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곽 드러낸 문재인 정부 내각…안보 축, 국방서 ‘외교’로

입력 2017.05.22 (08:10) 수정 2017.05.22 (09: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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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 멘트>

친절한 뉴스입니다.

문재인 정부의 첫 외교 안보 라인 인사는 군 출신보다 외교 전문가를 우선 등용한 걸로 요약됩니다.

경제 라인은 개혁 드라이브를 걸되, 균형감각 유지하면서 위기 관리는 철저히 하겠단 포석으로 풀이됩니다.

지금부턴, 주요 인사들 한 명, 한 명 짚어보겠습니다.

'정책실장'을 맡게 된 장하성 교수는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재벌 개혁론자입니다.

청와대 정책실장은 노무현 정부 당시 경제 정책 전반을 다뤘던 자린데, 지난 정부에서 사라졌다가 이번 정부에서 부활했습니다.

그런만큼, 새 정부 경제정책의 가늠자 역할 한다고 볼 수 있습니다.

이 자리에 장하성 고려대 교수가 임명된 겁니다.

'재벌 저격수'로 불리는 김상조 공정거래위원장 내정자 인사와도 맥을 같이 한다고 볼 수 있습니다.

정책 패러다임의 변화를 예고하는 건데요.

경제 정책을 대기업과 성장 중심에서 중소기업과 소득 주도로 옮기겠다는 의지가 읽힙니다.

직접 들어보시죠.

<녹취> 장하성(신임 청와대 정책실장) : "재벌 개혁을 한다는 것은 새로운 강자, 새로운 성공기업, 또는 새로운 중소기업의 성공신화 이런 것들이 만들어질 수 있도록."

문 대통령은 한편으론 보수 성향의 김광두 서강대 교수를 '국민경제자문회'의 부위원장으로 발탁했습니다.

보수층의 목소리에도 귀 기울이겠다는 메시지로 해석됩니다.

새 정부 경제정책을 주도적으로 집행해야 하는 경제부총리에는 김동연 아주대총장이 지명됐습니다.

판자촌 소년가장 출신으로, 경제 부처 요직을 두루 거친 예산 전문가입니다.

'흙수저 신화'의 상징적 인물이기도 한데요.

노무현 정부 시절, 국정 마스터플랜인 '비전 2030보고서'작성을 주도하기도 했습니다.

문 대통령은 "검증된 유능한 관료" 라고 평가했는데요.

공직 경험 없는 교수 출신 정책실장을 보완할 수 있는 구조입니다.

문재인 정부의 첫 외교-안보 라인 인사는 '국방 중심'에서 '외교'중심으로 안보 정책 축을 옮기겠다는 의지를 상징적으로 보여줬습니다.

'외교·안보 컨트롤타워' 역할 하게 될 정의용 국가안보실장은 직업 외교관 출신입니다.

정통 외교 분야 뿐 아니라, 통상 분야에서도 오래 일을 했습니다.

이번 지명에서 보면 문 대통령이 '안보'를 국방 뿐 아니라, 국제 정치와 경제, 또 통상까지 '복합적인 개념'으로 본다는 걸 읽을 수 있는데요.

박근혜 정부 시절, 국가안보실장을 지낸 김장수 주중대사와 후임이었던 김관진 실장은 모두 군 장성 출신의 '국방 전문가'였습니다.

강경화 외교부 장관 후보자도 다자외교 전문가입니다.

강 후보자는 고시 출신도 아니고 대선 캠프와 인연 맺은 '정치 낙하산 인사'도 아닙니다.

외무고시 출신이 아닌 인사를 외교부 장관 후보자에 지명한 건, 외교부 개혁의 의지를 밝힌 걸로도 볼 수 있습니다.

하지만, 최대 현안인 '북핵 문제'와 미국과 중국 같은 강대국 상대 업무를 해 본 적이 없다는 건 좀 이례적입니다.

북핵과 대미, 대중 외교를 외교부에만 맡겨놓지 않고 청와대가 직접 챙기겠단 의미로 읽힙니다.

강경화 후보자가 직접 밝힌 소회, 들어보시죠.

<녹취> 강경화(외교부 장관 후보자) : "제가 그 문제(북핵 문제)를 직접 다루지는 않았다 하더라도, 국제 무대에서 여러 가지 현안에 대해서 많은 활동을 했고 경험이 있고, 그 경험을 바탕으로 제 나름으로 기여를 하고자 합니다."

주말에 이런 인사 단행한 문재인 대통령은 부인 김정숙 여사와 함께 경남 양산을 찾았습니다.

문 대통령은 오늘 하루 휴가를 냈는데요. 문 대통령의 이번 '양산 구상'의 최우선 순위는 추가 내각 인선이 될 전망입니다.

특히, 청와대 일자리 수석을 포함해서, '1호 업무지시'인 일자리 관련 인선에 공을 들이고 있다고 청와대 관계자들은 전했습니다.

