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 재건축 시장 술렁

입력 2002.08.10 (21:00) 수정 2018.08.29 (15:00)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서울의 재건축 아파트값 상승세가 꺾이고 있습니다.
강도 높은 투기 안정대책에 따라서 상당수 재건축 단지들은 사업에 큰 차질이 생겼기 때문입니다.
이수연 기자입니다.
⊙기자: 재건축을 추진하던 서울 강남의 이 아파트는 최근 한 달새 가격이 1억원 가까이 올랐습니다.
하지만 정부가 부동산 대책을 발표한 뒤 하루 만에 가격이 2000만원 가량 뚝 떨어졌습니다.
⊙부동산 중개업자: 아직도 원상태 안됐느냐 그래요.
이렇게 오른 상태에서 천, 이천 떨어져도 살 사람 없거든요.
⊙기자: 이 아파트의 경우 조합도 없는 상태에서 시공사부터 선정했기 때문에 새법에 따라 재건축 절차를 처음부터 다시 밟아야 합니다.
재건축 성사 여부가 불투명해질 뿐 아니라 재건축이 가능하더라도 시간이 많이 걸려 지금보다 수익성이 떨어진다는 얘기입니다.
이런 재건축 아파트는 대치동 은마, 역삼동 개나리, 도곡동 진주, 가락동 시영아파트 등 서울에만 1만 가구가 넘습니다.
그러나 조합설립 인가를 받고 재건축이 상당 부분 추진된 반포와 잠실 등 저밀도 아파트값은 오히려 오를 기미를 보이고 있습니다.
⊙곽창석(닥터아파트 이사): 시중에 자금이 풍부하기 때문에 안전진단을 이미 통과한 단지라든가 또는 저밀도 지구처럼 사업승인을 앞두고 있는 이런 단지들로 돈이 모일 그런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습니다.
⊙기자: 이번 부동산 안정대책으로 일단 올 가을 이사철만큼은 아파트값이 안정될 것이라는 전망입니다.
하지만 재건축이 위축되면 신규 주택공급이 사실상 어려워져 집값이 다시 오를 것이라는 우려도 나오고 있습니다.
KBS뉴스 이수연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아파트 재건축 시장 술렁
    • 입력 2002-08-10 21:00:00
    • 수정2018-08-29 15:00:00
    뉴스 9
⊙앵커: 서울의 재건축 아파트값 상승세가 꺾이고 있습니다. 강도 높은 투기 안정대책에 따라서 상당수 재건축 단지들은 사업에 큰 차질이 생겼기 때문입니다. 이수연 기자입니다. ⊙기자: 재건축을 추진하던 서울 강남의 이 아파트는 최근 한 달새 가격이 1억원 가까이 올랐습니다. 하지만 정부가 부동산 대책을 발표한 뒤 하루 만에 가격이 2000만원 가량 뚝 떨어졌습니다. ⊙부동산 중개업자: 아직도 원상태 안됐느냐 그래요. 이렇게 오른 상태에서 천, 이천 떨어져도 살 사람 없거든요. ⊙기자: 이 아파트의 경우 조합도 없는 상태에서 시공사부터 선정했기 때문에 새법에 따라 재건축 절차를 처음부터 다시 밟아야 합니다. 재건축 성사 여부가 불투명해질 뿐 아니라 재건축이 가능하더라도 시간이 많이 걸려 지금보다 수익성이 떨어진다는 얘기입니다. 이런 재건축 아파트는 대치동 은마, 역삼동 개나리, 도곡동 진주, 가락동 시영아파트 등 서울에만 1만 가구가 넘습니다. 그러나 조합설립 인가를 받고 재건축이 상당 부분 추진된 반포와 잠실 등 저밀도 아파트값은 오히려 오를 기미를 보이고 있습니다. ⊙곽창석(닥터아파트 이사): 시중에 자금이 풍부하기 때문에 안전진단을 이미 통과한 단지라든가 또는 저밀도 지구처럼 사업승인을 앞두고 있는 이런 단지들로 돈이 모일 그런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습니다. ⊙기자: 이번 부동산 안정대책으로 일단 올 가을 이사철만큼은 아파트값이 안정될 것이라는 전망입니다. 하지만 재건축이 위축되면 신규 주택공급이 사실상 어려워져 집값이 다시 오를 것이라는 우려도 나오고 있습니다. KBS뉴스 이수연입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