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에서 맥주…“쓰레기·소음 피해”

입력 2017.05.04 (12:14) 수정 2017.05.04 (13: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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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날씨가 따뜻해지면서 공원 같은 야외에서 맥주를 즐기는 분들이 많은데요.

이런걸 요즘 이른바 '길맥'이라고 부르는데, 지나친 음주나 쓰레기 때문에 인근 주민과 마찰을 빚는 경우가 많다고 합니다.

김유대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서울 마포구의 한 공원입니다.

삼삼오오 모여든 시민들 사이에 술병이 놓여있습니다.

<녹취> 시민(음성변조) : “좋은 날씨에 야외에서 즐길 수 있는 게 굉장히 매력적인 것 같아서 자주 나오는 편이에요.”

이른바 '길맥'이라고 하는 이런 풍경은 밤이되면 더 많아집니다.

<녹취> 시민(음성변조) : “여기 잔디도 많고 사람들도 많고 이러니까 금요일이나 토요일에 오면 스트레스가 풀리니까요.”

포장 음식 전문점까지 곳곳에 들어섰습니다.

<녹취> 인근 상인(음성변조) : "공원에서 술을 마시면 포장되는 안주를 많이 사 먹으려고 하니까 엄청나게 많이 생겼죠.”

하지만 거리 곳곳에 버려진 쓰레기와 소음 때문에 인근 주민들은 불만입니다.

술에 취해 비틀거리는 사람도 곳곳에서 눈에 띕니다.

<녹취> 인근 주민(음성변조) : “술병과 아침까지 쓰레기가 있거든요. 애들도 있는데 보기에 안 좋죠."

외국인이 많이 모이는 이태원 거리나 한강공원의 사정도 마찬가지.

이런 민원이 늘자 최근 서울시의회는 길거리 음주 금지 지역을 지정하는 내용의 조례를 만들었습니다.

길거리 음주 폐해를 막을 수 있다는 시각도 있지만, 과도한 규제라는 입장도 팽팽히 맞섭니다.

<인터뷰> 이설희(서울시 마포구) : “음악을 조금 크게 틀어놓고 소리를 많이 지르는 경우를 봤는데 그런 부분만 조금 자제해준다면…….”

길맥 문화에도 주변을 배려하는 성숙한 시민 의식이 필요하다는 지적입니다.

KBS 뉴스 김유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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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길에서 맥주…“쓰레기·소음 피해”
    • 입력 2017-05-04 12:19:04
    • 수정2017-05-04 13:37: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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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날씨가 따뜻해지면서 공원 같은 야외에서 맥주를 즐기는 분들이 많은데요.

이런걸 요즘 이른바 '길맥'이라고 부르는데, 지나친 음주나 쓰레기 때문에 인근 주민과 마찰을 빚는 경우가 많다고 합니다.

김유대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서울 마포구의 한 공원입니다.

삼삼오오 모여든 시민들 사이에 술병이 놓여있습니다.

<녹취> 시민(음성변조) : “좋은 날씨에 야외에서 즐길 수 있는 게 굉장히 매력적인 것 같아서 자주 나오는 편이에요.”

이른바 '길맥'이라고 하는 이런 풍경은 밤이되면 더 많아집니다.

<녹취> 시민(음성변조) : “여기 잔디도 많고 사람들도 많고 이러니까 금요일이나 토요일에 오면 스트레스가 풀리니까요.”

포장 음식 전문점까지 곳곳에 들어섰습니다.

<녹취> 인근 상인(음성변조) : "공원에서 술을 마시면 포장되는 안주를 많이 사 먹으려고 하니까 엄청나게 많이 생겼죠.”

하지만 거리 곳곳에 버려진 쓰레기와 소음 때문에 인근 주민들은 불만입니다.

술에 취해 비틀거리는 사람도 곳곳에서 눈에 띕니다.

<녹취> 인근 주민(음성변조) : “술병과 아침까지 쓰레기가 있거든요. 애들도 있는데 보기에 안 좋죠."

외국인이 많이 모이는 이태원 거리나 한강공원의 사정도 마찬가지.

이런 민원이 늘자 최근 서울시의회는 길거리 음주 금지 지역을 지정하는 내용의 조례를 만들었습니다.

길거리 음주 폐해를 막을 수 있다는 시각도 있지만, 과도한 규제라는 입장도 팽팽히 맞섭니다.

<인터뷰> 이설희(서울시 마포구) : “음악을 조금 크게 틀어놓고 소리를 많이 지르는 경우를 봤는데 그런 부분만 조금 자제해준다면…….”

길맥 문화에도 주변을 배려하는 성숙한 시민 의식이 필요하다는 지적입니다.

KBS 뉴스 김유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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