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지하철 2호선, 또 유모차만 태운 채 출발

입력 2017.05.19 (19:14) 수정 2017.05.19 (19:34)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멘트>

개통한 지 1년도 안 된 인천지하철 2호선에서 전동차가 유모차만 태운 채 출발한 사고가 또 일어났습니다.

한 달 전에도 비슷한 사고가 일어났는데요,

왜 이런 일이 되풀이되고 있는 걸까요?

이진성 기자입니다.

<리포트>

승객들로 붐비는 인천 지하철 2호선 인천시청역사.

한 여성이 유모차를 밀고 전동차에 타려는 순간 전동차 문이 닫히더니 그대로 출발해버립니다.

유모차를 놓친 여성은 당황스럽게도 승강장에 혼자 남았습니다.

전동차에는 먼저 탄 여성의 친구가 있어 유모차에 실린 아이는 두 정거장을 지나 찾을 수 있었습니다.

<인터뷰> 이섬순(인천 지하철 2호선 이용객) : "제 애를 잠깐이나마 잃어버릴 수 있다는 생각만 해도 너무 끔찍하고요."

인천 지하철 2호선에서는 지난달 16일에도 전동차가 유모차만 태우고 출발하는 일이 일어났습니다.

지난해 8월엔 유모차 바퀴가 전동차와 승강장 사이에 끼어 지하철 운행이 10여 분간 중단되기도 했습니다.

인천 지하철 2호선은 기관사 없이 무인 시스템으로 운영되고 있습니다.

전동차에 안전요원 1명이 탑승해 있지만 돌발 상황에 대처하기가 쉽지 않다는 지적입니다.

<인터뷰> 오해제(전동차 탑승 안전요원) : "내가 눈으로 보는 범위 외에는 (확인을)못하는 거지. 이 많은 사람이 있는데 어떻게 저 뒤에까지 나 혼자 가?"

전동차 사고가 잇따르고 있지만 안전관리 등을 위한 인력은 부족한 실정입니다.

인천교통공사는 지난해 말 인천시에 역 서비스 인력 등 95명을 충원해 달라고 요청했지만 인천시는 지난달 35명만 충원을 승인했습니다.

KBS 뉴스 이진성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인천지하철 2호선, 또 유모차만 태운 채 출발
    • 입력 2017-05-19 19:19:00
    • 수정2017-05-19 19:34:26
    뉴스 7
<앵커 멘트>

개통한 지 1년도 안 된 인천지하철 2호선에서 전동차가 유모차만 태운 채 출발한 사고가 또 일어났습니다.

한 달 전에도 비슷한 사고가 일어났는데요,

왜 이런 일이 되풀이되고 있는 걸까요?

이진성 기자입니다.

<리포트>

승객들로 붐비는 인천 지하철 2호선 인천시청역사.

한 여성이 유모차를 밀고 전동차에 타려는 순간 전동차 문이 닫히더니 그대로 출발해버립니다.

유모차를 놓친 여성은 당황스럽게도 승강장에 혼자 남았습니다.

전동차에는 먼저 탄 여성의 친구가 있어 유모차에 실린 아이는 두 정거장을 지나 찾을 수 있었습니다.

<인터뷰> 이섬순(인천 지하철 2호선 이용객) : "제 애를 잠깐이나마 잃어버릴 수 있다는 생각만 해도 너무 끔찍하고요."

인천 지하철 2호선에서는 지난달 16일에도 전동차가 유모차만 태우고 출발하는 일이 일어났습니다.

지난해 8월엔 유모차 바퀴가 전동차와 승강장 사이에 끼어 지하철 운행이 10여 분간 중단되기도 했습니다.

인천 지하철 2호선은 기관사 없이 무인 시스템으로 운영되고 있습니다.

전동차에 안전요원 1명이 탑승해 있지만 돌발 상황에 대처하기가 쉽지 않다는 지적입니다.

<인터뷰> 오해제(전동차 탑승 안전요원) : "내가 눈으로 보는 범위 외에는 (확인을)못하는 거지. 이 많은 사람이 있는데 어떻게 저 뒤에까지 나 혼자 가?"

전동차 사고가 잇따르고 있지만 안전관리 등을 위한 인력은 부족한 실정입니다.

인천교통공사는 지난해 말 인천시에 역 서비스 인력 등 95명을 충원해 달라고 요청했지만 인천시는 지난달 35명만 충원을 승인했습니다.

KBS 뉴스 이진성입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