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서 바람 불어오는데 가시거리 20km, 왜?

입력 2017.05.15 (21:36) 수정 2017.05.16 (09:32)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멘트>

오늘(15일) 서울의 가시거리는 20km로 오랜만에 파란 하늘이 드러났습니다.

중국을 거쳐온 바람이 우리나라를 통과했지만, 이례적으로 강한 북서풍이어서 우리나라 상공의 오염물질을 밀어낸 것으로 분석됩니다.

신방실 기상전문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동화처럼 파란 하늘을 배경으로 끝없이 피어오르는 뭉게구름, 고층건물들은 방금 씻어낸 듯 반짝거립니다.

남산에서 바라본 도심 풍경도 손에 잡힐 듯 선명합니다.

공원을 찾은 시민들은 모처럼 미세먼지 걱정 없이 맑은 공기를 만끽합니다.

<인터뷰> 김재인(서울 서대문구) : "제가 미세먼지 때문에 폐렴도 걸리고 기관지염도 걸리고 그랬는데 오늘은 마스크도 안 쓰고 나올 정도로 좋아요."

서울의 가시거리는 20km, 황사가 밀려왔던 지난주와 비교해 4배나 시야가 트였는데, 원인은 기류의 변화에 있습니다.

<인터뷰> 김성묵(기상청) : "북서쪽으로부터 선선하고 건조한 바람이 강하게 불어내려 오면서 하늘 상태와 가시거리가 양호하게 나타났습니다."

한반도 북동쪽의 저기압과 남서쪽 고기압 사이에 바람길이 만들어지면서 북서풍이 밀려왔습니다.

특히 초속 5m 안팎의 강풍에 가시거리에 영향을 주는 초미세먼지가 흩어져버렸습니다.

맑고 깨끗한 하늘은 오늘(15일)까지입니다.

내일(16일)은 바람이 오늘보다 약해지며 미세먼지 농도가 다소 높아질 것으로 보입니다.

국외 오염물질까지 더해져 수도권 등 서쪽 지역에선 내일(16일) 오전과 밤에 미세먼지 농도가 다시 높아질 것으로 예상됩니다.

KBS 뉴스 신방실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中서 바람 불어오는데 가시거리 20km, 왜?
    • 입력 2017-05-15 21:37:25
    • 수정2017-05-16 09:32:35
    뉴스 9
<앵커 멘트>

오늘(15일) 서울의 가시거리는 20km로 오랜만에 파란 하늘이 드러났습니다.

중국을 거쳐온 바람이 우리나라를 통과했지만, 이례적으로 강한 북서풍이어서 우리나라 상공의 오염물질을 밀어낸 것으로 분석됩니다.

신방실 기상전문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동화처럼 파란 하늘을 배경으로 끝없이 피어오르는 뭉게구름, 고층건물들은 방금 씻어낸 듯 반짝거립니다.

남산에서 바라본 도심 풍경도 손에 잡힐 듯 선명합니다.

공원을 찾은 시민들은 모처럼 미세먼지 걱정 없이 맑은 공기를 만끽합니다.

<인터뷰> 김재인(서울 서대문구) : "제가 미세먼지 때문에 폐렴도 걸리고 기관지염도 걸리고 그랬는데 오늘은 마스크도 안 쓰고 나올 정도로 좋아요."

서울의 가시거리는 20km, 황사가 밀려왔던 지난주와 비교해 4배나 시야가 트였는데, 원인은 기류의 변화에 있습니다.

<인터뷰> 김성묵(기상청) : "북서쪽으로부터 선선하고 건조한 바람이 강하게 불어내려 오면서 하늘 상태와 가시거리가 양호하게 나타났습니다."

한반도 북동쪽의 저기압과 남서쪽 고기압 사이에 바람길이 만들어지면서 북서풍이 밀려왔습니다.

특히 초속 5m 안팎의 강풍에 가시거리에 영향을 주는 초미세먼지가 흩어져버렸습니다.

맑고 깨끗한 하늘은 오늘(15일)까지입니다.

내일(16일)은 바람이 오늘보다 약해지며 미세먼지 농도가 다소 높아질 것으로 보입니다.

국외 오염물질까지 더해져 수도권 등 서쪽 지역에선 내일(16일) 오전과 밤에 미세먼지 농도가 다시 높아질 것으로 예상됩니다.

KBS 뉴스 신방실입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