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반도는 화약고…재래식 전쟁 가능성”

<앵커 멘트>

미국 정보기관의 수장들이 의회 청문회에 출석해서 북한의 핵과 미사일 위협에 대해 강력히 경고했습니다.

특히 미국 중앙정보국, CIA 국장은 한반도에서 재래식 전쟁이 일어날 수도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워싱턴 박유한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비밀리에 한국을 방문했던 폼페오 CIA 국장은 한반도의 상황을 화약고로 진단했습니다.

<녹취> 마이크 폼페오(美 CIA 국장) : "우리는 화약고로부터의 위협에 직면해 있습니다. 대륙간 탄도 미사일이나 핵무기 문제와는 별도로 재래식 전쟁이 벌어질 수도 있습니다."

폼페오 국장은 또 서울을 비롯한 여러 곳에 미국의 자산이 있다며, ICBM뿐 아니라 북의 단거리 미사일 위협에도 주목해야 한다고 지적했습니다.

미국의 정보기관을 총괄하는 국가정보국 국장은 북의 핵 미사일 위협이 미국의 국가안보에 중대한 위협이 되고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녹취> 댄 코츠(美 국가정보국장) : "고도화되는 핵·미사일 능력과 김정은의 공격적인 접근법이 맞물리면서 북한은 미국의 안보에 점점 더 중대한 위협이 되고 있습니다."

코츠 국장은, 북한 관리들이 핵무기가 체제 생존의 기초라고 주장하고 있다며, 김정은은 핵 포기를 위한 협상에 나설 의도가 없다고 진단했습니다.

코츠 국장은 북한 정보 수집에 어려움이 있다며, 지속적으로 자원을 투입하겠다고 밝혔습니다.

핵과 장거리 미사일뿐 아니라 북의 재래식 도발에 대해서도 미국의 경각심이 부쩍 커진 상황이 됐습니다.

우선, 미국의 대북 정보전이 한층 강화될 것으로 전망됩니다.

워싱턴에서 KBS 뉴스 박유한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