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공자원화시설 생산 퇴비…농작물 피해 호소

입력 2017.05.12 (06:53) 수정 2017.05.12 (07: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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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음식물 쓰레기로 퇴비를 만드는 공공 자원화 시설이 있는데요,

이곳에서 퇴비를 공급받아 사용한 농가들은 농작물이 뿌리째 썩는 등 피해가 심각하다고 하소연하고 있습니다.

성용희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음식물 쓰레기로 퇴비를 생산하는 한 공공 자원화 시설.

이곳에서 만든 퇴비를 운반 차량에 싣습니다.

한 농가에 도착하더니 퇴비를 쏟아놓습니다.

업체에서 나온 퇴비는 이처럼 농가 주변에서 악취를 내며 그대로 방치되고 있습니다.

농민들은 곧바로 사용할 수 없는 '불량퇴비'라고 말합니다.

<인터뷰> 피해 농민(음성변조) : "농사가 모두 피해 봤어요. (왜 피해봤어요?) 감자를 심었는데 다 썩어가지고."

이 퇴비를 뿌렸던 감자밭을 확인해 봤습니다.

곳곳에 곰팡이가 생겼고 감자는 썩어가고 있습니다.

퇴비의 성분검사를 의뢰했습니다.

부숙도를 나타내는 발아지수가 겨우 9.2.

최소기준인 70에 한참 못미칩니다.

발효가 거의 되지 않은 상태여서 농업용으로 쓸 수 없다는 의미입니다.

자원화 시설 측은 정상적으로 퇴비를 생산했다고 주장합니다.

<녹취> 자원화 시설 관계자(음성변조) : "부숙도 측정을 하는데 간혹 70 이상인데 50이 나올 때도 있고 60이 나올 때도 있고."

음식물 쓰레기를 퇴비로 재활용해 농가에 무료공급한다며, 지난 2007년부터 운영중인 해당 공공자원화 시설은 해마다 자치단체로부터 60억 원을 지원받고 있습니다.

KBS 뉴스 성용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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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공공자원화시설 생산 퇴비…농작물 피해 호소
    • 입력 2017-05-12 06:59:10
    • 수정2017-05-12 07:13:33
    뉴스광장 1부
<앵커 멘트>

음식물 쓰레기로 퇴비를 만드는 공공 자원화 시설이 있는데요,

이곳에서 퇴비를 공급받아 사용한 농가들은 농작물이 뿌리째 썩는 등 피해가 심각하다고 하소연하고 있습니다.

성용희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음식물 쓰레기로 퇴비를 생산하는 한 공공 자원화 시설.

이곳에서 만든 퇴비를 운반 차량에 싣습니다.

한 농가에 도착하더니 퇴비를 쏟아놓습니다.

업체에서 나온 퇴비는 이처럼 농가 주변에서 악취를 내며 그대로 방치되고 있습니다.

농민들은 곧바로 사용할 수 없는 '불량퇴비'라고 말합니다.

<인터뷰> 피해 농민(음성변조) : "농사가 모두 피해 봤어요. (왜 피해봤어요?) 감자를 심었는데 다 썩어가지고."

이 퇴비를 뿌렸던 감자밭을 확인해 봤습니다.

곳곳에 곰팡이가 생겼고 감자는 썩어가고 있습니다.

퇴비의 성분검사를 의뢰했습니다.

부숙도를 나타내는 발아지수가 겨우 9.2.

최소기준인 70에 한참 못미칩니다.

발효가 거의 되지 않은 상태여서 농업용으로 쓸 수 없다는 의미입니다.

자원화 시설 측은 정상적으로 퇴비를 생산했다고 주장합니다.

<녹취> 자원화 시설 관계자(음성변조) : "부숙도 측정을 하는데 간혹 70 이상인데 50이 나올 때도 있고 60이 나올 때도 있고."

음식물 쓰레기를 퇴비로 재활용해 농가에 무료공급한다며, 지난 2007년부터 운영중인 해당 공공자원화 시설은 해마다 자치단체로부터 60억 원을 지원받고 있습니다.

KBS 뉴스 성용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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