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쓰레기 태우다” 산불…등산객 3명 사상

입력 2017.05.08 (12:12) 수정 2017.05.08 (13: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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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경북 상주에서도 산불이 나 등산객 한 명이 숨지고, 일행 두 명이 다치는 등 피해가 잇따랐는데요.

인근 농민이 야산 주변에서 쓰레기를 태우다 불이 난 것으로 추정됩니다.

정혜미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시뻘건 불길과 함께 산 중턱에서 연기가 끊임없이 솟아오릅니다.

경북 상주의 한 야산에서 불이 난 건 그제 오후 2시쯤.

농민 57살 김모 씨가 배 밭에서 쓰레기를 태우던 게 산불이 됐습니다.

이번 불이 최초로 난 지점입니다. 이곳에서 시작된 불은 바로 옆에 있는 이 야산으로 순식간에 옮겨붙었습니다.

산불은 20시간 만에 진화됐지만, 등산객 60살 김모 씨가 불길을 피하려다 실족해 숨졌고, 일행 장 모 씨 등 2명이 다쳤습니다.

또 임야 13만 제곱미터, 축구장 면적의 18배에 이르는 면적이 잿더미로 변했습니다.

<인터뷰> 강경희(대피 주민) : "불길이 말도 못했어요. 저 능선 위로 활활 타오르는데 진짜 우리 집이 금방 삼킬 것 같은 느낌이었어요."

연이은 건조특보로 임야가 바짝 마른 상태인데다, 강한 바람까지 불면서 불은 걷잡을 수 없이 커졌습니다.

산 100미터 이내 논이나 밭에서 쓰레기를 소각하는 것은 불법.

하지만 올해만도 쓰레기 소각으로 난 산불이 152건에 이릅니다.

<인터뷰> 장운기(경북 상주시 산림녹지과장) : "건조한 낙엽층으로 불씨가 100미터 이상 날아다니고 해서 산불이 확산되고 진화에 어려움을..."

경찰은 실수로 불을 낸 김 씨를 과실치사 혐의로 입건해 구체적인 산불 발생 경위 등을 조사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정혜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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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쓰레기 태우다” 산불…등산객 3명 사상
    • 입력 2017-05-08 12:28:34
    • 수정2017-05-08 13:34: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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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경북 상주에서도 산불이 나 등산객 한 명이 숨지고, 일행 두 명이 다치는 등 피해가 잇따랐는데요.

인근 농민이 야산 주변에서 쓰레기를 태우다 불이 난 것으로 추정됩니다.

정혜미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시뻘건 불길과 함께 산 중턱에서 연기가 끊임없이 솟아오릅니다.

경북 상주의 한 야산에서 불이 난 건 그제 오후 2시쯤.

농민 57살 김모 씨가 배 밭에서 쓰레기를 태우던 게 산불이 됐습니다.

이번 불이 최초로 난 지점입니다. 이곳에서 시작된 불은 바로 옆에 있는 이 야산으로 순식간에 옮겨붙었습니다.

산불은 20시간 만에 진화됐지만, 등산객 60살 김모 씨가 불길을 피하려다 실족해 숨졌고, 일행 장 모 씨 등 2명이 다쳤습니다.

또 임야 13만 제곱미터, 축구장 면적의 18배에 이르는 면적이 잿더미로 변했습니다.

<인터뷰> 강경희(대피 주민) : "불길이 말도 못했어요. 저 능선 위로 활활 타오르는데 진짜 우리 집이 금방 삼킬 것 같은 느낌이었어요."

연이은 건조특보로 임야가 바짝 마른 상태인데다, 강한 바람까지 불면서 불은 걷잡을 수 없이 커졌습니다.

산 100미터 이내 논이나 밭에서 쓰레기를 소각하는 것은 불법.

하지만 올해만도 쓰레기 소각으로 난 산불이 152건에 이릅니다.

<인터뷰> 장운기(경북 상주시 산림녹지과장) : "건조한 낙엽층으로 불씨가 100미터 이상 날아다니고 해서 산불이 확산되고 진화에 어려움을..."

경찰은 실수로 불을 낸 김 씨를 과실치사 혐의로 입건해 구체적인 산불 발생 경위 등을 조사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정혜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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