롤러장·LP판…다시 ‘복고’ 바람!

<앵커 멘트>

청자켓과 롤러스케이트 LP음반 같은 복고 아이템이 다시 인기몰이를 하고 있습니다.

특이한 건 중장년 뿐 아니라 젊은 세대들도 이 매력에 끌리고 있다는건데요.

엄진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1990년대 히트곡에 맞춰 미끌리듯 바닥을 누빕니다.

현란한 조명 아래 몸을 맡기면 어느새 잊었던 감각이 되살아납니다.

8,90년대 인기를 끌었던 롤러스케이트장이 최근 하나둘씩 다시 생겨나고 있습니다.

<인터뷰> 박세경(이용객) : "10대로 돌아가는 것 같아요. 여기에서 옛날에 마음에 드는 남자 아이가 말 걸면 그게 좋아서."

간간이 약간의 잡음 섞인 따뜻한 소리는 LP 음반만의 매력입니다.

아날로그의 감성에 푹 빠져 LP 음반을 찾는 사람들, 방문객의 절반은 20~30대 젊은 층입니다.

<인터뷰> 김지윤(LP음반점 대표) : "소리를 제가 들려줄 때가 있어요. 컴퓨터로 듣던 것과 전혀 다른 질감이 있으니까 거의100% 깜짝 놀랍니다."

오래된 음악 뿐 아니라, 새로 발매된 음반도 LP판으로 만날 수 있습니다. 요즘 음악도 아날로그 감성으로 감상하고 싶단 욕구가 반영된 겁니다.

이런 인기로 한 홈쇼핑에선 턴테이블이 1년 전보다 12배 이상 팔렸습니다.

구매자의 4분의 1은 30대였습니다.

복고풍 청자켓도 다시 인기 몰이 중입니다.

<인터뷰> 하재근(문화평론가) : "(복고가) 사람들 따듯하게 해주는 측면이 있는데 요즘 젊은 사람들이 취업난이라든가 경쟁이라든가, 불안한 상태이기 때문에 위안을 얻는 거죠."

사라졌던 필름 카메라...

태엽감는 손목 시계도 다시 출시되며 복고 바람에 가세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엄진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