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신당 발진, 본격 세 겨루기

입력 2002.08.10 (21:00) 수정 2018.08.29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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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재보궐선거에서 참패한 민주당이 신당창당을 결의했습니다.
그러나 이 신당을 놓고 계파 간 이해관계가 달라서 어려움이 한두 가지가 아닙니다.
김태선, 이춘호 두 기자가 차례로 보도합니다.
⊙기자: 민주당이 신당창당을 결의했습니다.
부정부패를 척결하지 못하고 국민의 뜻을 헤아리지 못한 데 대한 처절한 자기반성 위에서 국민과 시대의 요구에 부응해 새로운 정당을 만들기로 했다는 신당추진의 변입니다.
당의 성격은 부정부패를 척결하고 지역분열을 극복할 전국정당이자 중도개혁정당으로 잡았습니다.
당장 신당창당 추진준비위원회를 구성하는 등 실무작업에 착수했습니다.
⊙이낙연(민주당 대변인): 창당추진 준비위원회가 실무준비에 들어갈 것입니다.
당 발전위원회 등은 외부인사 교섭을 본격화하기로 했습니다.
⊙기자: 창당추진 준비위원장은 김원길 의원이, 그리고 외부인사 영입을 위한 당발전위원회 위원장은 박상천 최고위원이 맡았습니다.
신당창당 방법은 한화갑 대표가 제시한 신설 합당방식이 유력합니다.
민주당 밖에서 외부인사 중심의 신당을 만들고 그 당과 민주당을 통합한다는 겁니다.
이로써 새천년민주당은 창당 2년여 만에 간판을 내리게 됐습니다.
민주당이 새로운 국민정당으로 거듭날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KBS뉴스 김태선입니다.
⊙기자: 신당을 기다리는 첫번째 장애물은 신당의 성격입니다.
개혁성을 강조하며 김종필 총재의 참여에 반대하는 노무현 후보측에 반 이회창 연합만이 살 길이라는 반박이 나옵니다.
⊙이재정(민주당 의원/개혁연대 간사): 3김 정치를 청산하는 새로운 정치문화의 구현이라고 하는 것이 목표로 둬야 된다는 것을 우리가 강조하는 것으로...
⊙박상천(민주당 최고위원): 어떤 인사는 거기에 들어오면 안 되고 어떤 인사는 들어와도 되고 이렇게 하는 것은 옳지 않다고 하는 것이...
⊙기자: 후보선출 방법도 과제입니다.
반 노무현 진영은 전당대회 선출을 선호하지만 노 후보측은 자신을 배제하려는 노림수가 있다며 국민경선 방식을 고수합니다.
노 후보의 사퇴여부도 여전한 불씨입니다.
반노진영은 기득권 포기를 요구하지만 노 후보측은 신당이 좌절될 경우에 대비해 후보직을 유지한다는 계산입니다.
⊙박병석(민주당 의원/개혁연대 간사): 당 지도부나 후보가 현재의 위치를 적극적으로 활용해서는 안 되고...
⊙노무현(민주당 대통령 후보): 트집을 위한 트집을 잡으면 안 됩니다.
민주당 깨자는 얘기죠, 그 사람들은...
⊙기자: 뭐니뭐니 해도 신당의 성패를 가늠하는 최종 변수는 정몽준 의원의 참여입니다.
정 의원의 영입과 경선참여가 전제되지 않는 신당은 무의미하기 때문입니다.
각 계파 간의 첨예한 이해관계를 극복하고 이런 장애물을 어떻게 돌파할지가 신당 출범의 관건입니다.
KBS뉴스 이춘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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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민주당 신당 발진, 본격 세 겨루기
    • 입력 2002-08-10 21:00:00
    • 수정2018-08-29 15: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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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재보궐선거에서 참패한 민주당이 신당창당을 결의했습니다. 그러나 이 신당을 놓고 계파 간 이해관계가 달라서 어려움이 한두 가지가 아닙니다. 김태선, 이춘호 두 기자가 차례로 보도합니다. ⊙기자: 민주당이 신당창당을 결의했습니다. 부정부패를 척결하지 못하고 국민의 뜻을 헤아리지 못한 데 대한 처절한 자기반성 위에서 국민과 시대의 요구에 부응해 새로운 정당을 만들기로 했다는 신당추진의 변입니다. 당의 성격은 부정부패를 척결하고 지역분열을 극복할 전국정당이자 중도개혁정당으로 잡았습니다. 당장 신당창당 추진준비위원회를 구성하는 등 실무작업에 착수했습니다. ⊙이낙연(민주당 대변인): 창당추진 준비위원회가 실무준비에 들어갈 것입니다. 당 발전위원회 등은 외부인사 교섭을 본격화하기로 했습니다. ⊙기자: 창당추진 준비위원장은 김원길 의원이, 그리고 외부인사 영입을 위한 당발전위원회 위원장은 박상천 최고위원이 맡았습니다. 신당창당 방법은 한화갑 대표가 제시한 신설 합당방식이 유력합니다. 민주당 밖에서 외부인사 중심의 신당을 만들고 그 당과 민주당을 통합한다는 겁니다. 이로써 새천년민주당은 창당 2년여 만에 간판을 내리게 됐습니다. 민주당이 새로운 국민정당으로 거듭날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KBS뉴스 김태선입니다. ⊙기자: 신당을 기다리는 첫번째 장애물은 신당의 성격입니다. 개혁성을 강조하며 김종필 총재의 참여에 반대하는 노무현 후보측에 반 이회창 연합만이 살 길이라는 반박이 나옵니다. ⊙이재정(민주당 의원/개혁연대 간사): 3김 정치를 청산하는 새로운 정치문화의 구현이라고 하는 것이 목표로 둬야 된다는 것을 우리가 강조하는 것으로... ⊙박상천(민주당 최고위원): 어떤 인사는 거기에 들어오면 안 되고 어떤 인사는 들어와도 되고 이렇게 하는 것은 옳지 않다고 하는 것이... ⊙기자: 후보선출 방법도 과제입니다. 반 노무현 진영은 전당대회 선출을 선호하지만 노 후보측은 자신을 배제하려는 노림수가 있다며 국민경선 방식을 고수합니다. 노 후보의 사퇴여부도 여전한 불씨입니다. 반노진영은 기득권 포기를 요구하지만 노 후보측은 신당이 좌절될 경우에 대비해 후보직을 유지한다는 계산입니다. ⊙박병석(민주당 의원/개혁연대 간사): 당 지도부나 후보가 현재의 위치를 적극적으로 활용해서는 안 되고... ⊙노무현(민주당 대통령 후보): 트집을 위한 트집을 잡으면 안 됩니다. 민주당 깨자는 얘기죠, 그 사람들은... ⊙기자: 뭐니뭐니 해도 신당의 성패를 가늠하는 최종 변수는 정몽준 의원의 참여입니다. 정 의원의 영입과 경선참여가 전제되지 않는 신당은 무의미하기 때문입니다. 각 계파 간의 첨예한 이해관계를 극복하고 이런 장애물을 어떻게 돌파할지가 신당 출범의 관건입니다. KBS뉴스 이춘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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