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하락에 베팅’ 공매도 잔고 역대 최대

입력 2017.05.08 (07:43) 수정 2017.05.08 (07: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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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가 6년 만에 사상 최고치를 돌파하면서 하락장에 투자하는 대차거래 잔고도 사상 최대치 기록을 갈아치웠다.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유가증권시장과 코스닥시장의 대차거래 잔고 금액 합계는 지난 4일 기준으로 71조8천385억원으로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

대차거래 잔고 주식 수 역시 24억1천544만주로 사상 최대치인 지난 2일(24억3천94만주)보다는 소폭 줄었지만, 여전히 사상 최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올해 초 48조1천31억 원이던 대차거래 잔고는 지난 3월 60조 원을 넘어섰고, 지난달 21일에는 70조 원을 돌파했다.

대차거래는 주식을 장기 보유하는 기관투자자 등이 다른 투자자에게 일정한 수수료를 받고 주식을 빌려주는 거래다.

공매도 투자자는 주가 하락을 예상하고 대차거래를 이용해 미리 주식을 빌려 판 뒤 주가가 실제로 하락하면 싼값에 되사서 갚기 때문에 통상 대차거래 잔고는 공매도의 선행지표로 여겨진다.

주가가 연일 연중 최고치를 갈아치운 데 이어 사상 최고치를 넘어서자 향후 주가 조정을 예상하고 공매도를 준비하는 투자자가 늘어난 것으로 풀이된다.

대차거래 잔고 상위에 시가총액 상위 종목이 다수 포함돼 있고 이 종목들에 투자한 개인투자자의 비중도 높은 만큼 공매도 물량이 나오면 코스피 상승세를 보고 뒤늦게 투자에 뛰어든 개인투자자의 피해가 우려된다는 지적도 나온다.

'공매도 과열 종목 지정제' 시행 한 달 동안 과열 종목으로 지정된 종목은 컴투스와 삼성SDS 두 종목에 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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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코스피 하락에 베팅’ 공매도 잔고 역대 최대
    • 입력 2017-05-08 07:43:20
    • 수정2017-05-08 07:52:39
    경제
코스피가 6년 만에 사상 최고치를 돌파하면서 하락장에 투자하는 대차거래 잔고도 사상 최대치 기록을 갈아치웠다.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유가증권시장과 코스닥시장의 대차거래 잔고 금액 합계는 지난 4일 기준으로 71조8천385억원으로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

대차거래 잔고 주식 수 역시 24억1천544만주로 사상 최대치인 지난 2일(24억3천94만주)보다는 소폭 줄었지만, 여전히 사상 최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올해 초 48조1천31억 원이던 대차거래 잔고는 지난 3월 60조 원을 넘어섰고, 지난달 21일에는 70조 원을 돌파했다.

대차거래는 주식을 장기 보유하는 기관투자자 등이 다른 투자자에게 일정한 수수료를 받고 주식을 빌려주는 거래다.

공매도 투자자는 주가 하락을 예상하고 대차거래를 이용해 미리 주식을 빌려 판 뒤 주가가 실제로 하락하면 싼값에 되사서 갚기 때문에 통상 대차거래 잔고는 공매도의 선행지표로 여겨진다.

주가가 연일 연중 최고치를 갈아치운 데 이어 사상 최고치를 넘어서자 향후 주가 조정을 예상하고 공매도를 준비하는 투자자가 늘어난 것으로 풀이된다.

대차거래 잔고 상위에 시가총액 상위 종목이 다수 포함돼 있고 이 종목들에 투자한 개인투자자의 비중도 높은 만큼 공매도 물량이 나오면 코스피 상승세를 보고 뒤늦게 투자에 뛰어든 개인투자자의 피해가 우려된다는 지적도 나온다.

'공매도 과열 종목 지정제' 시행 한 달 동안 과열 종목으로 지정된 종목은 컴투스와 삼성SDS 두 종목에 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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