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해설] 왜 반복해 일어날까?

입력 2017.05.25 (07:44) 수정 2017.05.25 (07: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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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현님 해설위원]

공사장 크레인 사고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이달 초 삼성중공업 거제 조선소 크레인 참변의 충격이 가시기도 전 아파트 공사장 크레인이 또 무너져 3명이 숨졌습니다. 참사가 일어난 지 채 한 달도 안돼 일어난 안전사곱니다.

지난 22일 경기도 한 아파트 신축 공사장 대형 크레인이 무너져 근로자 3명이 숨지고 2명이 크게 다쳤습니다. 크레인이 11층 지점서 갑자기 꺾이며 일어난 사곱니다. 균형을 잡고 지탱하는 부품의 결함이나 노후 문제, 안전운용 등을 사전에 점검했더라면 일어나지 않았을 인재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근로자의 날이던 지난 1일에도 삼성중공업 거제 조선소에서 대형 크레인 충돌사고로 6명이 숨지고 수십 명이 다친 참변이 일어났습니다. 사고 당시 크레인 안전사고에 대한 관심과 경각심이 높았습니다. 하지만 한 달도 안 돼 또 크레인 사고로 근로자가 숨진 것입니다. 최근 2년 동안 일어난 크레인 사고를 보면 추락사고가 빈번하고 크레인이 균형을 잃고 무너지거나 충돌하는 사고가 끊임없이 일어났습니다. KBS 취재진이 여러 공사현장을 점검하니 크레인을 고정하는 볼트 관리는 허술하고 무경험자가 신호수를 맡는가 하면 작업 중인 크레인 아래로 근로자가 지나가는 등 사고가 일어날 수밖에 없는 상황이었습니다. 설치와 운용 해체과정서 늘 사고 위험이 도사리고 있지만 안전수칙은 제대로 지켜지지 않는 것입니다. 사고 피해자는 대부분 현장 노동자들입니다. 사고를 당한 노동자에 대한 사용자가 명확하지 않아 보상과 책임을 서로 떠넘기는 경우도 적지 않습니다.

크레인은 건설공사장 필수 장비지만 비용과 공사기간을 맞추기 위해 안전을 위한 절차는 생략하거나 소홀하기 쉽습니다. 때문에 사고가 나면 긴급 안전 점검이다 해서 떠들썩하지만 그때뿐이어서 사고는 반복되는 것입니다. 근본적인 대책이 없는 한 크레인 사고는 예견된 것과 다름없습니다. 뉴스해설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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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뉴스해설] 왜 반복해 일어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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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현님 해설위원]

공사장 크레인 사고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이달 초 삼성중공업 거제 조선소 크레인 참변의 충격이 가시기도 전 아파트 공사장 크레인이 또 무너져 3명이 숨졌습니다. 참사가 일어난 지 채 한 달도 안돼 일어난 안전사곱니다.

지난 22일 경기도 한 아파트 신축 공사장 대형 크레인이 무너져 근로자 3명이 숨지고 2명이 크게 다쳤습니다. 크레인이 11층 지점서 갑자기 꺾이며 일어난 사곱니다. 균형을 잡고 지탱하는 부품의 결함이나 노후 문제, 안전운용 등을 사전에 점검했더라면 일어나지 않았을 인재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근로자의 날이던 지난 1일에도 삼성중공업 거제 조선소에서 대형 크레인 충돌사고로 6명이 숨지고 수십 명이 다친 참변이 일어났습니다. 사고 당시 크레인 안전사고에 대한 관심과 경각심이 높았습니다. 하지만 한 달도 안 돼 또 크레인 사고로 근로자가 숨진 것입니다. 최근 2년 동안 일어난 크레인 사고를 보면 추락사고가 빈번하고 크레인이 균형을 잃고 무너지거나 충돌하는 사고가 끊임없이 일어났습니다. KBS 취재진이 여러 공사현장을 점검하니 크레인을 고정하는 볼트 관리는 허술하고 무경험자가 신호수를 맡는가 하면 작업 중인 크레인 아래로 근로자가 지나가는 등 사고가 일어날 수밖에 없는 상황이었습니다. 설치와 운용 해체과정서 늘 사고 위험이 도사리고 있지만 안전수칙은 제대로 지켜지지 않는 것입니다. 사고 피해자는 대부분 현장 노동자들입니다. 사고를 당한 노동자에 대한 사용자가 명확하지 않아 보상과 책임을 서로 떠넘기는 경우도 적지 않습니다.

크레인은 건설공사장 필수 장비지만 비용과 공사기간을 맞추기 위해 안전을 위한 절차는 생략하거나 소홀하기 쉽습니다. 때문에 사고가 나면 긴급 안전 점검이다 해서 떠들썩하지만 그때뿐이어서 사고는 반복되는 것입니다. 근본적인 대책이 없는 한 크레인 사고는 예견된 것과 다름없습니다. 뉴스해설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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