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드 비용’ 논란 재점화

입력 2017.05.01 (08:06) 수정 2017.05.01 (08: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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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 멘트>

"사드 비용은 한국이 내는게 적절하다고 이미 한국 정부에 통보했다! 왜 미국이 사드 비용 10억달러를 부담해야 하나?"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이 말 한마디가 엄청난 파장을 불러일으키고 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로이터 통신에 이어 워싱턴타임스와의 인터뷰에서도 같은 주장을 했는데요,

따라서 돌출 발언이 아니라 사드 비용에 대한 분명한 의지를 갖고 있음을 보여줬습니다.

트럼프의 발언에 우리 정부는 즉각 대응에 나섰습니다.

윤병세 외교장관은 발언 직후 유엔에서 틸러슨 국무장관을 만나 우리 입장을 전달했는데요,

SOFA 규정에 따라 부지와 기반시설은 한국이 제공하고 사드 전개와 운용 비용은 미국이 부담한다는 양국 합의 내용을 설명했습니다.

어제는 이런 합의 내용을 미국과 재확인했다고 우리 정부가 밝히기도 했는데요,

맥매스터 미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이 김관진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에게 먼저 전화를 해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을 해명했다는 건데요,

두 사람은 35분간 이어진 통화에서 사드 비용과 관련해 한미간 기존 합의를 존중하기로 했다고 청와대가 밝혔습니다.

땅과 시설은 우리 정부가 제공하되 사드 운용과 유지에 드는 비용은 미국이 부담한다는 기본 원칙에 변함이 없다는 겁니다.

맥매스터 보좌관은 '사드 비용 10억 달러'를 한국이 내길 원한다는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은 "미국 국민들의 여망을 염두에 두고 일반적인 맥락에서 나온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취임 100일을 맞은 트럼프 대통령이 지지층 결집을 위해 해외주둔 미군의 비용을 주둔지 국가가 더 내도록 하겠다는 대선 때 공약을 다시 한번 언급한 것이라는 얘깁니다.

이렇게 해서 일단락되는가 싶던 사드 비용 논란은 맥매스터 보좌관의 사드 재협상 발언으로 재점화되는 분위기인데요,

사드 논란속에서도 한미 군 당국은 연합훈련을 본격화하며 강력한 대북 군사 압박을 계속하고 있습니다.

칼빈슨함과 핵잠수함인 미시간호가 한반도 근해에서 미사일 탐지 요격 훈련과 북한 지역 강습 훈련 등을 펼치고 있는데요,

이에 질세라 북한은 도발과 위협 발언 수위를 점점 높여가고 있습니다.

이틀전 북한은 또 탄도미사일을 발사했는데요,

이번에는 선전매체를 통해 미국 칼빈슨함과 미시간호를 물귀신으로 만들어 버리겠다고 위협했습니다.

그러면서 미 트럼프 대통령의 압박 전략이 통하지 않을 것이라고 선전하기도 했는데요,

군사적 긴장이 높아지면서 프란치스코 교황은 한반도 상황에 대해 심각한 우려를 표하기도 했는데요,

교황은 인류의 미래를 위해, 전쟁은 안된다며 현재의 상황을 타개해 나갈 중재자의 역할이 그 어느때보다 절실하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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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7-05-01 08:10:29
    • 수정2017-05-01 08:47: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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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드 비용은 한국이 내는게 적절하다고 이미 한국 정부에 통보했다! 왜 미국이 사드 비용 10억달러를 부담해야 하나?"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이 말 한마디가 엄청난 파장을 불러일으키고 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로이터 통신에 이어 워싱턴타임스와의 인터뷰에서도 같은 주장을 했는데요,

따라서 돌출 발언이 아니라 사드 비용에 대한 분명한 의지를 갖고 있음을 보여줬습니다.

트럼프의 발언에 우리 정부는 즉각 대응에 나섰습니다.

윤병세 외교장관은 발언 직후 유엔에서 틸러슨 국무장관을 만나 우리 입장을 전달했는데요,

SOFA 규정에 따라 부지와 기반시설은 한국이 제공하고 사드 전개와 운용 비용은 미국이 부담한다는 양국 합의 내용을 설명했습니다.

어제는 이런 합의 내용을 미국과 재확인했다고 우리 정부가 밝히기도 했는데요,

맥매스터 미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이 김관진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에게 먼저 전화를 해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을 해명했다는 건데요,

두 사람은 35분간 이어진 통화에서 사드 비용과 관련해 한미간 기존 합의를 존중하기로 했다고 청와대가 밝혔습니다.

땅과 시설은 우리 정부가 제공하되 사드 운용과 유지에 드는 비용은 미국이 부담한다는 기본 원칙에 변함이 없다는 겁니다.

맥매스터 보좌관은 '사드 비용 10억 달러'를 한국이 내길 원한다는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은 "미국 국민들의 여망을 염두에 두고 일반적인 맥락에서 나온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취임 100일을 맞은 트럼프 대통령이 지지층 결집을 위해 해외주둔 미군의 비용을 주둔지 국가가 더 내도록 하겠다는 대선 때 공약을 다시 한번 언급한 것이라는 얘깁니다.

이렇게 해서 일단락되는가 싶던 사드 비용 논란은 맥매스터 보좌관의 사드 재협상 발언으로 재점화되는 분위기인데요,

사드 논란속에서도 한미 군 당국은 연합훈련을 본격화하며 강력한 대북 군사 압박을 계속하고 있습니다.

칼빈슨함과 핵잠수함인 미시간호가 한반도 근해에서 미사일 탐지 요격 훈련과 북한 지역 강습 훈련 등을 펼치고 있는데요,

이에 질세라 북한은 도발과 위협 발언 수위를 점점 높여가고 있습니다.

이틀전 북한은 또 탄도미사일을 발사했는데요,

이번에는 선전매체를 통해 미국 칼빈슨함과 미시간호를 물귀신으로 만들어 버리겠다고 위협했습니다.

그러면서 미 트럼프 대통령의 압박 전략이 통하지 않을 것이라고 선전하기도 했는데요,

군사적 긴장이 높아지면서 프란치스코 교황은 한반도 상황에 대해 심각한 우려를 표하기도 했는데요,

교황은 인류의 미래를 위해, 전쟁은 안된다며 현재의 상황을 타개해 나갈 중재자의 역할이 그 어느때보다 절실하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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