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대형 산불…축구장 220배 ‘잿더미’

입력 2017.05.07 (21:01) 수정 2017.05.07 (2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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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이틀 동안 번진 대형 산불로, 지금까지 축구장 면적의 이백 스무 배에 달하는 산림이 잿더미가 됐고, 세 명의 사상자가 발생했습니다.

강원 강릉 산불은 가까스로 큰 불길을 잡았고 경북 상주 산불은 꺼졌지만, 강원 삼척 산불은 아직도 불길이 잡히지 않고 있습니다.

이승종 기자입니다.

<리포트>

시뻘건 불길이 산능선을 타고 급속도로 번집니다.

연신 물을 뿌려보지만 좀처럼 불길은 잡히지 않습니다.

<인터뷰> 고재인(강릉시 성산면 관음2리 이장) : "속수무책이에요, 그냥. 불구경만 하는 거예요. 어떻게 사람이 할 수가 없어요. 이 앞이 안 보여서 눈이 아파서 볼 수가 없었어요, 상황이."

어제(6일) 오후 3시쯤 시작된 강원도 강릉 산불은 발생 26시간 만에 겨우 큰 불을 잡았습니다.

산림 50만 제곱미터가 잿더미로 변했습니다.

민가피해도 잇따랐습니다.

강한 바람에 불길이 빠르게 옮겨 붙으면서, 이처럼 산림에 가까운 주택일수록 피해가 컸습니다.

강릉에서만 주택 30여 채가 불에 탔습니다.

경북 상주시 사벌면에서 난 산불은 산림 13만 제곱미터를 태우고 20시간만에 꺼졌습니다.

산불로 한 명이 숨지고 2명이 다쳤습니다.

<인터뷰> 강경희(상주시 사벌면) : "바람이 확 부니까, (불길이) 확 위로 퍼지는 거예요. 불길이, 그때부터 가슴이 뛰기 시작하고 다리가 후들 후들거려서..."

하지만 강원도 삼척 도계읍에서 난 산불은 여전히 계속되고 있습니다.

산림당국은 일단 방화선을 구축해 산불 확산을 막은 뒤 내일(8일) 새벽 다시 진화에 나설 계획입니다.

주말과 휴일 전국을 휩쓴 산불로 축구장 2백20배 면적인, 백63만 제곱미터의 산림이 사라졌습니다.

KBS 뉴스 이승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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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국 대형 산불…축구장 220배 ‘잿더미’
    • 입력 2017-05-07 21:02:40
    • 수정2017-05-07 21:0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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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이틀 동안 번진 대형 산불로, 지금까지 축구장 면적의 이백 스무 배에 달하는 산림이 잿더미가 됐고, 세 명의 사상자가 발생했습니다.

강원 강릉 산불은 가까스로 큰 불길을 잡았고 경북 상주 산불은 꺼졌지만, 강원 삼척 산불은 아직도 불길이 잡히지 않고 있습니다.

이승종 기자입니다.

<리포트>

시뻘건 불길이 산능선을 타고 급속도로 번집니다.

연신 물을 뿌려보지만 좀처럼 불길은 잡히지 않습니다.

<인터뷰> 고재인(강릉시 성산면 관음2리 이장) : "속수무책이에요, 그냥. 불구경만 하는 거예요. 어떻게 사람이 할 수가 없어요. 이 앞이 안 보여서 눈이 아파서 볼 수가 없었어요, 상황이."

어제(6일) 오후 3시쯤 시작된 강원도 강릉 산불은 발생 26시간 만에 겨우 큰 불을 잡았습니다.

산림 50만 제곱미터가 잿더미로 변했습니다.

민가피해도 잇따랐습니다.

강한 바람에 불길이 빠르게 옮겨 붙으면서, 이처럼 산림에 가까운 주택일수록 피해가 컸습니다.

강릉에서만 주택 30여 채가 불에 탔습니다.

경북 상주시 사벌면에서 난 산불은 산림 13만 제곱미터를 태우고 20시간만에 꺼졌습니다.

산불로 한 명이 숨지고 2명이 다쳤습니다.

<인터뷰> 강경희(상주시 사벌면) : "바람이 확 부니까, (불길이) 확 위로 퍼지는 거예요. 불길이, 그때부터 가슴이 뛰기 시작하고 다리가 후들 후들거려서..."

하지만 강원도 삼척 도계읍에서 난 산불은 여전히 계속되고 있습니다.

산림당국은 일단 방화선을 구축해 산불 확산을 막은 뒤 내일(8일) 새벽 다시 진화에 나설 계획입니다.

주말과 휴일 전국을 휩쓴 산불로 축구장 2백20배 면적인, 백63만 제곱미터의 산림이 사라졌습니다.

KBS 뉴스 이승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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