친절한 뉴스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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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정2017-05-22 09:29: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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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절한 뉴스입니다.

문재인 정부의 첫 외교 안보 라인 인사는 군 출신보다 외교 전문가를 우선 등용한 걸로 요약됩니다.

경제 라인은 개혁 드라이브를 걸되, 균형감각 유지하면서 위기 관리는 철저히 하겠단 포석으로 풀이됩니다.

지금부턴, 주요 인사들 한 명, 한 명 짚어보겠습니다.

'정책실장'을 맡게 된 장하성 교수는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재벌 개혁론자입니다.

청와대 정책실장은 노무현 정부 당시 경제 정책 전반을 다뤘던 자린데, 지난 정부에서 사라졌다가 이번 정부에서 부활했습니다.

그런만큼, 새 정부 경제정책의 가늠자 역할 한다고 볼 수 있습니다.

이 자리에 장하성 고려대 교수가 임명된 겁니다.

'재벌 저격수'로 불리는 김상조 공정거래위원장 내정자 인사와도 맥을 같이 한다고 볼 수 있습니다.

정책 패러다임의 변화를 예고하는 건데요.

경제 정책을 대기업과 성장 중심에서 중소기업과 소득 주도로 옮기겠다는 의지가 읽힙니다.

직접 들어보시죠.

<녹취> 장하성(신임 청와대 정책실장) : "재벌 개혁을 한다는 것은 새로운 강자, 새로운 성공기업, 또는 새로운 중소기업의 성공신화 이런 것들이 만들어질 수 있도록."

문 대통령은 한편으론 보수 성향의 김광두 서강대 교수를 '국민경제자문회'의 부위원장으로 발탁했습니다.

보수층의 목소리에도 귀 기울이겠다는 메시지로 해석됩니다.

새 정부 경제정책을 주도적으로 집행해야 하는 경제부총리에는 김동연 아주대총장이 지명됐습니다.

판자촌 소년가장 출신으로, 경제 부처 요직을 두루 거친 예산 전문가입니다.

'흙수저 신화'의 상징적 인물이기도 한데요.

노무현 정부 시절, 국정 마스터플랜인 '비전 2030보고서'작성을 주도하기도 했습니다.

문 대통령은 "검증된 유능한 관료" 라고 평가했는데요.

공직 경험 없는 교수 출신 정책실장을 보완할 수 있는 구조입니다.

문재인 정부의 첫 외교-안보 라인 인사는 '국방 중심'에서 '외교'중심으로 안보 정책 축을 옮기겠다는 의지를 상징적으로 보여줬습니다.

'외교·안보 컨트롤타워' 역할 하게 될 정의용 국가안보실장은 직업 외교관 출신입니다.

정통 외교 분야 뿐 아니라, 통상 분야에서도 오래 일을 했습니다.

이번 지명에서 보면 문 대통령이 '안보'를 국방 뿐 아니라, 국제 정치와 경제, 또 통상까지 '복합적인 개념'으로 본다는 걸 읽을 수 있는데요.

박근혜 정부 시절, 국가안보실장을 지낸 김장수 주중대사와 후임이었던 김관진 실장은 모두 군 장성 출신의 '국방 전문가'였습니다.

강경화 외교부 장관 후보자도 다자외교 전문가입니다.

강 후보자는 고시 출신도 아니고 대선 캠프와 인연 맺은 '정치 낙하산 인사'도 아닙니다.

외무고시 출신이 아닌 인사를 외교부 장관 후보자에 지명한 건, 외교부 개혁의 의지를 밝힌 걸로도 볼 수 있습니다.

하지만, 최대 현안인 '북핵 문제'와 미국과 중국 같은 강대국 상대 업무를 해 본 적이 없다는 건 좀 이례적입니다.

북핵과 대미, 대중 외교를 외교부에만 맡겨놓지 않고 청와대가 직접 챙기겠단 의미로 읽힙니다.

강경화 후보자가 직접 밝힌 소회, 들어보시죠.

<녹취> 강경화(외교부 장관 후보자) : "제가 그 문제(북핵 문제)를 직접 다루지는 않았다 하더라도, 국제 무대에서 여러 가지 현안에 대해서 많은 활동을 했고 경험이 있고, 그 경험을 바탕으로 제 나름으로 기여를 하고자 합니다."

주말에 이런 인사 단행한 문재인 대통령은 부인 김정숙 여사와 함께 경남 양산을 찾았습니다.

문 대통령은 오늘 하루 휴가를 냈는데요. 문 대통령의 이번 '양산 구상'의 최우선 순위는 추가 내각 인선이 될 전망입니다.

특히, 청와대 일자리 수석을 포함해서, '1호 업무지시'인 일자리 관련 인선에 공을 들이고 있다고 청와대 관계자들은 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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