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년 천만 원’ 고액 영어학원 급식은 부실?

입력 2017.05.16 (19:13) 수정 2017.05.16 (19: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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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한해 학원비가 천만 원인 영어학원에서 유치부 원생들에게 유통기한 지난 음식을 먹였다는 내부 고발이 나왔습니다.

영어학원은 보육시설이 아니다 보니 급식을 비롯한 관리감독의 사각지대에 놓여 있습니다.

오대성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지난해 12월이 유통기한인 조미김.

한 영어학원이 유통기한을 두 달 넘긴 올해 2월, 이 김을 학원 어린이들에게 먹였다는 증언이 나왔습니다.

이 학원 교사였던 고발자는 유통기한을 이틀 넘긴 우유도 어린이들에게 먹였다고 증언했습니다.

<녹취> 선생님(고발자/음성변조) : "유통기한 하루 이틀 지난 거를 자주 나와서.. 그(다른) 선생님도 (조리실에) 전화를 했었어요. 저도 얘기를 했었고. 근데 그냥 먹여라 그래서.."

지난해 여름쯤부터 최근까지, 십여 차례 이상 반복됐다고 합니다.

5살부터 초등학생 아이들에게 영어로 수업하는 이 학원은 월 회비 50여만 원을 포함해 1년 학원비가 천만 원이 듭니다.

<녹취> 선생님(고발자/음성변조) : "솔직히 제가 일을 할 때는 이거를 말 못하죠. 저도 일을 할 때 많이 곤란해지고 껄끄러워지니까요."

해당 학원은 음식 관리를 철저히 하고 있었지만 유통기한이 지난 음식을 줬는지는 확신할 수 없다고 밝혔습니다.

<녹취> 학원 원장(음성변조) : "(동영상이 사실이면) 의도하진 않았지만 중간에 실수가 있었을 수도 있는데..그게 맞다 아니다라고 말씀드리기는 그런데요."

지난 3월에는 유명 프랜차이즈 영어학원이 부실 급식으로 적발됐습니다.

하지만 현행법상 학원은 급식 감시감독이 대상이 아니어서 관리 사각지대에 놓여 있습니다.

KBS 뉴스 오대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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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년 천만 원’ 고액 영어학원 급식은 부실?
    • 입력 2017-05-16 19:15:55
    • 수정2017-05-16 19:19: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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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한해 학원비가 천만 원인 영어학원에서 유치부 원생들에게 유통기한 지난 음식을 먹였다는 내부 고발이 나왔습니다.

영어학원은 보육시설이 아니다 보니 급식을 비롯한 관리감독의 사각지대에 놓여 있습니다.

오대성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지난해 12월이 유통기한인 조미김.

한 영어학원이 유통기한을 두 달 넘긴 올해 2월, 이 김을 학원 어린이들에게 먹였다는 증언이 나왔습니다.

이 학원 교사였던 고발자는 유통기한을 이틀 넘긴 우유도 어린이들에게 먹였다고 증언했습니다.

<녹취> 선생님(고발자/음성변조) : "유통기한 하루 이틀 지난 거를 자주 나와서.. 그(다른) 선생님도 (조리실에) 전화를 했었어요. 저도 얘기를 했었고. 근데 그냥 먹여라 그래서.."

지난해 여름쯤부터 최근까지, 십여 차례 이상 반복됐다고 합니다.

5살부터 초등학생 아이들에게 영어로 수업하는 이 학원은 월 회비 50여만 원을 포함해 1년 학원비가 천만 원이 듭니다.

<녹취> 선생님(고발자/음성변조) : "솔직히 제가 일을 할 때는 이거를 말 못하죠. 저도 일을 할 때 많이 곤란해지고 껄끄러워지니까요."

해당 학원은 음식 관리를 철저히 하고 있었지만 유통기한이 지난 음식을 줬는지는 확신할 수 없다고 밝혔습니다.

<녹취> 학원 원장(음성변조) : "(동영상이 사실이면) 의도하진 않았지만 중간에 실수가 있었을 수도 있는데..그게 맞다 아니다라고 말씀드리기는 그런데요."

지난 3월에는 유명 프랜차이즈 영어학원이 부실 급식으로 적발됐습니다.

하지만 현행법상 학원은 급식 감시감독이 대상이 아니어서 관리 사각지대에 놓여 있습니다.

KBS 뉴스 오대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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