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난·안전 인사이드] 불법 야간 산행, 안전사고·멧돼지 위험↑
입력 2017.05.07 (07:05)
수정 2017.05.07 (0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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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기온이 크게 오르면서 야간에도 산행을 하는 분들도 종종 있는데요,
그런데 국립공원에서의 야간산행은 불법입니다.
어둠 속에서 실족하거나 조난 등을 당할 수 있는데다가 특히 밤에 주로 활동하는 멧돼지와 마주칠 가능성도 크다고 합니다.
어떤 점이 위험한지 알아봤습니다.
<리포트>
녹음이 우거지고 꽃이 만발하는 5월, 산의 정취를 즐기기 좋은 시기인데요.
국립공원 등산로마다 산을 찾아 나선 사람들로 붐빕니다.
그런데 기온이 높아지면서 밤에도 산에 오르는 경우가 있습니다.
국립공원에서의 야간산행은 엄연한 불법행위.
날이 어두워지자 국립공원 직원들이 단속에 나섭니다.
단속을 시작한 지 얼마 안 돼 야간산행을 하는 등산객들이 적발됩니다.
<녹취> "(야간산행 금지된 것 아시죠?) 아니요. (초입에 다 써 있잖아요.) 아니, 야간산행이 안 된다는 건 처음 들어보는데요."
야간산행 금지 표지판을 확인하고서야 잘못을 인정하는데요.
그런데 조사해보니, 이번이 처음이 아니었습니다.
<녹취> "(혹시 적발되신 적 있어요?) 네, 한 번 있습니다. (언제요?) 한 일주일? (과태료는 10일 이후에 주소지로 발송될 거예요)."
이번엔 단속반 몰래 바위틈에 숨어있던 단체 등산객들도 적발됐습니다.
또 산 곳곳에선 야간 산행자들이 감춰놓은 물품까지 나왔는데요.
주기적으로 단속을 하고 있지만 야간산행은 좀처럼 줄지 않습니다.
<인터뷰> 이창일(국립공원관리공단 특별 단속팀) : "북한산에서 발생한 불법 건수의 약 40% 정도는 출입이 금지된 샛길이나 야간산행, 그리고 특별 보호구역 출입 금지 지역을 출입하는 행위가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습니다."
국립공원에서 야간산행이나 야영을 하다 단속된 경우는 지난해 250여 건으로, 5년 새 3배 가까이 급증했습니다.
<인터뷰> 민웅기(국립공원관리공단 환경관리부 차장) : "야간산행 시 발생할 수 있는 안전사고를 막고 밤에 주로 활동하는 야생동물의 서식지를 보호하기 위해서 야간산행을 법으로 금지하고 있습니다."
실제로 2년 전 설악산에서 단체 등산객들이 야간 산행을 하다 조난 당해 구조됐는데요.
이때 한 50대 여성은 무릎에 부상을 입기도 했습니다.
야간 산행이 얼마나 위험할까요?
촬영용 조명과 랜턴을 모두 꺼봤더니 순식간에 암흑으로 변합니다.
랜턴을 켜도 시야는 제한돼 바위 틈 사이에서 길을 찾기가 힘듭니다.
<인터뷰> 박병락(국립공원관리공단 특별 단속팀) : "낭떠러지 같은 데나 바위 같은 데는 아차하면 큰 사고로 이어지는데 그런 상황에 저희들이 맞닥뜨렸을 때는 아주 아찔합니다."
야간산행이 위험한 이유는 또 있습니다.
지난달, 서울 광화문 광장에 멧돼지가 나타나 차량에 치여 죽었는데요.
멧돼지는 가을뿐 아니라 활동 영역을 넓히는 봄에도 자주 출몰합니다.
특히 야간산행 중에 멧돼지와 마주칠 가능성이 높습니다.
북한산국립공원에서 멧돼지 출연 횟수를 조사한 결과, 저녁 6시부터 새벽 5시 사이가 전체의 90%를 차지했는데요.
활동 시간은 대부분 야간입니다.
<인터뷰> 이호성(북한산 국립공원 자원보존과 계장) : "멧돼지는 다 자랐을 때 몸길이가 2m가 넘습니다. 성인이 여럿이 있다고 해도 멧돼지 한 마리를 이기기는 쉽지 않습니다. 만일 야간산행 중에 멧돼지와 마주쳤을 때 소리를 지르거나 불빛을 비추는 행동은 도리어 멧돼지를 자극할 수 있기 때문에 삼가야 합니다."
또 멧돼지는 시력이 좋지 않기 때문에 천천히 뒷걸음질 친 뒤 큰 나무나 바위 뒤로 몸을 숨겨야 합니다.
예기치 못한 야간 산행을 막기 위해 국립공원은 탐방로마다 개방시간이 다른데요.
