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 대통령 “노후 화력발전소 8곳 일시 가동 중단”

<앵커 멘트>

문재인 대통령이 날로 심각해 지고 있는 미세먼지 문제에 대한 응급 처방을 내놨습니다.

30년 넘은 노후 화력발전소의 가동을 일시 중단하고 각급 학교에 미세먼지 측정기를 설치하는 것인데, 정부 구성이 완료되는 대로 근본 대책을 세울 계획입니다.

보도에 김기현 기자입니다.

<리포트>

문재인 대통령이 미세먼지 바로 알기 수업이 한창인 초등학교를 찾았습니다.

손을 들고 발언하는 학생들은 깨끗한 공기가 절실하다고 입을 모았습니다.

<녹취> 문재인 대통령 : "미세먼지가 없는 속에서 신 나게 놀 수 있게… 또 학교 교실 밖 수업도 제대로 받을 수 있게, 그렇게 해달라는 거네요."

문 대통령은 먼저 6월 한 달 동안 30년 넘은 노후 석탄화력발전소 여덟 군데의 가동 중단을 대책으로 내놓았습니다.

내년에는 중단 기간을 넉 달로 늘리고, 발전 방법도 바꾸기로 했습니다.

<녹취> 문재인 대통령 : "(노후 석탄화력발전소는) 제 임기 중에 전부 앞당겨서 폐쇄하고, 천연가스를 연료로 사용하는 친환경 발전소로 전환하려고 합니다."

미세먼지 정보를 제대로 알리는 차원에서 전국 만 천여 개 모든 학교에 간이 측정기도 설치하기로 했습니다.

학교마다 실내 체육 시설을 늘리고, 공기 정화기도 설치할 계획입니다.

<녹취> 문재인 대통령 : "어린이들이 미세먼지로부터 안전한 그런 상황에서 학교를 다닐 수 있을 겁니다. 제가 약속드릴게요."

문 대통령은 정부 구성이 완료되면 친환경 자동차 정책 등 보다 근본적인 미세먼지 종합 대책을 마련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김기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