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미사일 발사…준 ICBM 신형미사일 가능성

입력 2017.05.15 (08:08) 수정 2017.05.15 (09: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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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 멘트>

북한이 또다시 탄도미사일 도발을 감행했습니다.

북한의 미사일 발사는 지난달 29일 이후 보름만이고, 문재인 정부 출범 이후 처음입니다.

우리 정부는 북한이 오판하지 않도록 단호하게 대응하겠다고 강조했습니다.

이번 미사일은 직선으로 7백여 킬로미터를 비행했습니다.

일본 방위성은 이 미사일의 고도가 2천 킬로미터를 넘는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습니다.

일본의 분석 결과가 맞다면, 그야말로 미국을 턱민까지 위협하는 것이어서, 상당한 파장을 낳을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탄도미사일이 고도 2천 킬로미터 이상 치솟았다는 가정 하에, 이걸 정상 각도로 쏘면, 사거리가 4천 5백킬로미터를 넘을 수 있다고 추정했습니다.

보통 대륙간 탄도미사일은 사거리가 5천 5백킬로미터를 넘으면 ICBM급으로 분류됩니다.

북한은 지난해 6월 사거리 3천km가 넘는 중거리 미사일 무수단의 시험발사에 성공했습니다.

당시 무수단은 20분 정도 비행하면서 최고 고도 1400킬로미터까지 치솟은 뒤 400킬로미터 떨어진 동해상에 낙하했습니다.

그런데, 이번에 북한이 발사한 미사일은 최고 고도가 이거보다 훨씬 높을 수 있단 거죠.

이론적으론 무수단보다 사거리가 훨씬 길 수도 있단 겁니다.

사거리가 4,500km 정도에 이른다면, 일본 전역은 물론이고 괌에 위치한 미군 기지까지 타격권에 들어가게 됩니다.

일부에선 사거리가 5천에서 6천km에 달하는 ICBM급일 수 있다는 분석도 내놓고 있는데요.

이 경우 약 5,500km 떨어진 알래스카가 사정권에 들어가는 등 사실상 미국 본토까지 위협받게 됩니다.

북한은 지난달에만 3번 미사일을 발사했습니다.

이달 들어선 좀 잠잠하다 했더니, 문재인 정부 출범 직후 또다시 도발을 감행했습니다.

의도가 있다고 봐야겠죠.

우선, 새 정부의 대응기조를 떠보려고 했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또, 미국과 북한의 대화 가능성이 제기되는 상황에서, 기선제압을 하기 위한 거라는 분석이 나옵니다.

물론, 대외 여건과 상관 없이 핵과 미사일 개발 계속하겠다는 '마이웨이' 전략 담은 메시지도 있어 보입니다.

이번 북한 도발로 가장 당혹스러운 곳은 중국입니다.

올해 가장 역점을 둬서 개최한 일대일로 정상포럼 개막식에 맞춰서 북한이 미사일을 쐈기 때문입니다.

잔칫집에 찬 물 끼얹은 격입니다.

중국은 이번 포럼에 남북 대표를 모두 초청했거든요.

대화 계기를 마련해보려는 의도도 있었는데, 북한의 도발로 빛이 바래게 됐습니다.

이런가운데 유엔 안보리는 이르면 내일 긴급 전체회의를 소집할 전망입니다.

안보리는 북한의 핵실험은 물론, 미사일도발도 안보리 제재에 대한 심각한 위반으로 규정하고 있습니다.

북한의 도발이 계속된다면, '중대한 추가 조치'를 취할 수 있다고 공언해왔는데요.

이번엔 평소 북한의 미사일 도발 때마다 발표해 온 '언론 성명' 이상의 조치가 나올지가 관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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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北 미사일 발사…준 ICBM 신형미사일 가능성
    • 입력 2017-05-15 08:11:50
    • 수정2017-05-15 09:02: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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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 멘트>

북한이 또다시 탄도미사일 도발을 감행했습니다.

북한의 미사일 발사는 지난달 29일 이후 보름만이고, 문재인 정부 출범 이후 처음입니다.

우리 정부는 북한이 오판하지 않도록 단호하게 대응하겠다고 강조했습니다.

이번 미사일은 직선으로 7백여 킬로미터를 비행했습니다.

일본 방위성은 이 미사일의 고도가 2천 킬로미터를 넘는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습니다.

일본의 분석 결과가 맞다면, 그야말로 미국을 턱민까지 위협하는 것이어서, 상당한 파장을 낳을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탄도미사일이 고도 2천 킬로미터 이상 치솟았다는 가정 하에, 이걸 정상 각도로 쏘면, 사거리가 4천 5백킬로미터를 넘을 수 있다고 추정했습니다.

보통 대륙간 탄도미사일은 사거리가 5천 5백킬로미터를 넘으면 ICBM급으로 분류됩니다.

북한은 지난해 6월 사거리 3천km가 넘는 중거리 미사일 무수단의 시험발사에 성공했습니다.

당시 무수단은 20분 정도 비행하면서 최고 고도 1400킬로미터까지 치솟은 뒤 400킬로미터 떨어진 동해상에 낙하했습니다.

그런데, 이번에 북한이 발사한 미사일은 최고 고도가 이거보다 훨씬 높을 수 있단 거죠.

이론적으론 무수단보다 사거리가 훨씬 길 수도 있단 겁니다.

사거리가 4,500km 정도에 이른다면, 일본 전역은 물론이고 괌에 위치한 미군 기지까지 타격권에 들어가게 됩니다.

일부에선 사거리가 5천에서 6천km에 달하는 ICBM급일 수 있다는 분석도 내놓고 있는데요.

이 경우 약 5,500km 떨어진 알래스카가 사정권에 들어가는 등 사실상 미국 본토까지 위협받게 됩니다.

북한은 지난달에만 3번 미사일을 발사했습니다.

이달 들어선 좀 잠잠하다 했더니, 문재인 정부 출범 직후 또다시 도발을 감행했습니다.

의도가 있다고 봐야겠죠.

우선, 새 정부의 대응기조를 떠보려고 했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또, 미국과 북한의 대화 가능성이 제기되는 상황에서, 기선제압을 하기 위한 거라는 분석이 나옵니다.

물론, 대외 여건과 상관 없이 핵과 미사일 개발 계속하겠다는 '마이웨이' 전략 담은 메시지도 있어 보입니다.

이번 북한 도발로 가장 당혹스러운 곳은 중국입니다.

올해 가장 역점을 둬서 개최한 일대일로 정상포럼 개막식에 맞춰서 북한이 미사일을 쐈기 때문입니다.

잔칫집에 찬 물 끼얹은 격입니다.

중국은 이번 포럼에 남북 대표를 모두 초청했거든요.

대화 계기를 마련해보려는 의도도 있었는데, 북한의 도발로 빛이 바래게 됐습니다.

이런가운데 유엔 안보리는 이르면 내일 긴급 전체회의를 소집할 전망입니다.

안보리는 북한의 핵실험은 물론, 미사일도발도 안보리 제재에 대한 심각한 위반으로 규정하고 있습니다.

북한의 도발이 계속된다면, '중대한 추가 조치'를 취할 수 있다고 공언해왔는데요.

이번엔 평소 북한의 미사일 도발 때마다 발표해 온 '언론 성명' 이상의 조치가 나올지가 관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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