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24 현장] 신예에서 최연소 대통령으로…佛 마크롱 당선

입력 2017.05.08 (20:35) 수정 2017.05.08 (20:56)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멘트>

글로벌 현장입니다.

이변은 없었습니다.

마지막 여론조사와 같이 에마뉘엘 마크롱 후보가 프랑스의 제 25대 대통령으로 선출됐습니다.

상대인 르펜 후보를 30%P 이상차로 누르며 당선됐는데요.

파리 연결해 프랑스 대선 소식 들어봅니다.

<질문>
박진현 특파원, 프랑스 사상 가장 젊은 대통령이 탄생했군요?

<답변>
네, 그렇습니다. 올해 39살인 마크롱 당선자가 취임하게 되면 프랑스 역사상 가장 젊은 대통령이 됩니다.

마크롱 당선자는 선출직 경험도 전혀 없습니다.

올랑드 현 대통령의 경제 보좌관으로 정치에 입문한 뒤 경제 장관을 역임한 것이 이력의 전붑니다.

그래서 이른바 '올랑드 키드'로 불리기도 했습니다.

지난해 8월 경제 장관을 사임하며 중도를 표방하는 '앙 마르슈', 우리 말로 전진이라는 정치 운동을 만들어 스스로 대선 출마를 선언했는데요.

정치적인 독립을 한 지 1년도 되지 않아 대통령으로 선출되는 기적을 만든 것입니다.

마크롱 당선자는 66.1%를 얻어 33.9%를 얻은 르펜 후보를 32%P 이상 크게 앞질러 당선됐는데요.

마크롱 당선자의 말 들어보시죠.

<녹취> 마크롱(프랑스 대통령 당선자) : "저는 프랑스의 원칙인 '자유, 평등, 박애'의 정신으로 국민들을 섬기겠습니다."

<질문>
30%p 이상이면 상대인 르펜 후보를 압도했다, 이렇게 볼수 있을 것 같은데요.

당선 비결로는 어떤 것들이 꼽히고 있습니까?

<답변>
네, 아무래도 르펜 후보의 유럽 연합 탈퇴 공약이 유권자들에게는 큰 부담으로 작용했던 것으로 보입니다.

브렉시트 이후 영국과 유럽 연합의 이혼 과정이 쉽지 않음을 프랑스 국민들이 직접 지켜보고 있기 때문입니다.

그런 이유로 유권자들이 탈퇴보다는 내부의 변혁을 주장한 마크롱을 선택한 것으로 보입니다.

또한 구체제나 인물의 청산을 의미하는 '데가지즘' 열풍도 마크롱에게 유리했다는 분석입니다.

저성장과 높은 실업률, 국제무대에서 프랑스의 위상 약화 등에 지친 국민들이 새로운 인물을 원했다는 것이죠.

특히 공화당 대선 후보로 지지율 1위를 달리던 피용이 부인과 두 자녀를 허위 채용해 수년간 세비를 챙겼다는 의혹이 폭로되면서 기성 정치권에 대한 불신과 혐오를 더욱 키웠다는 분석입니다.

<질문>
프렉시트를 걱정하던 유럽 연합의 입장으로서는 마크롱의 당선으로 한시름 놨겠군요?

<답변>
네, 그렇습니다. 유럽 연합은 프랑스가 유럽연합의 미래를 선택했다며 한 목소리로 마크롱의 당선을 축하했습니다

하지만 마크롱 당선자도 현재의 유럽연합을 그대로 내버려두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해온만큼 유럽 연합의 개혁에 대한 목소리는 더 커질 것으로 예상됩니다.

<질문>
마크롱 당선자가 기반을 둔 '앙 마르슈'는 아직 의석도 하나 없는 상황인만큼 국정의 운영이 쉽지만은 않겠군요?

<답변>
네, 그렇습니다. 다음달 치러지는 총선에서 과반의석 확보를 목표로 하고 있긴 하지만 현실적으로는 어려울 것이라는 예상이 지배적입니다.

때문에 공화당 또는 사회당과의 연정이 불가피한 상황인데요.

연정의 결속력이 약할 경우 국정 과제 추진에 난항을 겪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임기 내내 거대 야당에 끌려다닐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습니다.

마크롱 당선자의 임기는 오는 15일부터 시작됩니다.

경제난과 테러 위협 등 난제들이 산적한데다 다음달 총선까지 앞두고 있는 마크롱 당선자가 어떻게 헤쳐나갈지 주목됩니다.

