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대강 사업 정책감사 추진…다음 달 6개 보 개방”

<앵커 멘트>

문재인 대통령이 '4대강 사업'에 대해 정책 감사에 착수할 것을 지시했습니다.

여름철 녹조가 우려되는 6개 보에 대해선 다음달부터 곧바로 개방하도록 했습니다.

정아연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문재인 대통령은 이명박 정부 중점 추진 사업 가운데 하나였던 4대강 사업의 정책 결정과 집행 과정에 대한 감사에 착수하라고 지시했습니다.

김수현 청와대 사회수석은 춘추관 브리핑을 통해 4대강 사업은 정상적인 정부 행정이라고 볼 수 없는 성급한 방식으로 진행됐다며 이같이 밝혔습니다.

감사 목적은 정부 정책 결정과 집행에서 얻어야 할 교훈을 확보하는 데 있다며 백서를 발간할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김 수석은 다만, 감사 과정에서 명백한 불법 행위나 비리가 나타날 경우 상응하는 방식으로 후속 처리할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청와대는 이와함께 다음달부터 녹조 발생 가능성이 높은 4대강 보를 상시 개방하고 수질, 수량 등 물 관리를 환경부가 통합 관리하도록 했습니다.

이에 따라 다음달 1일부터 낙동강 고령보 등 4개 보와 금강 공주보, 영산강 죽산보 등 6개 보가 상시 개방될 예정입니다.

나머지 10개 보에 대해서는 환경부가 생태계 상황과 수자원 확보 등을 검토해 개방 수준과 방법을 단계별로 확정할 계획입니다.

또 4대강 민관 합동 조사평가단을 구성해 앞으로 1년 동안 보 개방에 따른 생태계 변화와 수질, 수량 등을 관찰한 뒤 2018년 말까지 16개 보 처리 방안을 확정한다는 방침입니다.

청와대는 이와 함께, 현재 수질과 수량·재해 예방을 통합 관리하기 위해 현재 환경부와 국토부로 나뉜 물관리를 환경부로 일원화하도록 정부 조직을 개편하기로 했습니다.

KBS 뉴스 정아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