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중진단] ② 공업용수도 바닥…산업단지 ‘초비상’

입력 2017.05.23 (21:30) 수정 2017.05.24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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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중부지방을 덮친 극심한 가뭄은, 농업용수뿐 아니라 공업용수에도 문제를 일으키고 있습니다.

자칫 물부족으로 전국 3대 석유화학단지인 대산 산업단지가 가동을 멈출 수도 있다는 우려까지 나옵니다.

성용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인근 산업단지에 용수를 공급하는 담수호입니다.

가뭄 탓에 바닥에 깔렸던 폐어구들이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예년 같으면 물이 차 있을 곳이지만 지금은 바닥이 드러나 드넓은 갯벌처럼 변했습니다.

이 담수호의 저수율은 현재 34.6%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0.5%p, 평년보다 31.4%p나 낮은 수준입니다.

이 때문에 인접 공단에 비상이 걸렸습니다.

이 담수호에서 하루 16만 9천 톤의 물을 공급받고 있는 대산 산업단지는 최근 수질악화와 염도 상승으로 애를 먹고 있습니다.

<인터뷰> 김민태(현대오일뱅크 안전생산본부 팀장) : "공장 운영을 위해서는 하루 4만 톤의 공업용수가 필요한데요. 이 가뭄이 계속된다면 공장 운영에 심각한 지장을 초래하지 않을까 우려하고 있습니다."

그나마 한 달 뒤에는 용수공급이 한계 상황에 이르게 됩니다.

<인터뷰> 신동헌(충청남도 환경녹지국장) : "광역 상수도는 추가 취수할 수 있는 여력 3만 톤을 확보할 계획이고요. 삽교호에서 하루 30만 톤을 대호 저수지에 통수시켜서 한 달 동안 약 천만 톤을 확보할 계획입니다."

만약 대체용수를 확보하지 못할 경우 하루 수백억 원의 피해가 우려됩니다.

계속된 가뭄으로 농업용수는 물론 공업용수 확보도 갈수록 어려워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성용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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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집중진단] ② 공업용수도 바닥…산업단지 ‘초비상’
    • 입력 2017-05-23 21:31:04
    • 수정2017-05-24 10:0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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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중부지방을 덮친 극심한 가뭄은, 농업용수뿐 아니라 공업용수에도 문제를 일으키고 있습니다. 자칫 물부족으로 전국 3대 석유화학단지인 대산 산업단지가 가동을 멈출 수도 있다는 우려까지 나옵니다. 성용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인근 산업단지에 용수를 공급하는 담수호입니다. 가뭄 탓에 바닥에 깔렸던 폐어구들이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예년 같으면 물이 차 있을 곳이지만 지금은 바닥이 드러나 드넓은 갯벌처럼 변했습니다. 이 담수호의 저수율은 현재 34.6%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0.5%p, 평년보다 31.4%p나 낮은 수준입니다. 이 때문에 인접 공단에 비상이 걸렸습니다. 이 담수호에서 하루 16만 9천 톤의 물을 공급받고 있는 대산 산업단지는 최근 수질악화와 염도 상승으로 애를 먹고 있습니다. <인터뷰> 김민태(현대오일뱅크 안전생산본부 팀장) : "공장 운영을 위해서는 하루 4만 톤의 공업용수가 필요한데요. 이 가뭄이 계속된다면 공장 운영에 심각한 지장을 초래하지 않을까 우려하고 있습니다." 그나마 한 달 뒤에는 용수공급이 한계 상황에 이르게 됩니다. <인터뷰> 신동헌(충청남도 환경녹지국장) : "광역 상수도는 추가 취수할 수 있는 여력 3만 톤을 확보할 계획이고요. 삽교호에서 하루 30만 톤을 대호 저수지에 통수시켜서 한 달 동안 약 천만 톤을 확보할 계획입니다." 만약 대체용수를 확보하지 못할 경우 하루 수백억 원의 피해가 우려됩니다. 계속된 가뭄으로 농업용수는 물론 공업용수 확보도 갈수록 어려워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성용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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