지금까지 파리였습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글로벌24 현장] 신예에서 최연소 대통령으로…佛 마크롱 당선
    • 입력 2017-05-08 20:33:07
    • 수정2017-05-08 20:56:25
    글로벌24
<앵커 멘트>

글로벌 현장입니다.

이변은 없었습니다.

마지막 여론조사와 같이 에마뉘엘 마크롱 후보가 프랑스의 제 25대 대통령으로 선출됐습니다.

상대인 르펜 후보를 30%P 이상차로 누르며 당선됐는데요.

파리 연결해 프랑스 대선 소식 들어봅니다.

<질문>
박진현 특파원, 프랑스 사상 가장 젊은 대통령이 탄생했군요?

<답변>
네, 그렇습니다. 올해 39살인 마크롱 당선자가 취임하게 되면 프랑스 역사상 가장 젊은 대통령이 됩니다.

마크롱 당선자는 선출직 경험도 전혀 없습니다.

올랑드 현 대통령의 경제 보좌관으로 정치에 입문한 뒤 경제 장관을 역임한 것이 이력의 전붑니다.

그래서 이른바 '올랑드 키드'로 불리기도 했습니다.

지난해 8월 경제 장관을 사임하며 중도를 표방하는 '앙 마르슈', 우리 말로 전진이라는 정치 운동을 만들어 스스로 대선 출마를 선언했는데요.

정치적인 독립을 한 지 1년도 되지 않아 대통령으로 선출되는 기적을 만든 것입니다.

마크롱 당선자는 66.1%를 얻어 33.9%를 얻은 르펜 후보를 32%P 이상 크게 앞질러 당선됐는데요.

마크롱 당선자의 말 들어보시죠.

<녹취> 마크롱(프랑스 대통령 당선자) : "저는 프랑스의 원칙인 '자유, 평등, 박애'의 정신으로 국민들을 섬기겠습니다."

<질문>
30%p 이상이면 상대인 르펜 후보를 압도했다, 이렇게 볼수 있을 것 같은데요.

당선 비결로는 어떤 것들이 꼽히고 있습니까?

<답변>
네, 아무래도 르펜 후보의 유럽 연합 탈퇴 공약이 유권자들에게는 큰 부담으로 작용했던 것으로 보입니다.

브렉시트 이후 영국과 유럽 연합의 이혼 과정이 쉽지 않음을 프랑스 국민들이 직접 지켜보고 있기 때문입니다.

그런 이유로 유권자들이 탈퇴보다는 내부의 변혁을 주장한 마크롱을 선택한 것으로 보입니다.

또한 구체제나 인물의 청산을 의미하는 '데가지즘' 열풍도 마크롱에게 유리했다는 분석입니다.

저성장과 높은 실업률, 국제무대에서 프랑스의 위상 약화 등에 지친 국민들이 새로운 인물을 원했다는 것이죠.

특히 공화당 대선 후보로 지지율 1위를 달리던 피용이 부인과 두 자녀를 허위 채용해 수년간 세비를 챙겼다는 의혹이 폭로되면서 기성 정치권에 대한 불신과 혐오를 더욱 키웠다는 분석입니다.

<질문>
프렉시트를 걱정하던 유럽 연합의 입장으로서는 마크롱의 당선으로 한시름 놨겠군요?

<답변>
네, 그렇습니다. 유럽 연합은 프랑스가 유럽연합의 미래를 선택했다며 한 목소리로 마크롱의 당선을 축하했습니다

하지만 마크롱 당선자도 현재의 유럽연합을 그대로 내버려두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해온만큼 유럽 연합의 개혁에 대한 목소리는 더 커질 것으로 예상됩니다.

<질문>
마크롱 당선자가 기반을 둔 '앙 마르슈'는 아직 의석도 하나 없는 상황인만큼 국정의 운영이 쉽지만은 않겠군요?

<답변>
네, 그렇습니다. 다음달 치러지는 총선에서 과반의석 확보를 목표로 하고 있긴 하지만 현실적으로는 어려울 것이라는 예상이 지배적입니다.

때문에 공화당 또는 사회당과의 연정이 불가피한 상황인데요.

연정의 결속력이 약할 경우 국정 과제 추진에 난항을 겪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임기 내내 거대 야당에 끌려다닐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습니다.

마크롱 당선자의 임기는 오는 15일부터 시작됩니다.

경제난과 테러 위협 등 난제들이 산적한데다 다음달 총선까지 앞두고 있는 마크롱 당선자가 어떻게 헤쳐나갈지 주목됩니다.

지금까지 파리였습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