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리포트] 미국산 바닷가재 비싼 캐나다산 ‘둔갑’

입력 2017.05.16 (21:41) 수정 2017.05.16 (21: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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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바닷가재는 지난해 수입액이 1억 달러에 이를 정도로 외식 인기 품목입니다.

잡히는 곳에 따라 캐나다산과 미국산이 있습니다.

보기에는 별다른 차이가 없지만 캐나다산이 속살이 많고, 영양가도 풍부해 미국산보다 20% 정도 비싼 값에 유통된다고 합니다.

이를 노리고 원산지를 속인 수산물 유통업자가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이준석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우리나라가 수입하는 바닷가재 대부분은 미국과 캐나다 국경선에 위치한 동부 해안, 펀디 만에서 잡힙니다.

해경에 붙잡힌 수산물 유통업자 53살 김 모 씨는 이 펀디 만 미국 쪽 해안에서 잡힌 바닷가재를 캐나다산으로 속인 겁니다.

<녹취> 김○○(피의자/음성변조) : "캐나다산은 (수요보다) 물량이 적기 때문에 그랬습니다. 캐나다산이나 미국산이나 같은 바닷가이기 때문에…."

그러나, 두 바닷가재는 품질이나 영양가 면에서 큰 차이가 납니다.

11월에서 3월 사이 바닷가재는 캐나다 연안에서 먹이 활동을 하며 살을 찌웁니다.

이후에는 미국 연안으로 이동해 성장을 위해 껍질을 벗는 '탈피'를 합니다.

이 과정에서 꽉 찼던 속살이 줄고 질도 떨어집니다.

<인터뷰> 배종국(남해해양경비안전본부 국제범죄수사대) : "(캐나다의 경우) 프로틴테스트(단백질검사)라고 실제로 거기(바닷가재)에 영양분, 혈액 속에 단백질 함유가 풍부한 것들만 골라서 수출을 합니다. 그렇다 보니까 캐나다산의 질이 우수할 수밖에 없는 상황입니다."

2014년 9월부터 2년 반 동안 김씨가 음식점에 공급한 미국산 바닷가재는 모두 81톤.

해경은 김 씨를 원산지표시법 위반 등의 혐의로 구속했습니다.

KBS 뉴스 이준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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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7-05-16 21:41:58
    • 수정2017-05-16 21:47: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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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바닷가재는 지난해 수입액이 1억 달러에 이를 정도로 외식 인기 품목입니다.

잡히는 곳에 따라 캐나다산과 미국산이 있습니다.

보기에는 별다른 차이가 없지만 캐나다산이 속살이 많고, 영양가도 풍부해 미국산보다 20% 정도 비싼 값에 유통된다고 합니다.

이를 노리고 원산지를 속인 수산물 유통업자가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이준석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우리나라가 수입하는 바닷가재 대부분은 미국과 캐나다 국경선에 위치한 동부 해안, 펀디 만에서 잡힙니다.

해경에 붙잡힌 수산물 유통업자 53살 김 모 씨는 이 펀디 만 미국 쪽 해안에서 잡힌 바닷가재를 캐나다산으로 속인 겁니다.

<녹취> 김○○(피의자/음성변조) : "캐나다산은 (수요보다) 물량이 적기 때문에 그랬습니다. 캐나다산이나 미국산이나 같은 바닷가이기 때문에…."

그러나, 두 바닷가재는 품질이나 영양가 면에서 큰 차이가 납니다.

11월에서 3월 사이 바닷가재는 캐나다 연안에서 먹이 활동을 하며 살을 찌웁니다.

이후에는 미국 연안으로 이동해 성장을 위해 껍질을 벗는 '탈피'를 합니다.

이 과정에서 꽉 찼던 속살이 줄고 질도 떨어집니다.

<인터뷰> 배종국(남해해양경비안전본부 국제범죄수사대) : "(캐나다의 경우) 프로틴테스트(단백질검사)라고 실제로 거기(바닷가재)에 영양분, 혈액 속에 단백질 함유가 풍부한 것들만 골라서 수출을 합니다. 그렇다 보니까 캐나다산의 질이 우수할 수밖에 없는 상황입니다."

2014년 9월부터 2년 반 동안 김씨가 음식점에 공급한 미국산 바닷가재는 모두 81톤.

해경은 김 씨를 원산지표시법 위반 등의 혐의로 구속했습니다.

KBS 뉴스 이준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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