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의 뇌를 쉬게 하라”…멍 때리기 대회
입력 2017.04.30 (21:36)
수정 2017.04.30 (21:58)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멘트>
아무런 행동이나 어떤 반응도 하지 않는 상태를 이른바 '멍 때린다'고 하죠.
'시간이 금'이라며 바쁘게 살아가는 현대인들이 잠시라도 아무것도 하지 않는 것의 의미를 느끼기 위해 한자리에 모였습니다.
그 현장을 우한솔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리포트>
<녹취> "탈락자를 구분하는 암행어사 분들이 돌아다니고 있습니다."
멍한 표정을 한 70명의 사람들이 한자리에 모였습니다.
슬퍼보이는 표정을 하거나, 시선은 허공을 응시하고 아무런 반응을 하지 않는 사람도 있습니다.
<녹취> "무슨 컨셉일까요 우리 11번팀? 환자일까요 아니면 뭘까요?"
온갖 말을 시켜도 참가자들의 '멍 때림'은 흔들릴 줄 모릅니다.
50여 분만에 첫 탈락자가 나왔습니다.
<인터뷰> 이현규(첫 탈락자) : "이런 시간 가져본 적이 솔직히 별로 없었는데, 가만히 있는다는 게 솔직히 쉽지만은 않은 것 같습니다."
지원자만 3천 5백여 명.
50대 1의 경쟁률을 뚫고 온 만큼 참가 이유도 다양합니다.
<인터뷰> 임명일(경기도 동두천시) : "평소에 멍 때리면 안되는 직업(안전관리사)이어서 오늘 하루 작정하고 멍때려보자는 생각에 (참가했습니다)."
<인터뷰> 서명중(서울시 서초구) : "요리 치료사가 제대로 된 멍 때리기의 진수를 보여주기 위해서 참가하게 됐고요."
2시간 동안 안정적인 심박수를 유지하면서, 시민들에게 높은 예술 점수를 받아야 우승자가 됩니다.
<인터뷰> 웁쓰양(멍때리기 대회 기획자) : "('멍 때리기'는) 가치없는 활동이라고 다들 생각을 하고 있잖아요. 그래서 가치를 한 번 부여해보자 오히려. 가치 전복을 한 번 해본거에요."
늘 무언가를 해야 한다는 생각에 쫓기는 현대인들, 이번 만큼은 아무 일도 하지 않는 데 가장 큰 의미를 둔 하루였습니다.
KBS 뉴스 우한솔입니다.
아무런 행동이나 어떤 반응도 하지 않는 상태를 이른바 '멍 때린다'고 하죠.
'시간이 금'이라며 바쁘게 살아가는 현대인들이 잠시라도 아무것도 하지 않는 것의 의미를 느끼기 위해 한자리에 모였습니다.
그 현장을 우한솔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리포트>
<녹취> "탈락자를 구분하는 암행어사 분들이 돌아다니고 있습니다."
멍한 표정을 한 70명의 사람들이 한자리에 모였습니다.
슬퍼보이는 표정을 하거나, 시선은 허공을 응시하고 아무런 반응을 하지 않는 사람도 있습니다.
<녹취> "무슨 컨셉일까요 우리 11번팀? 환자일까요 아니면 뭘까요?"
온갖 말을 시켜도 참가자들의 '멍 때림'은 흔들릴 줄 모릅니다.
50여 분만에 첫 탈락자가 나왔습니다.
<인터뷰> 이현규(첫 탈락자) : "이런 시간 가져본 적이 솔직히 별로 없었는데, 가만히 있는다는 게 솔직히 쉽지만은 않은 것 같습니다."
지원자만 3천 5백여 명.
50대 1의 경쟁률을 뚫고 온 만큼 참가 이유도 다양합니다.
<인터뷰> 임명일(경기도 동두천시) : "평소에 멍 때리면 안되는 직업(안전관리사)이어서 오늘 하루 작정하고 멍때려보자는 생각에 (참가했습니다)."
<인터뷰> 서명중(서울시 서초구) : "요리 치료사가 제대로 된 멍 때리기의 진수를 보여주기 위해서 참가하게 됐고요."
2시간 동안 안정적인 심박수를 유지하면서, 시민들에게 높은 예술 점수를 받아야 우승자가 됩니다.
<인터뷰> 웁쓰양(멍때리기 대회 기획자) : "('멍 때리기'는) 가치없는 활동이라고 다들 생각을 하고 있잖아요. 그래서 가치를 한 번 부여해보자 오히려. 가치 전복을 한 번 해본거에요."
늘 무언가를 해야 한다는 생각에 쫓기는 현대인들, 이번 만큼은 아무 일도 하지 않는 데 가장 큰 의미를 둔 하루였습니다.
