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아시아경기대회, 인공기 게양 고민

입력 2002.08.10 (21:00) 수정 2018.08.29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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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번 대회에는 북한이 참가하기 때문에 북한 인공기를 게양해야 되는데 국민정서 등을 감안할 때 과연 어느 수준까지 허용해야 할지 당국이 고민하고 있습니다.
금철영 기자입니다.
⊙기자: 다음 달 열리는 아시아경기대회를 앞두고 부산시내에는 참가국들의 국기가 나란히 걸려 있습니다.
그러나 북한의 인공기는 눈에 띄지 않습니다.
국제경기대회에서 참가국들의 국기를 게양하는 것은 국제관례지만 현행법과 남북관계의 특수성 때문에 곤혹스런 문제로 남아 있습니다.
이와 관련해 정순택 부산아시아경기대회 조직위원장은 오늘 KBS 일요진단 녹화방송에서 일단 북한선수가 참가하는 경기와 메달 수여 때는 인공기 게양이 불가피하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정순택(부산 아시아경기대회 조직위원장): 아시아게임이 헌장 48조에 참가하는 모든 국가의 국기를 게양해야 한다.
이런 것을 공식 장소가 되겠습니다.
⊙기자: 문제는 서포터스, 즉 북한 선수들을 응원하기 위해 조직된 남측 서포터스들이 인공기를 사용할 수 있는가 하는 점입니다.
지난 시드니올림픽때는 남측 응원단이 한반도기를 흔들며 북한 선수들을 응원한 바 있습니다.
정세현 통일부 장관은 어제 국회에서 북한이 정식 회원국으로 참가하는 만큼 인공기 게양은 불가피하지만 최소한이라는 단서를 달아 조심스러운 입장을 내비치기도 했습니다.
정부는 국민정서 등을 고려해 어느 수준까지 인공기 게양을 허용할 것인지를 통일부와 문화관광부 등 관계부처를 중심으로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KBS뉴스 금철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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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부산 아시아경기대회, 인공기 게양 고민
    • 입력 2002-08-10 21:00:00
    • 수정2018-08-29 15: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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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번 대회에는 북한이 참가하기 때문에 북한 인공기를 게양해야 되는데 국민정서 등을 감안할 때 과연 어느 수준까지 허용해야 할지 당국이 고민하고 있습니다. 금철영 기자입니다. ⊙기자: 다음 달 열리는 아시아경기대회를 앞두고 부산시내에는 참가국들의 국기가 나란히 걸려 있습니다. 그러나 북한의 인공기는 눈에 띄지 않습니다. 국제경기대회에서 참가국들의 국기를 게양하는 것은 국제관례지만 현행법과 남북관계의 특수성 때문에 곤혹스런 문제로 남아 있습니다. 이와 관련해 정순택 부산아시아경기대회 조직위원장은 오늘 KBS 일요진단 녹화방송에서 일단 북한선수가 참가하는 경기와 메달 수여 때는 인공기 게양이 불가피하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정순택(부산 아시아경기대회 조직위원장): 아시아게임이 헌장 48조에 참가하는 모든 국가의 국기를 게양해야 한다. 이런 것을 공식 장소가 되겠습니다. ⊙기자: 문제는 서포터스, 즉 북한 선수들을 응원하기 위해 조직된 남측 서포터스들이 인공기를 사용할 수 있는가 하는 점입니다. 지난 시드니올림픽때는 남측 응원단이 한반도기를 흔들며 북한 선수들을 응원한 바 있습니다. 정세현 통일부 장관은 어제 국회에서 북한이 정식 회원국으로 참가하는 만큼 인공기 게양은 불가피하지만 최소한이라는 단서를 달아 조심스러운 입장을 내비치기도 했습니다. 정부는 국민정서 등을 고려해 어느 수준까지 인공기 게양을 허용할 것인지를 통일부와 문화관광부 등 관계부처를 중심으로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KBS뉴스 금철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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