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사태로 공장 직원 18명 한때 매몰

입력 2002.08.10 (21:00) 수정 2018.08.29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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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경남 김해의 한 야산이 산사태로 무너져내리면서 공장에서 일하던 직원 18명이 흙더미에 깔렸다가 17명이 극적으로 구조됐습니다.
먼저 정재준 기자입니다.
⊙기자: 김해의 한 야산 절반이 칼로 도려낸 듯 싹둑 잘려나갔습니다.
어제부터 계속된 집중호우로 오늘 오전 100m 높이의 절개지에서 산사태가 일어난 것입니다.
⊙송형규(이웃 공장 직원): 토사유출이 있었고 그 다음에 후에 10분 정도 있다가 양쪽에 밀려내려왔습니다.
1차 한번 내려오고 그 다음에 또 한 번 더 내려오고...
⊙기자: 산사태로 무너진 공장 내부에서 전선이 끊기면서 발생한 불꽃이 가연성 물질에 옮겨붙어 불이 나 공장 내부를 태우며 시커먼 연기를 내뿜었습니다.
⊙임상규(김해 소방서장): 공장에서 살아 있는 전기가 누전과 스파크 현상에 의해 가지고 인근 가연물질에 옮겨붙은 것으로 추정을 하고 있습니다.
⊙기자: 특히 일시에 쏟아진 수만 톤의 흙더미는 순식간에 공장 건물 4동을 덮쳐 직원 18명이 매몰됐습니다.
소방구조대가 출동해 17명을 구조했지만 1명은 아직 찾지 못하고 있습니다.
무너진 흙더미에 휩쓸린 공장들은 엿가락처럼 휘어 형체조차 남아 있지 않습니다.
이 같은 산사태는 이미 예견됐습니다.
공단을 조성하면서 절개지를 급경사로 만들었고 보강공사 때 만든 사고 예방용 계측장비도 무용지물이었습니다.
⊙조준익(이웃 옆공장 직원): 중간중간 다 벌어졌어요.
벌어져 가지고 빨리 공사해 달라고 하니까 시청에서는 나 몰라라 해서 사람도 오지도 않고...
⊙기자: 설마 하는 안전불감증과 늑장행정이 결국 대형재해를 부르고 말았습니다.
KBS뉴스 정재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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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산사태로 공장 직원 18명 한때 매몰
    • 입력 2002-08-10 21:00:00
    • 수정2018-08-29 15: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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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경남 김해의 한 야산이 산사태로 무너져내리면서 공장에서 일하던 직원 18명이 흙더미에 깔렸다가 17명이 극적으로 구조됐습니다. 먼저 정재준 기자입니다. ⊙기자: 김해의 한 야산 절반이 칼로 도려낸 듯 싹둑 잘려나갔습니다. 어제부터 계속된 집중호우로 오늘 오전 100m 높이의 절개지에서 산사태가 일어난 것입니다. ⊙송형규(이웃 공장 직원): 토사유출이 있었고 그 다음에 후에 10분 정도 있다가 양쪽에 밀려내려왔습니다. 1차 한번 내려오고 그 다음에 또 한 번 더 내려오고... ⊙기자: 산사태로 무너진 공장 내부에서 전선이 끊기면서 발생한 불꽃이 가연성 물질에 옮겨붙어 불이 나 공장 내부를 태우며 시커먼 연기를 내뿜었습니다. ⊙임상규(김해 소방서장): 공장에서 살아 있는 전기가 누전과 스파크 현상에 의해 가지고 인근 가연물질에 옮겨붙은 것으로 추정을 하고 있습니다. ⊙기자: 특히 일시에 쏟아진 수만 톤의 흙더미는 순식간에 공장 건물 4동을 덮쳐 직원 18명이 매몰됐습니다. 소방구조대가 출동해 17명을 구조했지만 1명은 아직 찾지 못하고 있습니다. 무너진 흙더미에 휩쓸린 공장들은 엿가락처럼 휘어 형체조차 남아 있지 않습니다. 이 같은 산사태는 이미 예견됐습니다. 공단을 조성하면서 절개지를 급경사로 만들었고 보강공사 때 만든 사고 예방용 계측장비도 무용지물이었습니다. ⊙조준익(이웃 옆공장 직원): 중간중간 다 벌어졌어요. 벌어져 가지고 빨리 공사해 달라고 하니까 시청에서는 나 몰라라 해서 사람도 오지도 않고... ⊙기자: 설마 하는 안전불감증과 늑장행정이 결국 대형재해를 부르고 말았습니다. KBS뉴스 정재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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