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도 눈에 선한데”…웨이하이 분향소 마련

입력 2017.05.11 (21:31) 수정 2017.05.11 (21: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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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통학버스 화재로 한국인 유치원생 10명이 숨진 중국 웨이하이에서는 오늘(11일) 분향소가 마련됐습니다.

유족들은 사랑하는 어린 자녀의 영정 사진 앞에서 무너지는 억장을 추스리지 못했습니다.

현지에서 김민철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사고 발생 사흘이 지나 마련된 분향소를 찾은 유족들.

사진 속 해맑게 웃는 아이들을 어루만지며 흐느꼈습니다.

7살 나연이의 아빠 박성현 씨.

사고 전날까지만 해도 딸은 어버이날 카네이션 선물도 주고 노래도 불러줬습니다.

<녹취> "아빠 힘내세요. 우리가 있잖아요..."

딸의 마지막 영상을 두고 두고 보며 슬픔을 가누지 못합니다.

<녹취> 박성현(故 박나연 양 아버지) : "아침에 일어나면 아빠부터 먼저 깨우는 그런 착한 딸이었거든요. 세상을 떠났다는 소식을 듣고 뭐라고 말을 못하겠어요..."

유족들은 주중대사를 만난 자리에서 재발 방지를 위해 우리 당국도 힘써줄 것을 당부했습니다.

<녹취> 김미석(유족 대표) : "그 아이들을 위하여서... 다시는 이런 일이 안 일어났으면 좋겠습니다."

중국 당국은 통학버스 임대 업체에 영업정지 처분을 내리는 등 수사에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유족측은 거듭 신속한 사고원인 규명과 책임자 처벌을 요구하고 있지만 중국 당국은 유족들과 같은 심정이라면서도 최종 결과발표까지는 다소 늦어질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중국 산둥성 웨이하이에서 KBS 뉴스 김민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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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직도 눈에 선한데”…웨이하이 분향소 마련
    • 입력 2017-05-11 21:33:09
    • 수정2017-05-11 21:5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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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통학버스 화재로 한국인 유치원생 10명이 숨진 중국 웨이하이에서는 오늘(11일) 분향소가 마련됐습니다.

유족들은 사랑하는 어린 자녀의 영정 사진 앞에서 무너지는 억장을 추스리지 못했습니다.

현지에서 김민철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사고 발생 사흘이 지나 마련된 분향소를 찾은 유족들.

사진 속 해맑게 웃는 아이들을 어루만지며 흐느꼈습니다.

7살 나연이의 아빠 박성현 씨.

사고 전날까지만 해도 딸은 어버이날 카네이션 선물도 주고 노래도 불러줬습니다.

<녹취> "아빠 힘내세요. 우리가 있잖아요..."

딸의 마지막 영상을 두고 두고 보며 슬픔을 가누지 못합니다.

<녹취> 박성현(故 박나연 양 아버지) : "아침에 일어나면 아빠부터 먼저 깨우는 그런 착한 딸이었거든요. 세상을 떠났다는 소식을 듣고 뭐라고 말을 못하겠어요..."

유족들은 주중대사를 만난 자리에서 재발 방지를 위해 우리 당국도 힘써줄 것을 당부했습니다.

<녹취> 김미석(유족 대표) : "그 아이들을 위하여서... 다시는 이런 일이 안 일어났으면 좋겠습니다."

중국 당국은 통학버스 임대 업체에 영업정지 처분을 내리는 등 수사에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유족측은 거듭 신속한 사고원인 규명과 책임자 처벌을 요구하고 있지만 중국 당국은 유족들과 같은 심정이라면서도 최종 결과발표까지는 다소 늦어질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중국 산둥성 웨이하이에서 KBS 뉴스 김민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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