KBS 뉴스 우한솔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당신의 뇌를 쉬게 하라”…멍 때리기 대회
-
- 입력 2017-04-30 21:41:34
- 수정2017-04-30 21:58:38
<앵커 멘트>
아무런 행동이나 어떤 반응도 하지 않는 상태를 이른바 '멍 때린다'고 하죠.
'시간이 금'이라며 바쁘게 살아가는 현대인들이 잠시라도 아무것도 하지 않는 것의 의미를 느끼기 위해 한자리에 모였습니다.
그 현장을 우한솔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리포트>
<녹취> "탈락자를 구분하는 암행어사 분들이 돌아다니고 있습니다."
멍한 표정을 한 70명의 사람들이 한자리에 모였습니다.
슬퍼보이는 표정을 하거나, 시선은 허공을 응시하고 아무런 반응을 하지 않는 사람도 있습니다.
<녹취> "무슨 컨셉일까요 우리 11번팀? 환자일까요 아니면 뭘까요?"
온갖 말을 시켜도 참가자들의 '멍 때림'은 흔들릴 줄 모릅니다.
50여 분만에 첫 탈락자가 나왔습니다.
<인터뷰> 이현규(첫 탈락자) : "이런 시간 가져본 적이 솔직히 별로 없었는데, 가만히 있는다는 게 솔직히 쉽지만은 않은 것 같습니다."
지원자만 3천 5백여 명.
50대 1의 경쟁률을 뚫고 온 만큼 참가 이유도 다양합니다.
<인터뷰> 임명일(경기도 동두천시) : "평소에 멍 때리면 안되는 직업(안전관리사)이어서 오늘 하루 작정하고 멍때려보자는 생각에 (참가했습니다)."
<인터뷰> 서명중(서울시 서초구) : "요리 치료사가 제대로 된 멍 때리기의 진수를 보여주기 위해서 참가하게 됐고요."
2시간 동안 안정적인 심박수를 유지하면서, 시민들에게 높은 예술 점수를 받아야 우승자가 됩니다.
<인터뷰> 웁쓰양(멍때리기 대회 기획자) : "('멍 때리기'는) 가치없는 활동이라고 다들 생각을 하고 있잖아요. 그래서 가치를 한 번 부여해보자 오히려. 가치 전복을 한 번 해본거에요."
늘 무언가를 해야 한다는 생각에 쫓기는 현대인들, 이번 만큼은 아무 일도 하지 않는 데 가장 큰 의미를 둔 하루였습니다.
KBS 뉴스 우한솔입니다.
아무런 행동이나 어떤 반응도 하지 않는 상태를 이른바 '멍 때린다'고 하죠.
'시간이 금'이라며 바쁘게 살아가는 현대인들이 잠시라도 아무것도 하지 않는 것의 의미를 느끼기 위해 한자리에 모였습니다.
그 현장을 우한솔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리포트>
<녹취> "탈락자를 구분하는 암행어사 분들이 돌아다니고 있습니다."
멍한 표정을 한 70명의 사람들이 한자리에 모였습니다.
슬퍼보이는 표정을 하거나, 시선은 허공을 응시하고 아무런 반응을 하지 않는 사람도 있습니다.
<녹취> "무슨 컨셉일까요 우리 11번팀? 환자일까요 아니면 뭘까요?"
온갖 말을 시켜도 참가자들의 '멍 때림'은 흔들릴 줄 모릅니다.
50여 분만에 첫 탈락자가 나왔습니다.
<인터뷰> 이현규(첫 탈락자) : "이런 시간 가져본 적이 솔직히 별로 없었는데, 가만히 있는다는 게 솔직히 쉽지만은 않은 것 같습니다."
지원자만 3천 5백여 명.
50대 1의 경쟁률을 뚫고 온 만큼 참가 이유도 다양합니다.
<인터뷰> 임명일(경기도 동두천시) : "평소에 멍 때리면 안되는 직업(안전관리사)이어서 오늘 하루 작정하고 멍때려보자는 생각에 (참가했습니다)."
<인터뷰> 서명중(서울시 서초구) : "요리 치료사가 제대로 된 멍 때리기의 진수를 보여주기 위해서 참가하게 됐고요."
2시간 동안 안정적인 심박수를 유지하면서, 시민들에게 높은 예술 점수를 받아야 우승자가 됩니다.
<인터뷰> 웁쓰양(멍때리기 대회 기획자) : "('멍 때리기'는) 가치없는 활동이라고 다들 생각을 하고 있잖아요. 그래서 가치를 한 번 부여해보자 오히려. 가치 전복을 한 번 해본거에요."
늘 무언가를 해야 한다는 생각에 쫓기는 현대인들, 이번 만큼은 아무 일도 하지 않는 데 가장 큰 의미를 둔 하루였습니다.
KBS 뉴스 우한솔입니다.
-
-
우한솔 기자 pine@kbs.co.kr
우한솔 기자의 기사 모음
-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
좋아요
0
-
응원해요
0
-
후속 원해요
0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