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러, 美 초강력 대북 제재법에 반발

입력 2017.05.06 (07:09) 수정 2017.05.06 (08: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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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북한의 원유 수입 봉쇄, 북한 선박 운항 금지 등을 담은 초강력 대북 제재법이 미 하원을 통과했는데요.

사실상 중국과 러시아를 겨냥하는 이 법안에 대해 중국과 러시아가 반발하고 있습니다.

모스크바 하준수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초강력 대북 제재법이 미 하원을 통과하자 중국은, 한반도 정세가 고도로 긴장돼 있는 만큼 자극적인 조처를 하지 말고 긴장을 악화시키지 말아야 한다고 반발했습니다.

중국 외교부는 안보리 대북 제재는 성실히 이행하지만 단독 제재는 반대한다고 밝혔습니다.

<녹취> 겅솽(중국 외교부 대변인) : "어떤 국가든 자국의 법을 근거로 다른 국가에 대해 단독 제재를 하는 것에 결연히 반대합니다"

특히, 극동 연해주 항구들에 대해 미국이 가한 대북 제재 준수 여부를 유엔 안보리가 특별 감시하도록 규정한 것과 관련해 러시아가 강력히 반발했습니다.

러시아 상원의 코사쵸프 국제문제위원장은, 이 법안이 현실화되면, 미 해군 선박들에 강제 수색을 허용하는 것이라면서 이는 국제법에 반하는 것이고 선전포고나 다름 없다고 주장했습니다.

극동관구 전권대표인 트루트네프 부총리는, 러시아에는 국제 준수사항을 검열할 수 있는 검열기관이 충분히 구축돼 있다며, 미국은 국내 일에나 전념하라고 일침을 가했습니다.

중국과 러시아가 미국의 대북제재법에 민감하게 반응할 정도로 이번 법안은 북한과 거래 관계가 있는 두 나라 기업에게 상당한 압박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입니다.

모스크바에서 KBS 뉴스 하준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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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중-러, 美 초강력 대북 제재법에 반발
    • 입력 2017-05-06 07:11:10
    • 수정2017-05-06 08:03: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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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의 원유 수입 봉쇄, 북한 선박 운항 금지 등을 담은 초강력 대북 제재법이 미 하원을 통과했는데요.

사실상 중국과 러시아를 겨냥하는 이 법안에 대해 중국과 러시아가 반발하고 있습니다.

모스크바 하준수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초강력 대북 제재법이 미 하원을 통과하자 중국은, 한반도 정세가 고도로 긴장돼 있는 만큼 자극적인 조처를 하지 말고 긴장을 악화시키지 말아야 한다고 반발했습니다.

중국 외교부는 안보리 대북 제재는 성실히 이행하지만 단독 제재는 반대한다고 밝혔습니다.

<녹취> 겅솽(중국 외교부 대변인) : "어떤 국가든 자국의 법을 근거로 다른 국가에 대해 단독 제재를 하는 것에 결연히 반대합니다"

특히, 극동 연해주 항구들에 대해 미국이 가한 대북 제재 준수 여부를 유엔 안보리가 특별 감시하도록 규정한 것과 관련해 러시아가 강력히 반발했습니다.

러시아 상원의 코사쵸프 국제문제위원장은, 이 법안이 현실화되면, 미 해군 선박들에 강제 수색을 허용하는 것이라면서 이는 국제법에 반하는 것이고 선전포고나 다름 없다고 주장했습니다.

극동관구 전권대표인 트루트네프 부총리는, 러시아에는 국제 준수사항을 검열할 수 있는 검열기관이 충분히 구축돼 있다며, 미국은 국내 일에나 전념하라고 일침을 가했습니다.

중국과 러시아가 미국의 대북제재법에 민감하게 반응할 정도로 이번 법안은 북한과 거래 관계가 있는 두 나라 기업에게 상당한 압박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입니다.

모스크바에서 KBS 뉴스 하준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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