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시간에 30분 휴식’…졸음운전 대책 실효성은?
입력 2017.05.16 (17:11)
수정 2017.05.16 (17: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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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지난해 7월 영동고속도로 봉평 터널에서 졸음운전으로 인한 버스사고로 4명이 숨지고 37명이 다쳤는데 지난 11일 똑같은 사고가 있었습니다.
정부가 버스기사들의 졸음운전을 막기위해 휴식시간을 의무화했는데 현장에서는 잘 지켜지지 않고 있습니다.
김범주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어둠이 채 걷히지 않은 새벽, 시내버스 한 대가 차고지를 나섭니다.
출근길 직장인들과 학생들을 태우고 60여 개의 정거장을 거쳐 노선을 한 바퀴 돈 버스는 2시간 만에 다시 차고지로 돌아왔습니다.
바뀐 규정대로라면 10분의 휴식시간이 주어져야 하지만 현실은 녹록치 않습니다.
지금 막 버스가 차고지에 도착했습니다. 버스 기사가 얼마나 휴식할 수 있을지 시간을 한 번 재보겠습니다.
두 시간 가까이 운행했던 버스가 다시 출발하는 데는 채 4분도 걸리지 않았습니다.
이렇게 9번 노선을 가고 나서야 하루 일과는 끝이 납니다.
<인터뷰> 조영문(버스 기사) : "너무 앞차가 나간 상태에서 너무 많이 벌어지게 되면 더 벌어져 버리거든요. 그냥 알아서 나가라는 식으로…."
7월부터는 버스에 설치된 디지털 운행기록장치로 휴게 시간을 측정합니다.
휴식시간을 지키지 않은 기사와 사업주에게는 과태료는 물론 영업정지 조치까지 내려집니다.
<녹취> 버스업체 관계자(음성 변조) : "버스를 이용하시는데 예를 들어서 출퇴근 시간에 운행을 하고나서 15분씩 쉰다고 그러면 버스가 제대로 운행을 못해요 솔직히 이야기해서."
공공운수노조는 현재 배차 간격을 유지하면서 의무 휴식시간을 지키려면 시내버스 한대 당 운전기사 2.5명이 필요하다고 주장합니다.
현재 경기도는 버스 한대 당 1.6명. 서울시는 2명을 겨우 넘는 수준입니다.
하지만 기사 증원은 버스요금 인상 요구로 이어질 수 있어 버스 업계의 고민은 깊어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범주입니다.
지난해 7월 영동고속도로 봉평 터널에서 졸음운전으로 인한 버스사고로 4명이 숨지고 37명이 다쳤는데 지난 11일 똑같은 사고가 있었습니다.
정부가 버스기사들의 졸음운전을 막기위해 휴식시간을 의무화했는데 현장에서는 잘 지켜지지 않고 있습니다.
김범주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어둠이 채 걷히지 않은 새벽, 시내버스 한 대가 차고지를 나섭니다.
출근길 직장인들과 학생들을 태우고 60여 개의 정거장을 거쳐 노선을 한 바퀴 돈 버스는 2시간 만에 다시 차고지로 돌아왔습니다.
바뀐 규정대로라면 10분의 휴식시간이 주어져야 하지만 현실은 녹록치 않습니다.
지금 막 버스가 차고지에 도착했습니다. 버스 기사가 얼마나 휴식할 수 있을지 시간을 한 번 재보겠습니다.
두 시간 가까이 운행했던 버스가 다시 출발하는 데는 채 4분도 걸리지 않았습니다.
이렇게 9번 노선을 가고 나서야 하루 일과는 끝이 납니다.
<인터뷰> 조영문(버스 기사) : "너무 앞차가 나간 상태에서 너무 많이 벌어지게 되면 더 벌어져 버리거든요. 그냥 알아서 나가라는 식으로…."
7월부터는 버스에 설치된 디지털 운행기록장치로 휴게 시간을 측정합니다.
휴식시간을 지키지 않은 기사와 사업주에게는 과태료는 물론 영업정지 조치까지 내려집니다.
<녹취> 버스업체 관계자(음성 변조) : "버스를 이용하시는데 예를 들어서 출퇴근 시간에 운행을 하고나서 15분씩 쉰다고 그러면 버스가 제대로 운행을 못해요 솔직히 이야기해서."
공공운수노조는 현재 배차 간격을 유지하면서 의무 휴식시간을 지키려면 시내버스 한대 당 운전기사 2.5명이 필요하다고 주장합니다.
현재 경기도는 버스 한대 당 1.6명. 서울시는 2명을 겨우 넘는 수준입니다.
