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토마호크 도입 추진…한반도 사정권

입력 2017.05.09 (06:42) 수정 2017.05.09 (07: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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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공격용 무기 보유가 금지된 일본이 최근 토마호크 순항미사일 도입을 적극 검토하고 있다는 일본 언론 보도가 나왔습니다.

북한의 핵과 미사일 위협에 대비한다는 명분인데, 평화 헌법을 어기면서 '전쟁할 수 있는 일본'을 가속화하고 있다는 우려가 나옵니다.

보도에 김성수 기자입니다.

<리포트>

지난달 6일 미군이 시리아 공군비행장을 향해 발사한 사거리 1,500km의 토마호크 미사일입니다.

함정이나 잠수함에서 발사 가능하고, 레이더망을 회피하면서 날아가 적의 핵심시설을 정밀 타격할 수 있습니다.

일본이 토마호크 미사일 도입을 본격 검토하고 있다고 교도통신이 보도했습니다.

고도화되고 있는 북한의 핵과 미사일 위협에 대비한다는 명분입니다.

해상 자위대 이지스함에 탑재하는 방안이 거론되고 있는데, 이렇게 되면 일본 해상에서 북한 전역의 주요 시설을 사정거리 안에 둘 수 있습니다.

하지만 토마호크 미사일처럼 적의 기지를 타격할 수 있는 무기를 도입하는 건 적에게 공격을 받았을 때만 방위력을 행사한다는 일본 헌법 9조와 상충한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이 때문에 아베 정권이 북한을 핑계로 평화헌법을 개정하고, 일본을 전쟁이 가능한 나라로 전환하는 행보에 속도를 붙이려는 의도란 해석이 나옵니다.

<녹취> 신종우(한국 국방안보포럼 사무국장) : "북한의 군사위협을 핑계로 군사대국화로 가려는 명분을 쌓는 것으로 생각됩니다. 또한 장거리 순항미사일 개발도 이런 연장선상에 있는 것으로 볼 수 있습니다."

일본이 토마호크 미사일을 실전 배치하면, 사실상 한반도 전역이 사정권에 들어갑니다.

KBS 뉴스 김성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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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日 토마호크 도입 추진…한반도 사정권
    • 입력 2017-05-09 06:44:03
    • 수정2017-05-09 07:09: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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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공격용 무기 보유가 금지된 일본이 최근 토마호크 순항미사일 도입을 적극 검토하고 있다는 일본 언론 보도가 나왔습니다.

북한의 핵과 미사일 위협에 대비한다는 명분인데, 평화 헌법을 어기면서 '전쟁할 수 있는 일본'을 가속화하고 있다는 우려가 나옵니다.

보도에 김성수 기자입니다.

<리포트>

지난달 6일 미군이 시리아 공군비행장을 향해 발사한 사거리 1,500km의 토마호크 미사일입니다.

함정이나 잠수함에서 발사 가능하고, 레이더망을 회피하면서 날아가 적의 핵심시설을 정밀 타격할 수 있습니다.

일본이 토마호크 미사일 도입을 본격 검토하고 있다고 교도통신이 보도했습니다.

고도화되고 있는 북한의 핵과 미사일 위협에 대비한다는 명분입니다.

해상 자위대 이지스함에 탑재하는 방안이 거론되고 있는데, 이렇게 되면 일본 해상에서 북한 전역의 주요 시설을 사정거리 안에 둘 수 있습니다.

하지만 토마호크 미사일처럼 적의 기지를 타격할 수 있는 무기를 도입하는 건 적에게 공격을 받았을 때만 방위력을 행사한다는 일본 헌법 9조와 상충한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이 때문에 아베 정권이 북한을 핑계로 평화헌법을 개정하고, 일본을 전쟁이 가능한 나라로 전환하는 행보에 속도를 붙이려는 의도란 해석이 나옵니다.

<녹취> 신종우(한국 국방안보포럼 사무국장) : "북한의 군사위협을 핑계로 군사대국화로 가려는 명분을 쌓는 것으로 생각됩니다. 또한 장거리 순항미사일 개발도 이런 연장선상에 있는 것으로 볼 수 있습니다."

일본이 토마호크 미사일을 실전 배치하면, 사실상 한반도 전역이 사정권에 들어갑니다.

KBS 뉴스 김성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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