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사장 아들 채용 비리…문제 빼돌리고 채점 조작

입력 2017.05.16 (19:20) 수정 2017.05.16 (19:51)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멘트>

부산의 한 고등학교가 이 학교재단 이사장의 아들을 정규 교사로 채용했는데 이 과정에 비리가 드러났습니다.

이사장 아들은 시험 문제도 미리 받아 보았고 채점도 조작됐습니다.

최지영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지난 2014년 12월, 이 고등학교에서는 정규 교사 3명을 뽑기 위한 시험이 치러졌습니다.

총 20명이 응시한 이 채용에서 재단 이사장 아들인 41살 A 씨를 비롯해 3명이 최종 선발됐습니다.

이 과정에서 A 씨는 자신의 대학 지도교수인 B 씨와 짜고, 허수아비 출제위원을 세운 뒤 시험 문제를 빼돌린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채점을 조작하기까지 했습니다.

<인터뷰> 국중용(부산 서부경찰서 수사과장) : "(B교수는) A의 채점 결과가 지나치게 높게 나오자 범행이 드러나지 않도록 하기 위해 4번에 걸쳐 채점지를 조작하는 주도면밀함을 보였습니다."

채용비리를 주도한 B 교수는 이사장 부자의 친인척이 운영하는 사립대학 교수였습니다.

<녹취> 부산시 교육청 관계자 : "서로 연관이 있는 재단입니다. 가족 형태의 학교 법인이거든요? 한 뿌리에서 발생이 됐다고 보시면 됩니다."

또 출제위원이라고 알려진 교수 3명은 평소 B교수와 알던 사이로 출제와 채점에는 전혀 관여하지 않았습니다

경찰은 이사장 아들 A 씨와 대학교수 B 씨 등 2명을 업무 방해 혐의로 구속하고, 재단 이사장과 출제위원 등 4명은 같은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습니다.

KBS 뉴스 최지영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이사장 아들 채용 비리…문제 빼돌리고 채점 조작
    • 입력 2017-05-16 19:22:47
    • 수정2017-05-16 19:51:20
    뉴스 7
<앵커 멘트>

부산의 한 고등학교가 이 학교재단 이사장의 아들을 정규 교사로 채용했는데 이 과정에 비리가 드러났습니다.

이사장 아들은 시험 문제도 미리 받아 보았고 채점도 조작됐습니다.

최지영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지난 2014년 12월, 이 고등학교에서는 정규 교사 3명을 뽑기 위한 시험이 치러졌습니다.

총 20명이 응시한 이 채용에서 재단 이사장 아들인 41살 A 씨를 비롯해 3명이 최종 선발됐습니다.

이 과정에서 A 씨는 자신의 대학 지도교수인 B 씨와 짜고, 허수아비 출제위원을 세운 뒤 시험 문제를 빼돌린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채점을 조작하기까지 했습니다.

<인터뷰> 국중용(부산 서부경찰서 수사과장) : "(B교수는) A의 채점 결과가 지나치게 높게 나오자 범행이 드러나지 않도록 하기 위해 4번에 걸쳐 채점지를 조작하는 주도면밀함을 보였습니다."

채용비리를 주도한 B 교수는 이사장 부자의 친인척이 운영하는 사립대학 교수였습니다.

<녹취> 부산시 교육청 관계자 : "서로 연관이 있는 재단입니다. 가족 형태의 학교 법인이거든요? 한 뿌리에서 발생이 됐다고 보시면 됩니다."

또 출제위원이라고 알려진 교수 3명은 평소 B교수와 알던 사이로 출제와 채점에는 전혀 관여하지 않았습니다

경찰은 이사장 아들 A 씨와 대학교수 B 씨 등 2명을 업무 방해 혐의로 구속하고, 재단 이사장과 출제위원 등 4명은 같은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습니다.

KBS 뉴스 최지영입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