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명이 7백 명 담당…겉도는 방문 건강 서비스

입력 2017.05.15 (06:36) 수정 2017.05.15 (0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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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홀몸 노인이나 빈곤 아동 등 취약계층은 비용 부담 탓에 병원 한 번 가기 쉽지 않은데요.

이 문제를 해소하기위해 정부가 10년 전부터 취약계층을 대상으로 '방문 건강사업'을 하고 있지만, 제대로 자리잡지 못하고 있습니다.

신주현 기자입니다.

<리포트>

<녹취> "할머니. 보건소예요."

보건소에서 나온 방문간호사가 홀몸노인의 건강을 살펴봅니다.

혈압과 혈당을 재보고, 병원 방문날짜와 식단도 안내합니다.

<인터뷰> 이태임(대구시 내당동) : "이렇게 간호사가 와서 재어주니까 당뇨를... 병원에 안 가도 된다니까.."

정부가 지난 2007년부터 의료사각지대에 놓인 취약계층을 위해 진행하고 있는 방문건강서비스입니다.

<인터뷰> 김현숙(대구서구보건소 방문보건팀장) : "지역으로 (건강센터의 방문간호사들이) 들어가버리면 거기서 동네 가기가 굉장히 쉬워요. 건강이 취약한 사람들을 잘 발굴할 수 있는 이점이 있습니다."

문제는 턱없이 부족한 방문간호인력.

전국적으로 대상자는 백십만 명이 넘지만 간호인력은 천5백여 명에 불과합니다.

간호사 한 명이 관리하는 인원이 7백명에 이르는 셈입니다.

게다가 간호사 10명 중 4명은 비정규직입니다.

<인터뷰> 박정숙(계명대학교 간호학과 교수) : "비정규직으로 일을 해서는 고용이 안정이 안 되기 때문에 질적인 보건 사업을 수행할 수가 없습니다. 이 분들의 고용안정을 위한 획기적인 조치가 있어야 할 것 같고요."

의료사각지대를 해소하고 취약계층의 질병률을 낮추겠다며 도입한 방문건강사업이 효과를 거두려면 인력확충 등 대책이 필요해 보입니다.

KBS 뉴스 신주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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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명이 7백 명 담당…겉도는 방문 건강 서비스
    • 입력 2017-05-15 06:38:23
    • 수정2017-05-15 07:10:31
    뉴스광장 1부
<앵커 멘트>

홀몸 노인이나 빈곤 아동 등 취약계층은 비용 부담 탓에 병원 한 번 가기 쉽지 않은데요.

이 문제를 해소하기위해 정부가 10년 전부터 취약계층을 대상으로 '방문 건강사업'을 하고 있지만, 제대로 자리잡지 못하고 있습니다.

신주현 기자입니다.

<리포트>

<녹취> "할머니. 보건소예요."

보건소에서 나온 방문간호사가 홀몸노인의 건강을 살펴봅니다.

혈압과 혈당을 재보고, 병원 방문날짜와 식단도 안내합니다.

<인터뷰> 이태임(대구시 내당동) : "이렇게 간호사가 와서 재어주니까 당뇨를... 병원에 안 가도 된다니까.."

정부가 지난 2007년부터 의료사각지대에 놓인 취약계층을 위해 진행하고 있는 방문건강서비스입니다.

<인터뷰> 김현숙(대구서구보건소 방문보건팀장) : "지역으로 (건강센터의 방문간호사들이) 들어가버리면 거기서 동네 가기가 굉장히 쉬워요. 건강이 취약한 사람들을 잘 발굴할 수 있는 이점이 있습니다."

문제는 턱없이 부족한 방문간호인력.

전국적으로 대상자는 백십만 명이 넘지만 간호인력은 천5백여 명에 불과합니다.

간호사 한 명이 관리하는 인원이 7백명에 이르는 셈입니다.

게다가 간호사 10명 중 4명은 비정규직입니다.

<인터뷰> 박정숙(계명대학교 간호학과 교수) : "비정규직으로 일을 해서는 고용이 안정이 안 되기 때문에 질적인 보건 사업을 수행할 수가 없습니다. 이 분들의 고용안정을 위한 획기적인 조치가 있어야 할 것 같고요."

의료사각지대를 해소하고 취약계층의 질병률을 낮추겠다며 도입한 방문건강사업이 효과를 거두려면 인력확충 등 대책이 필요해 보입니다.

KBS 뉴스 신주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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