하지만 기사 증원은 버스요금 인상 요구로 이어질 수 있어 버스 업계의 고민은 깊어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범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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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시간에 30분 휴식’…졸음운전 대책 실효성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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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2017-05-16 17:12:57
- 수정2017-05-16 17:29: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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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7월 영동고속도로 봉평 터널에서 졸음운전으로 인한 버스사고로 4명이 숨지고 37명이 다쳤는데 지난 11일 똑같은 사고가 있었습니다.
정부가 버스기사들의 졸음운전을 막기위해 휴식시간을 의무화했는데 현장에서는 잘 지켜지지 않고 있습니다.
김범주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어둠이 채 걷히지 않은 새벽, 시내버스 한 대가 차고지를 나섭니다.
출근길 직장인들과 학생들을 태우고 60여 개의 정거장을 거쳐 노선을 한 바퀴 돈 버스는 2시간 만에 다시 차고지로 돌아왔습니다.
바뀐 규정대로라면 10분의 휴식시간이 주어져야 하지만 현실은 녹록치 않습니다.
지금 막 버스가 차고지에 도착했습니다. 버스 기사가 얼마나 휴식할 수 있을지 시간을 한 번 재보겠습니다.
두 시간 가까이 운행했던 버스가 다시 출발하는 데는 채 4분도 걸리지 않았습니다.
이렇게 9번 노선을 가고 나서야 하루 일과는 끝이 납니다.
<인터뷰> 조영문(버스 기사) : "너무 앞차가 나간 상태에서 너무 많이 벌어지게 되면 더 벌어져 버리거든요. 그냥 알아서 나가라는 식으로…."
7월부터는 버스에 설치된 디지털 운행기록장치로 휴게 시간을 측정합니다.
휴식시간을 지키지 않은 기사와 사업주에게는 과태료는 물론 영업정지 조치까지 내려집니다.
<녹취> 버스업체 관계자(음성 변조) : "버스를 이용하시는데 예를 들어서 출퇴근 시간에 운행을 하고나서 15분씩 쉰다고 그러면 버스가 제대로 운행을 못해요 솔직히 이야기해서."
공공운수노조는 현재 배차 간격을 유지하면서 의무 휴식시간을 지키려면 시내버스 한대 당 운전기사 2.5명이 필요하다고 주장합니다.
현재 경기도는 버스 한대 당 1.6명. 서울시는 2명을 겨우 넘는 수준입니다.
하지만 기사 증원은 버스요금 인상 요구로 이어질 수 있어 버스 업계의 고민은 깊어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범주입니다.
지난해 7월 영동고속도로 봉평 터널에서 졸음운전으로 인한 버스사고로 4명이 숨지고 37명이 다쳤는데 지난 11일 똑같은 사고가 있었습니다.
정부가 버스기사들의 졸음운전을 막기위해 휴식시간을 의무화했는데 현장에서는 잘 지켜지지 않고 있습니다.
김범주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어둠이 채 걷히지 않은 새벽, 시내버스 한 대가 차고지를 나섭니다.
출근길 직장인들과 학생들을 태우고 60여 개의 정거장을 거쳐 노선을 한 바퀴 돈 버스는 2시간 만에 다시 차고지로 돌아왔습니다.
바뀐 규정대로라면 10분의 휴식시간이 주어져야 하지만 현실은 녹록치 않습니다.
지금 막 버스가 차고지에 도착했습니다. 버스 기사가 얼마나 휴식할 수 있을지 시간을 한 번 재보겠습니다.
두 시간 가까이 운행했던 버스가 다시 출발하는 데는 채 4분도 걸리지 않았습니다.
이렇게 9번 노선을 가고 나서야 하루 일과는 끝이 납니다.
<인터뷰> 조영문(버스 기사) : "너무 앞차가 나간 상태에서 너무 많이 벌어지게 되면 더 벌어져 버리거든요. 그냥 알아서 나가라는 식으로…."
7월부터는 버스에 설치된 디지털 운행기록장치로 휴게 시간을 측정합니다.
휴식시간을 지키지 않은 기사와 사업주에게는 과태료는 물론 영업정지 조치까지 내려집니다.
<녹취> 버스업체 관계자(음성 변조) : "버스를 이용하시는데 예를 들어서 출퇴근 시간에 운행을 하고나서 15분씩 쉰다고 그러면 버스가 제대로 운행을 못해요 솔직히 이야기해서."
공공운수노조는 현재 배차 간격을 유지하면서 의무 휴식시간을 지키려면 시내버스 한대 당 운전기사 2.5명이 필요하다고 주장합니다.
현재 경기도는 버스 한대 당 1.6명. 서울시는 2명을 겨우 넘는 수준입니다.
하지만 기사 증원은 버스요금 인상 요구로 이어질 수 있어 버스 업계의 고민은 깊어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범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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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범주 기자 category@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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