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지방, 온마을이 물바다

입력 2002.08.10 (21:00) 수정 2018.08.29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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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특히 경남지방에는 제방 40여 군데가 무너지면서 농경지와 공장 등은 곳곳이 물바다가 됐습니다.
정수영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거대한 흙탕물이 논과 비닐하우스를 덮치면서 한순간에 150ha가 물바다로 변했습니다.
불어난 강물을 이기지 못한 둑이 무너져 내린 것입니다.
제방이 터지면서 불어난 물로 300여 미터의 농로가 흔적도 없이 사라져버렸습니다.
순식간에 밀려든 물살을 피해 인근 6개 마을 주민 200여 명은 황급히 뛰쳐나왔습니다.
⊙조정내(마을주민): 시집온 지가 한 사십 몇 년 됐는데 이 둑 터지기는 처음인 듯 싶어요.
⊙기자: 오전부터 굴삭기 3대와 공무원 250명이 나서 부랴부랴 제방붕괴를 막아봤지만 소용이 없었습니다.
⊙마을 주민: 물이 많이 오니까 군에 연락해서 오라고 해서 했죠.
하다하다 안 되니까 포기한 거지.
⊙기자: 또 다른 마을에서는 제방을 뚫고 쏟아져나온 하천물로 공장이 온통 물속에 잠겼습니다.
다급해진 김해시는 인근 4개 마을에 주민대피령까지 내렸습니다.
⊙마을 주민: 지금도 여기까지 올라왔어요.
와보니까 한 이 정도로 와 있었어요.
⊙기자: 어제와 오늘 경남지방에서 터진 제방은 모두 42곳.
800여 명의 이재민이 삶의 터전을 잃어버렸습니다.
KBS뉴스 정수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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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남지방, 온마을이 물바다
    • 입력 2002-08-10 21:00:00
    • 수정2018-08-29 15:00:00
    뉴스 9
⊙앵커: 특히 경남지방에는 제방 40여 군데가 무너지면서 농경지와 공장 등은 곳곳이 물바다가 됐습니다. 정수영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거대한 흙탕물이 논과 비닐하우스를 덮치면서 한순간에 150ha가 물바다로 변했습니다. 불어난 강물을 이기지 못한 둑이 무너져 내린 것입니다. 제방이 터지면서 불어난 물로 300여 미터의 농로가 흔적도 없이 사라져버렸습니다. 순식간에 밀려든 물살을 피해 인근 6개 마을 주민 200여 명은 황급히 뛰쳐나왔습니다. ⊙조정내(마을주민): 시집온 지가 한 사십 몇 년 됐는데 이 둑 터지기는 처음인 듯 싶어요. ⊙기자: 오전부터 굴삭기 3대와 공무원 250명이 나서 부랴부랴 제방붕괴를 막아봤지만 소용이 없었습니다. ⊙마을 주민: 물이 많이 오니까 군에 연락해서 오라고 해서 했죠. 하다하다 안 되니까 포기한 거지. ⊙기자: 또 다른 마을에서는 제방을 뚫고 쏟아져나온 하천물로 공장이 온통 물속에 잠겼습니다. 다급해진 김해시는 인근 4개 마을에 주민대피령까지 내렸습니다. ⊙마을 주민: 지금도 여기까지 올라왔어요. 와보니까 한 이 정도로 와 있었어요. ⊙기자: 어제와 오늘 경남지방에서 터진 제방은 모두 42곳. 800여 명의 이재민이 삶의 터전을 잃어버렸습니다. KBS뉴스 정수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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