국립공원관리공단 홈페이지에서 미리 시간을 확인하는 것이 좋습니다.
기온이 크게 오르면서 야간에도 산행을 하는 분들도 종종 있는데요,
그런데 국립공원에서의 야간산행은 불법입니다.
어둠 속에서 실족하거나 조난 등을 당할 수 있는데다가 특히 밤에 주로 활동하는 멧돼지와 마주칠 가능성도 크다고 합니다.
어떤 점이 위험한지 알아봤습니다.
<리포트>
녹음이 우거지고 꽃이 만발하는 5월, 산의 정취를 즐기기 좋은 시기인데요.
국립공원 등산로마다 산을 찾아 나선 사람들로 붐빕니다.
그런데 기온이 높아지면서 밤에도 산에 오르는 경우가 있습니다.
국립공원에서의 야간산행은 엄연한 불법행위.
날이 어두워지자 국립공원 직원들이 단속에 나섭니다.
단속을 시작한 지 얼마 안 돼 야간산행을 하는 등산객들이 적발됩니다.
<녹취> "(야간산행 금지된 것 아시죠?) 아니요. (초입에 다 써 있잖아요.) 아니, 야간산행이 안 된다는 건 처음 들어보는데요."
야간산행 금지 표지판을 확인하고서야 잘못을 인정하는데요.
그런데 조사해보니, 이번이 처음이 아니었습니다.
<녹취> "(혹시 적발되신 적 있어요?) 네, 한 번 있습니다. (언제요?) 한 일주일? (과태료는 10일 이후에 주소지로 발송될 거예요)."
이번엔 단속반 몰래 바위틈에 숨어있던 단체 등산객들도 적발됐습니다.
또 산 곳곳에선 야간 산행자들이 감춰놓은 물품까지 나왔는데요.
주기적으로 단속을 하고 있지만 야간산행은 좀처럼 줄지 않습니다.
<인터뷰> 이창일(국립공원관리공단 특별 단속팀) : "북한산에서 발생한 불법 건수의 약 40% 정도는 출입이 금지된 샛길이나 야간산행, 그리고 특별 보호구역 출입 금지 지역을 출입하는 행위가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습니다."
국립공원에서 야간산행이나 야영을 하다 단속된 경우는 지난해 250여 건으로, 5년 새 3배 가까이 급증했습니다.
<인터뷰> 민웅기(국립공원관리공단 환경관리부 차장) : "야간산행 시 발생할 수 있는 안전사고를 막고 밤에 주로 활동하는 야생동물의 서식지를 보호하기 위해서 야간산행을 법으로 금지하고 있습니다."
실제로 2년 전 설악산에서 단체 등산객들이 야간 산행을 하다 조난 당해 구조됐는데요.
이때 한 50대 여성은 무릎에 부상을 입기도 했습니다.
야간 산행이 얼마나 위험할까요?
촬영용 조명과 랜턴을 모두 꺼봤더니 순식간에 암흑으로 변합니다.
랜턴을 켜도 시야는 제한돼 바위 틈 사이에서 길을 찾기가 힘듭니다.
<인터뷰> 박병락(국립공원관리공단 특별 단속팀) : "낭떠러지 같은 데나 바위 같은 데는 아차하면 큰 사고로 이어지는데 그런 상황에 저희들이 맞닥뜨렸을 때는 아주 아찔합니다."
야간산행이 위험한 이유는 또 있습니다.
지난달, 서울 광화문 광장에 멧돼지가 나타나 차량에 치여 죽었는데요.
멧돼지는 가을뿐 아니라 활동 영역을 넓히는 봄에도 자주 출몰합니다.
특히 야간산행 중에 멧돼지와 마주칠 가능성이 높습니다.
북한산국립공원에서 멧돼지 출연 횟수를 조사한 결과, 저녁 6시부터 새벽 5시 사이가 전체의 90%를 차지했는데요.
활동 시간은 대부분 야간입니다.
<인터뷰> 이호성(북한산 국립공원 자원보존과 계장) : "멧돼지는 다 자랐을 때 몸길이가 2m가 넘습니다. 성인이 여럿이 있다고 해도 멧돼지 한 마리를 이기기는 쉽지 않습니다. 만일 야간산행 중에 멧돼지와 마주쳤을 때 소리를 지르거나 불빛을 비추는 행동은 도리어 멧돼지를 자극할 수 있기 때문에 삼가야 합니다."
또 멧돼지는 시력이 좋지 않기 때문에 천천히 뒷걸음질 친 뒤 큰 나무나 바위 뒤로 몸을 숨겨야 합니다.
예기치 못한 야간 산행을 막기 위해 국립공원은 탐방로마다 개방시간이 다른데요.
