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中에 핵실험 통보…‘봉쇄’ 경고에 중단”

입력 2017.05.15 (21:09) 수정 2017.05.15 (21: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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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북한이 지난달 중국에 6차 핵실험 실시 계획을 통보했었지만, 중국의 경고로 하지 않았다고 일본 언론이 보도했습니다.

앞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중국이 중요한 역할을 했다고 언급한 것도, 이를 두고 한 말이라는 분석이 나옵니다.

도쿄 나신하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지난달 18일 북한이 중국에 이틀 뒤에 6차 핵실험을 하겠다는 계획을 통보했었다고 일본 민방 TBS가 외교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습니다.

그러나 중국이 핵실험을 강행할 경우 국경을 봉쇄하겠다고 경고해 북한이 핵실험을 하지 않았다는 것입니다.

국경 봉쇄는 육지와 바닷길을 아우른 것으로 식량과 생활물자 등 모든 물류의 차단을 의미하는 것입니다.

북한 무역의 90%가 중국과의 국경을 통해 이뤄지는 만큼 국경봉쇄는 북한에 치명적입니다.

중국 정부는 당시 접경지역 경찰에 핵실험에 대비한 철야근무 명령도 내린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핵실험 예고일이 지난 직후 트럼프 미국 대통령도 북핵문제와 관련해 중국이 중요한 역할을 했음을 에둘러 언급했습니다.

<인터뷰> 트럼프(미국 대통령) : "지난 2∼3시간 동안 아주 특이한 움직임이 있었습니다. 나는 (시진핑)주석이 매우 열심히 할 것이라고 확신합니다."

또, 일주일 뒤 틸러슨 국무장관도 '북한이 추가 핵실험을 하면 중국이 자체 제재를 가하겠다고 통보했다'는 말을 들었다고 밝히기도 했습니다.

예정됐던 핵실험이 중단된 직후, 북한은 이례적으로 중국을 비난하는 성명을 냈습니다.

중국의 대북 압력 강도를 가늠케하는 대목입니다.

도쿄에서 KBS 뉴스 나신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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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北, 中에 핵실험 통보…‘봉쇄’ 경고에 중단”
    • 입력 2017-05-15 21:09:35
    • 수정2017-05-15 21:51: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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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북한이 지난달 중국에 6차 핵실험 실시 계획을 통보했었지만, 중국의 경고로 하지 않았다고 일본 언론이 보도했습니다.

앞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중국이 중요한 역할을 했다고 언급한 것도, 이를 두고 한 말이라는 분석이 나옵니다.

도쿄 나신하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지난달 18일 북한이 중국에 이틀 뒤에 6차 핵실험을 하겠다는 계획을 통보했었다고 일본 민방 TBS가 외교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습니다.

그러나 중국이 핵실험을 강행할 경우 국경을 봉쇄하겠다고 경고해 북한이 핵실험을 하지 않았다는 것입니다.

국경 봉쇄는 육지와 바닷길을 아우른 것으로 식량과 생활물자 등 모든 물류의 차단을 의미하는 것입니다.

북한 무역의 90%가 중국과의 국경을 통해 이뤄지는 만큼 국경봉쇄는 북한에 치명적입니다.

중국 정부는 당시 접경지역 경찰에 핵실험에 대비한 철야근무 명령도 내린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핵실험 예고일이 지난 직후 트럼프 미국 대통령도 북핵문제와 관련해 중국이 중요한 역할을 했음을 에둘러 언급했습니다.

<인터뷰> 트럼프(미국 대통령) : "지난 2∼3시간 동안 아주 특이한 움직임이 있었습니다. 나는 (시진핑)주석이 매우 열심히 할 것이라고 확신합니다."

또, 일주일 뒤 틸러슨 국무장관도 '북한이 추가 핵실험을 하면 중국이 자체 제재를 가하겠다고 통보했다'는 말을 들었다고 밝히기도 했습니다.

예정됐던 핵실험이 중단된 직후, 북한은 이례적으로 중국을 비난하는 성명을 냈습니다.

중국의 대북 압력 강도를 가늠케하는 대목입니다.

도쿄에서 KBS 뉴스 나신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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