늘어지는 KBO 비디오 판독…이대로 괜찮나?

입력 2017.05.08 (21:54) 수정 2017.05.08 (2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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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프로야구 비디오 판독 시스템이 출발한지 두 달도 안돼 경기력에 악영향을 준다는 우려를 낳고 있습니다.

지난 5일 롯데 기아전에서는 8분 가까이 시간이 걸렸는데 KBS 취재결과 정확한 판독이라기 보다는 다수결로 결정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김도환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지난 5일 롯데와 기아 전 연장 10회 나온 비디오 판독입니다.

판정은 좀처럼 나오지 않고 관중과 선수들은 8분 가까이 비를 맞고 서 있어야 했습니다.

늘어진 시간도 문제지만 최종 판독 과정도 실소를 자아냅니다.

판독원 1명은 아웃, 1명은 세이프로 판단하자 김호인 판독위원이 최종 세이프로 판정했습니다.

과학적이어야 할 비디오 판독을 마치 다수결로 판정하듯 결정한 겁니다.

<인터뷰> 정금조(KBO 클린베이스볼센터장) : "3명이 동시에 보는데 2명의 의견이 맞설수 있잖아요. 그런 경우는 위원장이 판단해요."

지난 3일에는 무려 9분이 걸린 사례까지 나오는 등 판독이 오히려 경기 진행을 방해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김형석(야구팬) : "시간이 너무 길어지다 보니까 야구를 보는 입장에서 지루한 경향이 없지 않아 있는 것 같아요."

또 판독 결과가 오심으로 드러나 파문이 일기도 했습니다.

롯데는 지난달 nc전에서 2타점 적시타가 됐어야 할 라인쪽 안타가 파울로 판독돼 2점을 잃었고, 도루하던 주자가 명백하게 태그됐지만 판독 후 세이프가 되면서 팬들의 비난을 샀습니다.

<인터뷰> 박용택(LG) : "특별히 뾰족하거나 다른 화면이 나오는 것도 아니잖아요. (늘어지거나 오심 부분은) 이해가 가지 않아요."

경기력에 악영향을 주고 불신까지 깊어지면서 KBO의 판독 시스템을 근본적으로 고쳐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도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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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늘어지는 KBO 비디오 판독…이대로 괜찮나?
    • 입력 2017-05-08 21:57:34
    • 수정2017-05-08 22:0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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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프로야구 비디오 판독 시스템이 출발한지 두 달도 안돼 경기력에 악영향을 준다는 우려를 낳고 있습니다.

지난 5일 롯데 기아전에서는 8분 가까이 시간이 걸렸는데 KBS 취재결과 정확한 판독이라기 보다는 다수결로 결정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김도환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지난 5일 롯데와 기아 전 연장 10회 나온 비디오 판독입니다.

판정은 좀처럼 나오지 않고 관중과 선수들은 8분 가까이 비를 맞고 서 있어야 했습니다.

늘어진 시간도 문제지만 최종 판독 과정도 실소를 자아냅니다.

판독원 1명은 아웃, 1명은 세이프로 판단하자 김호인 판독위원이 최종 세이프로 판정했습니다.

과학적이어야 할 비디오 판독을 마치 다수결로 판정하듯 결정한 겁니다.

<인터뷰> 정금조(KBO 클린베이스볼센터장) : "3명이 동시에 보는데 2명의 의견이 맞설수 있잖아요. 그런 경우는 위원장이 판단해요."

지난 3일에는 무려 9분이 걸린 사례까지 나오는 등 판독이 오히려 경기 진행을 방해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김형석(야구팬) : "시간이 너무 길어지다 보니까 야구를 보는 입장에서 지루한 경향이 없지 않아 있는 것 같아요."

또 판독 결과가 오심으로 드러나 파문이 일기도 했습니다.

롯데는 지난달 nc전에서 2타점 적시타가 됐어야 할 라인쪽 안타가 파울로 판독돼 2점을 잃었고, 도루하던 주자가 명백하게 태그됐지만 판독 후 세이프가 되면서 팬들의 비난을 샀습니다.

<인터뷰> 박용택(LG) : "특별히 뾰족하거나 다른 화면이 나오는 것도 아니잖아요. (늘어지거나 오심 부분은) 이해가 가지 않아요."

경기력에 악영향을 주고 불신까지 깊어지면서 KBO의 판독 시스템을 근본적으로 고쳐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도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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