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생 진드기’ 감염…70대 여성 사망
입력 2017.05.11 (21:38)
수정 2017.05.12 (11: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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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야생진드기에 물려 숨지는 사건이 올해 처음 제주에서 발생했습니다.
백신이나 치료제가 없어 치사율이 20%를 넘다보니, 무엇보다 안 물리는 게 상책이라고 하는데요,
야외활동 할 때 뭘 조심해야 하는지, 김채린 기자가 알려드립니다.
<리포트>
지난달 29일, 제주의 한 병원 응급실에 79살 여성이 실려왔습니다.
고열 증세를 보이다 증상이 악화돼 열흘 만에 숨졌습니다.
야생진드기가 옮기는 중증열성 혈소판 감소증후군, SFTS에 감염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인터뷰> 이성욱(제주도 보건위생과 역학조사관) : "(숨진 환자는) 평소 고사리 채취나 밭일을 즐겨하셨던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야생 진드기인 참진드기에 물려 발생하는 SFTS는 잠복기를 거쳐 고열과 구토 등의 증세를 보이다가 심해지면 사망에 이르게 됩니다.
최근 4년간 국내에서 보고된 환자 339명 중 73명이 목숨을 잃어 치사율이 20%를 넘습니다.
3명 중 2명이 60대 이상일 정도로 특히 고령층이 취약합니다.
<인터뷰> 김우주(고대 감염내과 교수) : "(고령 환자들은) 나이가 많으시다 보니까 (기존에) 갖고 있는 지병이 많으세요. 그래서 이 바이러스에 감염돼서 소위 패혈증으로, 장기부전으로 돌아가시게 되거든요."
백신이나 치료제도 없어 일단 진드기에 물리지 않는 게 최선, 풀이 많은 야외에 갈 때는 가급적 긴 바지, 긴 소매 옷을 입고 풀밭에 그냥 눕는 건 금물입니다.
<인터뷰> 박현정(질병관리본부 감염병감시과 연구관) : "야외 활동 후에는 반드시 목욕을 하고 옷을 갈아입어야 합니다. 진드기 기피제를 사용하는 것도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진드기에 물리면 손이 아닌 핀셋으로 제거하고, 진드기를 떼어낸 뒤엔 상처를 소독하고 곧바로 병원을 찾아야 합니다.
KBS 뉴스 김채린입니다.
야생진드기에 물려 숨지는 사건이 올해 처음 제주에서 발생했습니다.
백신이나 치료제가 없어 치사율이 20%를 넘다보니, 무엇보다 안 물리는 게 상책이라고 하는데요,
야외활동 할 때 뭘 조심해야 하는지, 김채린 기자가 알려드립니다.
<리포트>
지난달 29일, 제주의 한 병원 응급실에 79살 여성이 실려왔습니다.
고열 증세를 보이다 증상이 악화돼 열흘 만에 숨졌습니다.
야생진드기가 옮기는 중증열성 혈소판 감소증후군, SFTS에 감염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인터뷰> 이성욱(제주도 보건위생과 역학조사관) : "(숨진 환자는) 평소 고사리 채취나 밭일을 즐겨하셨던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야생 진드기인 참진드기에 물려 발생하는 SFTS는 잠복기를 거쳐 고열과 구토 등의 증세를 보이다가 심해지면 사망에 이르게 됩니다.
최근 4년간 국내에서 보고된 환자 339명 중 73명이 목숨을 잃어 치사율이 20%를 넘습니다.
3명 중 2명이 60대 이상일 정도로 특히 고령층이 취약합니다.
<인터뷰> 김우주(고대 감염내과 교수) : "(고령 환자들은) 나이가 많으시다 보니까 (기존에) 갖고 있는 지병이 많으세요. 그래서 이 바이러스에 감염돼서 소위 패혈증으로, 장기부전으로 돌아가시게 되거든요."
백신이나 치료제도 없어 일단 진드기에 물리지 않는 게 최선, 풀이 많은 야외에 갈 때는 가급적 긴 바지, 긴 소매 옷을 입고 풀밭에 그냥 눕는 건 금물입니다.
<인터뷰> 박현정(질병관리본부 감염병감시과 연구관) : "야외 활동 후에는 반드시 목욕을 하고 옷을 갈아입어야 합니다. 진드기 기피제를 사용하는 것도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진드기에 물리면 손이 아닌 핀셋으로 제거하고, 진드기를 떼어낸 뒤엔 상처를 소독하고 곧바로 병원을 찾아야 합니다.