국립공원관리공단 홈페이지에서 미리 시간을 확인하는 것이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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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재난·안전 인사이드] 불법 야간 산행, 안전사고·멧돼지 위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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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2017-05-07 07:01:39
- 수정2017-05-07 09:30: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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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온이 크게 오르면서 야간에도 산행을 하는 분들도 종종 있는데요,
그런데 국립공원에서의 야간산행은 불법입니다.
어둠 속에서 실족하거나 조난 등을 당할 수 있는데다가 특히 밤에 주로 활동하는 멧돼지와 마주칠 가능성도 크다고 합니다.
어떤 점이 위험한지 알아봤습니다.
<리포트>
녹음이 우거지고 꽃이 만발하는 5월, 산의 정취를 즐기기 좋은 시기인데요.
국립공원 등산로마다 산을 찾아 나선 사람들로 붐빕니다.
그런데 기온이 높아지면서 밤에도 산에 오르는 경우가 있습니다.
국립공원에서의 야간산행은 엄연한 불법행위.
날이 어두워지자 국립공원 직원들이 단속에 나섭니다.
단속을 시작한 지 얼마 안 돼 야간산행을 하는 등산객들이 적발됩니다.
<녹취> "(야간산행 금지된 것 아시죠?) 아니요. (초입에 다 써 있잖아요.) 아니, 야간산행이 안 된다는 건 처음 들어보는데요."
야간산행 금지 표지판을 확인하고서야 잘못을 인정하는데요.
그런데 조사해보니, 이번이 처음이 아니었습니다.
<녹취> "(혹시 적발되신 적 있어요?) 네, 한 번 있습니다. (언제요?) 한 일주일? (과태료는 10일 이후에 주소지로 발송될 거예요)."
이번엔 단속반 몰래 바위틈에 숨어있던 단체 등산객들도 적발됐습니다.
또 산 곳곳에선 야간 산행자들이 감춰놓은 물품까지 나왔는데요.
주기적으로 단속을 하고 있지만 야간산행은 좀처럼 줄지 않습니다.
<인터뷰> 이창일(국립공원관리공단 특별 단속팀) : "북한산에서 발생한 불법 건수의 약 40% 정도는 출입이 금지된 샛길이나 야간산행, 그리고 특별 보호구역 출입 금지 지역을 출입하는 행위가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습니다."
국립공원에서 야간산행이나 야영을 하다 단속된 경우는 지난해 250여 건으로, 5년 새 3배 가까이 급증했습니다.
<인터뷰> 민웅기(국립공원관리공단 환경관리부 차장) : "야간산행 시 발생할 수 있는 안전사고를 막고 밤에 주로 활동하는 야생동물의 서식지를 보호하기 위해서 야간산행을 법으로 금지하고 있습니다."
실제로 2년 전 설악산에서 단체 등산객들이 야간 산행을 하다 조난 당해 구조됐는데요.
이때 한 50대 여성은 무릎에 부상을 입기도 했습니다.
야간 산행이 얼마나 위험할까요?
촬영용 조명과 랜턴을 모두 꺼봤더니 순식간에 암흑으로 변합니다.
랜턴을 켜도 시야는 제한돼 바위 틈 사이에서 길을 찾기가 힘듭니다.
<인터뷰> 박병락(국립공원관리공단 특별 단속팀) : "낭떠러지 같은 데나 바위 같은 데는 아차하면 큰 사고로 이어지는데 그런 상황에 저희들이 맞닥뜨렸을 때는 아주 아찔합니다."
야간산행이 위험한 이유는 또 있습니다.
지난달, 서울 광화문 광장에 멧돼지가 나타나 차량에 치여 죽었는데요.
멧돼지는 가을뿐 아니라 활동 영역을 넓히는 봄에도 자주 출몰합니다.
특히 야간산행 중에 멧돼지와 마주칠 가능성이 높습니다.
북한산국립공원에서 멧돼지 출연 횟수를 조사한 결과, 저녁 6시부터 새벽 5시 사이가 전체의 90%를 차지했는데요.
활동 시간은 대부분 야간입니다.
<인터뷰> 이호성(북한산 국립공원 자원보존과 계장) : "멧돼지는 다 자랐을 때 몸길이가 2m가 넘습니다. 성인이 여럿이 있다고 해도 멧돼지 한 마리를 이기기는 쉽지 않습니다. 만일 야간산행 중에 멧돼지와 마주쳤을 때 소리를 지르거나 불빛을 비추는 행동은 도리어 멧돼지를 자극할 수 있기 때문에 삼가야 합니다."
또 멧돼지는 시력이 좋지 않기 때문에 천천히 뒷걸음질 친 뒤 큰 나무나 바위 뒤로 몸을 숨겨야 합니다.
예기치 못한 야간 산행을 막기 위해 국립공원은 탐방로마다 개방시간이 다른데요.
국립공원관리공단 홈페이지에서 미리 시간을 확인하는 것이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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