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미 전 FBI 국장 해임 파문 확산

입력 2017.05.12 (08:14) 수정 2017.05.12 (09:04)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기자 멘트>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FBI 국장을 전격 해임한 걸 놓고 파문이 확산되고 있습니다.

FBI가 트럼프 대선 캠프의 러시아 내통 의혹을 수사하고 있는 중에 벌어진 일이어서 더 시끄러운데요.

민주당 일부에선 트럼프 대통령 '탄핵'까지 거론하고 나선 상황입니다.

민주당 소속이죠. '리처드 블루먼솔' 미 상원의원은 CNN 방송에서 트럼프 대통령 탄핵을 언급했습니다.

코미 전 FBI 국장 해임은 닉슨 사건의 재-판이 될 수도 있다면서, 가능성은 아주 낮지만 탄핵 절차를 유발할 수도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민주당은 이번 사건이 트럼프 측근들과 러시아 당국 간의 불법 내통 의혹 수사를 막으려는 꼼수라고 비판의 강도를 높이고 있는데요.

특별검사를 지명해서 의혹을 철저히 수사하라고 공세에 나섰습니다.

<녹취> 코리 부커(미 상원의원/민주당) : "대중의 신뢰가 무너졌습니다. 대통령은 자신의 측근에 대한 수사를 감독할 수 없습니다. 독립적인 특검이 필요합니다."

집권 여당이죠, 공화당에서도 비판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습니다.

공화당 중진, 존 메케인 상원 의원은 '코미'는 좋은 사람이고, 해임 시기도 부적절 했다고 지적했습니다.

코미 전 국장은 대선 직전 클린턴 전 장관의 '이메일 스캔들' 재수사를 선언한 사람입니다.

대선 판을 뒤흔들면서, 트럼프 대선 승리에 1등 공신으로 여겨졌는데요.

하지만, 두 달 전부턴 트럼프에게 눈엣가시같은 존재가 됐습니다.

하원 정보위에 출석해 대선 기간 트럼프 캠프와 러시아의 내통 의혹 수사 방침을 밝히면서 부터입니다.

특히, 해임 직전 법무부에 수사 관련 예산과 인력 보강을 요구했다는 보도가 이어지면서, 의혹이 일파만파로 번지고 있습니다.

거센 후폭풍이 일자, 트펌프 대통령은 코미 전 국장의 자질을 문제삼았습니다.

코미 전 국장이 모든 사람들에게 신뢰를 잃었다고 주장했는데요.

전격적인 해임 이유는 '일을 못했기때문'이라고 반박했습니다.

백악관은 또 러시아 의혹 관련 사건은 조사하는 그룹들이 많이 있다면서, '특검은 필요없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그런데, FBI 국장 대행은 상원 청문회에서 자신은 코미 전 국장을 존경하고 FBI 직원들도 지지했다면서, 백악관과의 해임 사유를 무색하게 했습니다.

하지만, 러시아 의혹 수사에 대해서는 백악관의 개입이나 방해, 수사를 지연시키려는 어떤 노력도 없었다고 선을 그었습니다.

코미 전 국장의 전격적인 해임때문에 FBI의 러시아 내통의혹 수사는 오히려 더 관심을 받는 분위기입니다.

트럼프 행정부는 지금 건강보험 개편과 세제 개혁 처럼 의회의 협조가 절실한 문제들과 맞닥드려 있는데요.

이런 상황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임기 초반, 최대 위기에 빠졌다고 미국 언론들은 평가하고 있습니다.

친절한 뉴스였습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코미 전 FBI 국장 해임 파문 확산
    • 입력 2017-05-12 08:18:16
    • 수정2017-05-12 09:04:28
    아침뉴스타임
<기자 멘트>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FBI 국장을 전격 해임한 걸 놓고 파문이 확산되고 있습니다.

FBI가 트럼프 대선 캠프의 러시아 내통 의혹을 수사하고 있는 중에 벌어진 일이어서 더 시끄러운데요.

민주당 일부에선 트럼프 대통령 '탄핵'까지 거론하고 나선 상황입니다.

민주당 소속이죠. '리처드 블루먼솔' 미 상원의원은 CNN 방송에서 트럼프 대통령 탄핵을 언급했습니다.

코미 전 FBI 국장 해임은 닉슨 사건의 재-판이 될 수도 있다면서, 가능성은 아주 낮지만 탄핵 절차를 유발할 수도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민주당은 이번 사건이 트럼프 측근들과 러시아 당국 간의 불법 내통 의혹 수사를 막으려는 꼼수라고 비판의 강도를 높이고 있는데요.

특별검사를 지명해서 의혹을 철저히 수사하라고 공세에 나섰습니다.

<녹취> 코리 부커(미 상원의원/민주당) : "대중의 신뢰가 무너졌습니다. 대통령은 자신의 측근에 대한 수사를 감독할 수 없습니다. 독립적인 특검이 필요합니다."

집권 여당이죠, 공화당에서도 비판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습니다.

공화당 중진, 존 메케인 상원 의원은 '코미'는 좋은 사람이고, 해임 시기도 부적절 했다고 지적했습니다.

코미 전 국장은 대선 직전 클린턴 전 장관의 '이메일 스캔들' 재수사를 선언한 사람입니다.

대선 판을 뒤흔들면서, 트럼프 대선 승리에 1등 공신으로 여겨졌는데요.

하지만, 두 달 전부턴 트럼프에게 눈엣가시같은 존재가 됐습니다.

하원 정보위에 출석해 대선 기간 트럼프 캠프와 러시아의 내통 의혹 수사 방침을 밝히면서 부터입니다.

특히, 해임 직전 법무부에 수사 관련 예산과 인력 보강을 요구했다는 보도가 이어지면서, 의혹이 일파만파로 번지고 있습니다.

거센 후폭풍이 일자, 트펌프 대통령은 코미 전 국장의 자질을 문제삼았습니다.

코미 전 국장이 모든 사람들에게 신뢰를 잃었다고 주장했는데요.

전격적인 해임 이유는 '일을 못했기때문'이라고 반박했습니다.

백악관은 또 러시아 의혹 관련 사건은 조사하는 그룹들이 많이 있다면서, '특검은 필요없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그런데, FBI 국장 대행은 상원 청문회에서 자신은 코미 전 국장을 존경하고 FBI 직원들도 지지했다면서, 백악관과의 해임 사유를 무색하게 했습니다.

하지만, 러시아 의혹 수사에 대해서는 백악관의 개입이나 방해, 수사를 지연시키려는 어떤 노력도 없었다고 선을 그었습니다.

코미 전 국장의 전격적인 해임때문에 FBI의 러시아 내통의혹 수사는 오히려 더 관심을 받는 분위기입니다.

트럼프 행정부는 지금 건강보험 개편과 세제 개혁 처럼 의회의 협조가 절실한 문제들과 맞닥드려 있는데요.

이런 상황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임기 초반, 최대 위기에 빠졌다고 미국 언론들은 평가하고 있습니다.

친절한 뉴스였습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