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軍 통신망’ 재개 검토…“연락 채널 필요”

입력 2017.05.23 (07:07) 수정 2017.05.23 (07:48)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멘트>

정부가 남북관계 복원 방안으로 군 통신망 재개통을 우선 검토하고 있습니다.

남북이 지난 2005년 우발적 충돌을 막기 위해 설치한 군 통신망은 그동안 차단과 복구가 반복돼 오다, 지난해 개성공단 중단 이후에는 완전히 단절된 상태입니다.

김성수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정의용 신임 청와대 안보실장은 국회를 찾아 현 단계에서 남북 대화를 바로 재개할 순 없지만, '군 연락 통신망' 재개 등은 서둘러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통일부도 남북관계의 안정적 관리를 위해 연락 채널이 필요하다며, 구체적인 방안을 찾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녹취> 이덕행(통일부 대변인) : "군 통신선 복구를 위해서도 여러 가지 고민을 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좀 더 재개할 수 있는 방안을 찾아보도록 하겠습니다."

남북 간 '군 통신망'은 지난 2005년 8월, 북방한계선, NLL 등에서 일어날 수 있는 우발적 충돌을 막기 위해 설치됐습니다.

하지만 지난해 2월 북한이 우리 측의 개성공단 가동 중단 결정에 반발해 일방적으로 차단한 뒤 완전히 단절된 상태입니다.

현재 남북 간에 유일하게 남은 연락수단은 판문점 공동경비구역 내에서 확성기를 사용하는 것 뿐입니다.

만일 군 통신망이 복원되면 남북 간 공식 연락수단이 부활하는 셈이어서, 향후 남북 대화의 물꼬를 트는 계기가 될 것이란 분석이 나옵니다.

하지만 북한은 2009년에는 한미 연합 키리졸브 훈련을, 2013년에는 대북제재 등을 이유로 통신망을 차단하는 등 남북 간 협상 카드로 사용한 적이 있어, 복구된다 해도 실효성에 의문이 있단 지적도 있습니다.

군 당국은 북한의 결심만 있으면 언제든 군 통신망 재가동이 가능한 상태라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김성수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軍 통신망’ 재개 검토…“연락 채널 필요”
    • 입력 2017-05-23 07:10:27
    • 수정2017-05-23 07:48:47
    뉴스광장
<앵커 멘트>

정부가 남북관계 복원 방안으로 군 통신망 재개통을 우선 검토하고 있습니다.

남북이 지난 2005년 우발적 충돌을 막기 위해 설치한 군 통신망은 그동안 차단과 복구가 반복돼 오다, 지난해 개성공단 중단 이후에는 완전히 단절된 상태입니다.

김성수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정의용 신임 청와대 안보실장은 국회를 찾아 현 단계에서 남북 대화를 바로 재개할 순 없지만, '군 연락 통신망' 재개 등은 서둘러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통일부도 남북관계의 안정적 관리를 위해 연락 채널이 필요하다며, 구체적인 방안을 찾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녹취> 이덕행(통일부 대변인) : "군 통신선 복구를 위해서도 여러 가지 고민을 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좀 더 재개할 수 있는 방안을 찾아보도록 하겠습니다."

남북 간 '군 통신망'은 지난 2005년 8월, 북방한계선, NLL 등에서 일어날 수 있는 우발적 충돌을 막기 위해 설치됐습니다.

하지만 지난해 2월 북한이 우리 측의 개성공단 가동 중단 결정에 반발해 일방적으로 차단한 뒤 완전히 단절된 상태입니다.

현재 남북 간에 유일하게 남은 연락수단은 판문점 공동경비구역 내에서 확성기를 사용하는 것 뿐입니다.

만일 군 통신망이 복원되면 남북 간 공식 연락수단이 부활하는 셈이어서, 향후 남북 대화의 물꼬를 트는 계기가 될 것이란 분석이 나옵니다.

하지만 북한은 2009년에는 한미 연합 키리졸브 훈련을, 2013년에는 대북제재 등을 이유로 통신망을 차단하는 등 남북 간 협상 카드로 사용한 적이 있어, 복구된다 해도 실효성에 의문이 있단 지적도 있습니다.

군 당국은 북한의 결심만 있으면 언제든 군 통신망 재가동이 가능한 상태라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김성수입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