

<답변>
네, 회의는 한국시간 어젯밤 11시부터 약 2시간 가량 미국 틸러슨 국무장관 주재로, 중국, 일본, 영국 등 안보리 주요국의 외교장관과 한국의 윤병세 장관, 구테흐스 유엔총장이 참석한 가운데 열렸습니다.

안보리 이사국들은 북한의 핵 미사일 개발이, 당장 해결해야 할 시급한 위협이라는 데 인식을 같이하고, 강도 높은 제재 필요성에 공감했습니다.

틸러슨 미 국무장관은 서울과 도쿄에 대한 북한 핵 위협은 현실이고, 미 본토 위협도 시간 문제라면서, 지금 행동하지 않는다면 세계에 재앙적 결과를 초래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더이상의 인내는 북핵 용인을 의미할 뿐이라며 새로운 외교 경제적 압박을 가할 것을 유엔 회원국에 촉구했습니다.

<질문>
틸러슨 장관이 구체적인 압박 방안을 제시했습니까?

<답변>
네, 틸러슨 장관 스스로 새로운 압박 작전이라고 불렀는데요,

모든 회원국에 북한과의 외교관계를 중지 또는 격하할 것을 요구했습니다.

북한이 해외공관과 외교관을 통해 핵미사일 자금과 기술을 획득하는 걸 아예 막자는 겁니다.

북한의 경제적 고립을 더하기 위해 북한과 거래하는 제 3국에 대한 제재, 즉 세컨더리 제재도 주저하지 않겠다고 했고요,

북한 해외노동자 수용 중단, 석탄 등의 수입 금지도 쵹구했습니다.

북한과의 무역의 90%를 차지하고 있는 중국의 역할이 독보적으로 중요하다고 콕 집어 말하기도 했습니다.

북한이 추가 도발을 할 경우 필요하다면 군사 행동까지 포함한 모든 옵션을 쓸 수 있다고 밝혔는데요,

하지만 북한 정권 교체가 목표는 아니라면서, 핵 포기를 전제로 한 김정은과의 협상 여지도 남겼습니다.

<질문>
중국이 북한을 압박할 것을 요구한 건데, 중국의 반응은 어땠습니까?

<답변>
네, 중국 왕이 외교부장은 북핵 문제 해결이 중국의 손에 달려있지 않다고 반박했습니다.

또 군사 행동은 더 큰 재앙을 초래할 수 있어 안된다고 선을 그었습니다.

북핵에는 분명히 반대하지만, 대화와 협상으로 풀어야 한다면서, 북한은 핵 미사일 활동을 중지하고, 한미도 대규모 군사훈련을 중단하자는 이른바 쌍방 유예 제안을 다시 펼쳤습니다.

러시아 역시 한반도와 동북아에 재앙을 몰고 올 군사 행동은 안된다며, 외교적 해법을 강조했습니다.

중국과 러시아는 또, 한반도 문제에 대한 협력과 신뢰를 파괴하는 사드 배치를 즉각 중지하라고 촉구했습니다.

<질문>
안보리 회의 전에 한미일 3국 외교장관 회담도 있었죠? 어떤 얘기가 오갔습니까?

<답변>
네, 3국은 북한이 비핵화 의지를 전혀 보이지 않고 있는 만큼 제재와 압박으로 북한의 셈법을 근본적으로 바꿔야 한다는데 공감했습니다.

즉 북한이 핵 포기만이 살 길이란 생각을 하고 대화에 자발적으로 나오도록 국제사회의 대북 압박을 더욱 강제하자는 것입니다.

특히 틸러슨 장관은 이같은 외교적 압박은 군사적 조치로 뒷받침돼야 한다고 말해, 중.러의 반대에도 사드 배치 등의 군사적 압박을 지속하겠단 입장을 분명히 했습니다.

3국은 또 중국의 역할이 가장 중요한 만큼 중국의 건설적 협력을 끌어내기 위해 노력하기로 했습니다.

중.러와의 이견에도 한미일이 대북 압박 기조에 기반한 강력한 공조를 확인한 셈입니다.

지금까지 뉴욕에서 전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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