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간접흡연 피해 심각…연간 의료비만 3조2천여억원

입력 2017.05.07 (17:25) 수정 2017.05.07 (17:43)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일본에서 간접흡연 피해에 따라 소요된 의료비가 연간 3천233억엔(약 3조2천556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7일 아사히신문에 따르면 후생노동성 연구반이 지난해 9월 발표된 '담배 백서'에서 2014년 1년간 직접 또는 간접 흡연이 원인으로 추정되는 질환의 사례들을 분석해 이런 수치를 도출했다. 40세 이상의 폐암, 뇌졸중, 허혈성심장질환 등의 환자 가운데 배우자나 직장에서 간접흡연에 노출됐는지 등을 고려해 산출한 것이다.

조사 결과 간접흡연에 의한 폐암 환자는 1만1천명(의료비 335억5천만엔), 뇌졸중 환자는 12만9천명(1천941억8천만엔), 허혈성심장질환 환자는 10만1천명(955억7천만엔) 등이었다. 흡연으로 인해 이들 질병에 감염된 환자의 의료비는 1조1천669억2천만엔(약 11조7천509억원)에 달했다.

일본에서 흡연율은 2016년 기준 성인 남성의 경우 29.7%, 성인 여성은 9.7%로 조사됐다고 JT(일본담배산업주식회사)는 밝혔다. 매년 감소하고 있지만 아직 전체 인구의 80% 가량이 비흡연자인 셈이다.

그러나 후생노동성은 간접흡연에 의한 사망자가 연간 1만5천명에 달하는 등 피해가 상당한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이가라시 아타루(五十嵐中) 도쿄대 특임 부교수(의약정책학)는 "흡연이 사회에 주는 영향이 매우 크다는 점을 다시 한 번 보여준 것"이라며 "간접흡연으로 건강을 해치는 사람이 있다는 점을 명심해야 한다"고 말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日 간접흡연 피해 심각…연간 의료비만 3조2천여억원
    • 입력 2017-05-07 17:25:34
    • 수정2017-05-07 17:43:50
    국제
일본에서 간접흡연 피해에 따라 소요된 의료비가 연간 3천233억엔(약 3조2천556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7일 아사히신문에 따르면 후생노동성 연구반이 지난해 9월 발표된 '담배 백서'에서 2014년 1년간 직접 또는 간접 흡연이 원인으로 추정되는 질환의 사례들을 분석해 이런 수치를 도출했다. 40세 이상의 폐암, 뇌졸중, 허혈성심장질환 등의 환자 가운데 배우자나 직장에서 간접흡연에 노출됐는지 등을 고려해 산출한 것이다.

조사 결과 간접흡연에 의한 폐암 환자는 1만1천명(의료비 335억5천만엔), 뇌졸중 환자는 12만9천명(1천941억8천만엔), 허혈성심장질환 환자는 10만1천명(955억7천만엔) 등이었다. 흡연으로 인해 이들 질병에 감염된 환자의 의료비는 1조1천669억2천만엔(약 11조7천509억원)에 달했다.

일본에서 흡연율은 2016년 기준 성인 남성의 경우 29.7%, 성인 여성은 9.7%로 조사됐다고 JT(일본담배산업주식회사)는 밝혔다. 매년 감소하고 있지만 아직 전체 인구의 80% 가량이 비흡연자인 셈이다.

그러나 후생노동성은 간접흡연에 의한 사망자가 연간 1만5천명에 달하는 등 피해가 상당한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이가라시 아타루(五十嵐中) 도쿄대 특임 부교수(의약정책학)는 "흡연이 사회에 주는 영향이 매우 크다는 점을 다시 한 번 보여준 것"이라며 "간접흡연으로 건강을 해치는 사람이 있다는 점을 명심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