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산불 일주일…고달픈 이재민

입력 2017.05.13 (21:21) 수정 2017.05.15 (1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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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강원도 강릉과 삼척에서 대형 산불이 난지 일주일이 됐습니다.

한순간에 삶의 터전을 잃어 당장 잘 곳도 없는 이재민들, 마음도 몸도 많이 지쳐있습니다.

조연주 기자가 실의에 빠진 주민들을 만났습니다.

<리포트>

산불이 휩쓸고 간 주택이 형체를 알아보기 힘들게 무너져 내렸습니다.

온통 잿더미가 돼 몸 하나 누일 곳이 없습니다.

집주인은 소 우리 옆에 텐트를 치고 밤을 보냅니다.

화마를 피한 소 9마리가 행여 산짐승에게 해코지를 당하지 않을까, 지켜야 하기 때문입니다.

<인터뷰> 심선희(산불 이재민) : "계속 여기서 (텐트에서) 자지 뭐. 소들도 많이 놀랐을 거고. (당시에 줄을) 잘라 놨는데도 나가지는 않았지. 그 안에서 많이 놀랐지 뭐.."

지난 6일, 강릉과 삼척의 산불로 발생한 이재민은 39가구 85명입니다.

50여 명은 친척 집 등으로 거처를 옮겼지만 30여 명은 오갈 곳이 없는 처지.

경로당에서 함께 숙식을 해결하느라 이만저만 불편한 게 아닙니다.

구호품은 오고 있지만 대부분 나이가 많은 이재민들은 갈수록 지쳐가고 있습니다.

<인터뷰> 권기순(산불 이재민) : "빨래도 빨래지만 씻는 것도 문제고. 우선 집이 빨리 되는 게 그게 (우선이지) 컨테이너 박스든지 뭐든지..."

임시 주거용 조립주택은 이달 말이나 돼야 지원될 예정입니다.

거센 산불 앞에 속수무책으로 삶의 터전을 잃은 이재민들, 일상을 되찾기까지 고달픈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습니다.

KBS 뉴스 조연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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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형산불 일주일…고달픈 이재민
    • 입력 2017-05-13 21:22:22
    • 수정2017-05-15 10:29: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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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강원도 강릉과 삼척에서 대형 산불이 난지 일주일이 됐습니다. 한순간에 삶의 터전을 잃어 당장 잘 곳도 없는 이재민들, 마음도 몸도 많이 지쳐있습니다. 조연주 기자가 실의에 빠진 주민들을 만났습니다. <리포트> 산불이 휩쓸고 간 주택이 형체를 알아보기 힘들게 무너져 내렸습니다. 온통 잿더미가 돼 몸 하나 누일 곳이 없습니다. 집주인은 소 우리 옆에 텐트를 치고 밤을 보냅니다. 화마를 피한 소 9마리가 행여 산짐승에게 해코지를 당하지 않을까, 지켜야 하기 때문입니다. <인터뷰> 심선희(산불 이재민) : "계속 여기서 (텐트에서) 자지 뭐. 소들도 많이 놀랐을 거고. (당시에 줄을) 잘라 놨는데도 나가지는 않았지. 그 안에서 많이 놀랐지 뭐.." 지난 6일, 강릉과 삼척의 산불로 발생한 이재민은 39가구 85명입니다. 50여 명은 친척 집 등으로 거처를 옮겼지만 30여 명은 오갈 곳이 없는 처지. 경로당에서 함께 숙식을 해결하느라 이만저만 불편한 게 아닙니다. 구호품은 오고 있지만 대부분 나이가 많은 이재민들은 갈수록 지쳐가고 있습니다. <인터뷰> 권기순(산불 이재민) : "빨래도 빨래지만 씻는 것도 문제고. 우선 집이 빨리 되는 게 그게 (우선이지) 컨테이너 박스든지 뭐든지..." 임시 주거용 조립주택은 이달 말이나 돼야 지원될 예정입니다. 거센 산불 앞에 속수무책으로 삶의 터전을 잃은 이재민들, 일상을 되찾기까지 고달픈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습니다. KBS 뉴스 조연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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