KBS 뉴스 김채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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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수정2017-05-12 11:3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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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생진드기에 물려 숨지는 사건이 올해 처음 제주에서 발생했습니다.
백신이나 치료제가 없어 치사율이 20%를 넘다보니, 무엇보다 안 물리는 게 상책이라고 하는데요,
야외활동 할 때 뭘 조심해야 하는지, 김채린 기자가 알려드립니다.
<리포트>
지난달 29일, 제주의 한 병원 응급실에 79살 여성이 실려왔습니다.
고열 증세를 보이다 증상이 악화돼 열흘 만에 숨졌습니다.
야생진드기가 옮기는 중증열성 혈소판 감소증후군, SFTS에 감염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인터뷰> 이성욱(제주도 보건위생과 역학조사관) : "(숨진 환자는) 평소 고사리 채취나 밭일을 즐겨하셨던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야생 진드기인 참진드기에 물려 발생하는 SFTS는 잠복기를 거쳐 고열과 구토 등의 증세를 보이다가 심해지면 사망에 이르게 됩니다.
최근 4년간 국내에서 보고된 환자 339명 중 73명이 목숨을 잃어 치사율이 20%를 넘습니다.
3명 중 2명이 60대 이상일 정도로 특히 고령층이 취약합니다.
<인터뷰> 김우주(고대 감염내과 교수) : "(고령 환자들은) 나이가 많으시다 보니까 (기존에) 갖고 있는 지병이 많으세요. 그래서 이 바이러스에 감염돼서 소위 패혈증으로, 장기부전으로 돌아가시게 되거든요."
백신이나 치료제도 없어 일단 진드기에 물리지 않는 게 최선, 풀이 많은 야외에 갈 때는 가급적 긴 바지, 긴 소매 옷을 입고 풀밭에 그냥 눕는 건 금물입니다.
<인터뷰> 박현정(질병관리본부 감염병감시과 연구관) : "야외 활동 후에는 반드시 목욕을 하고 옷을 갈아입어야 합니다. 진드기 기피제를 사용하는 것도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진드기에 물리면 손이 아닌 핀셋으로 제거하고, 진드기를 떼어낸 뒤엔 상처를 소독하고 곧바로 병원을 찾아야 합니다.
KBS 뉴스 김채린입니다.
야생진드기에 물려 숨지는 사건이 올해 처음 제주에서 발생했습니다.
백신이나 치료제가 없어 치사율이 20%를 넘다보니, 무엇보다 안 물리는 게 상책이라고 하는데요,
야외활동 할 때 뭘 조심해야 하는지, 김채린 기자가 알려드립니다.
<리포트>
지난달 29일, 제주의 한 병원 응급실에 79살 여성이 실려왔습니다.
고열 증세를 보이다 증상이 악화돼 열흘 만에 숨졌습니다.
야생진드기가 옮기는 중증열성 혈소판 감소증후군, SFTS에 감염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인터뷰> 이성욱(제주도 보건위생과 역학조사관) : "(숨진 환자는) 평소 고사리 채취나 밭일을 즐겨하셨던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야생 진드기인 참진드기에 물려 발생하는 SFTS는 잠복기를 거쳐 고열과 구토 등의 증세를 보이다가 심해지면 사망에 이르게 됩니다.
최근 4년간 국내에서 보고된 환자 339명 중 73명이 목숨을 잃어 치사율이 20%를 넘습니다.
3명 중 2명이 60대 이상일 정도로 특히 고령층이 취약합니다.
<인터뷰> 김우주(고대 감염내과 교수) : "(고령 환자들은) 나이가 많으시다 보니까 (기존에) 갖고 있는 지병이 많으세요. 그래서 이 바이러스에 감염돼서 소위 패혈증으로, 장기부전으로 돌아가시게 되거든요."
백신이나 치료제도 없어 일단 진드기에 물리지 않는 게 최선, 풀이 많은 야외에 갈 때는 가급적 긴 바지, 긴 소매 옷을 입고 풀밭에 그냥 눕는 건 금물입니다.
<인터뷰> 박현정(질병관리본부 감염병감시과 연구관) : "야외 활동 후에는 반드시 목욕을 하고 옷을 갈아입어야 합니다. 진드기 기피제를 사용하는 것도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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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채린 기자 dig@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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